님과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전 하루에 머리를 적게는 2번
많을때는 3~4번씩 감아도 머리카락이 안 빠집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1개~2개 빠집니다. 타올로 빡빡 물기 닦아내면요,
드라이 날마다 사용합니다. 가발머리니깐요,,,
전철타면 위에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 나올때 그걸 피하고 싶은
아이러니가...가발 머리 흐트러질까봐서요...
저 라면 무지 좋아합니다. 많이도 먹습니다.
저한테 있어서 가발이란것은 제 몸의 일부였었는데,
지금은 제가 쓰는 하나의 악세사리로 여겨집니다.
님께서는 아직 젊기 때문에 탈모땜에 고민하는것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탈모로부터 해방될려는 노력을 하시는게
훨 좋을것 같습니다. 제 나이 34살입니다.
처음 가발을 접한지 지금 3년쯤 되었네요.
지금은 가발없이도 제 머리땜에 행복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치뤄야 할 가발로부터의 해방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가발에 적응이 된것도 있고,
그렇게 짧은 머리고 회사 다니는것도 자신이 없고..
그러네요.
>제 나이 25살.
>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적습니다.
>
>또한 유전으로 인한 곱슬입니다.
>
>M 자입니다.
>
>위대한 유전의 힘이 나은 지독히도 넓은 이마 입니다.
>
>아침에 머리감으면서 빠지는 갯수로 하루의 운세를 점치며 저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
>드리이의 열이 머리에 나쁘다는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드라이를 머리에 들이 밉니다.
>
>드라이가 없이는 이 저주받은 곱슬머리가 정리가 되질 않기 때문입니다.
>
>드리이가 없이는 머리가 모두 주저앉아 버려 수습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
>때문에 당장의 내 모습에 욕심이 생겨 드라이를 들이밉니다.
>
>버스정류장 앞.
>
>내가 탈 버스가 들어오면 멀리 떨어집니다.
>
>버스가 정차하는 순간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을 피하기 위해 뒤로 뒤로 물러섭니다.
>
>어쩌다 버스에 자리가 나서 앉더라도, 앞 사람이 창문을 열면 일어섭니다.
>
>제 다리가 철인 삼종경기에 나갈만큼 튼튼해서 일어서서 가는게 아닙니다.
>
>더운 여름에 차창으로 부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서 서가는게 아닙니다.
>
>때문에 저는 자꾸 자꾸 우울해 집니다.
>
>이 저주받은 머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얀 피부를 볼때마다
>
>노란색 양복을 입고 장례식에 간 사람마냥 황당해 집니다.
>
>나이보다 5살은 어려보이는 얼굴을 볼때마다
>
>이 얼굴에 대머리가 되면 정말 블랙 코미디겠다 생각하며 한숨을 쉽니다.
>
>오늘 미장원에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
>언제나처럼 뒷머리 하구 옆에만 잘라줄까? 라고 묻는 아주머니 한테
>
>그냥 알아서 잘라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
>집에 와서 한시간 정도 멍하니 거울보다가 대다모 사이트가 생각나서
>
>이곳에 들어와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세상에 개발된 것들중 저한테 필요없는 몇가지 물건들
>
>그건 숱가위. 그리고 무스
>
>머리카락이 저의 모든 일상을 지배한지 이제 1년정도.
>
>단지 이마만 넓었던 시절이 간절해 질 정도의 고통. 우울. 한숨
>
>대머리가 될 수밖에 없는 저주받은 필연에 묶여진 저의 현실을 마주볼때마다
>
>정말이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그 좋아하던 햄버거를 머리때문에 안먹기 시작했습니다.
>
>그 좋아하던 라면도 단지 머리에 나쁘다는 이유로 피하게 되었습니다.
>
>음식이란 맛으로, 만든 사람의 정성으로, 기분으로 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
>모든 음식을 머리에 좋고, 나쁜 두가지로 분류해서 입에 쑤셔넣고 있는 저의 모습에
>
>환멸을 느낍니다.
>
>머리에 약을 바를때마다
>
>빗으로 두드릴 때마다
>
>머리가 날꺼라고, 굵어질꺼라고 자기최면을 걸때마다
>
>저는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을 잃어갑니다.
>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또 진정으로 살기 위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
>책상앞에 앉아있는 순간에조차 제 의식의 지배자는 "탈모에 관한 걱정"이란 녀석입니다.
>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을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
>남들의 시선에서 보다 처연해지는 법을 억지로라도 터득해야 겠습니다.
>
>그래야 비로소 저는 사회로 나갈수 있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
>내 마음의 평온을 찾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
>제가 이렇게 한심한 놈인줄 정말 몰랐습니다.
>
>탈모라는거, 탈모인으로 살아간다는거. 정말이지 힘이 듭니다.
>
>
>답답한 마음에 혼자서 악을 쓰며 외쳐봤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말조차 못하는 고민
>여기서 이렇게 쏟아내지 않으면 미쳐버릴꺼 같아서
>이기적인 마음에 혼자 소리지르다가 갑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편히 잠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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