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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봤습니다~

  • 24년 전

  • 1,226
0
안녕하세요.
선을 봤습니다.
예전 여친과는 헤어졌죠.
헤어진 이유는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머리때문은 아님^^)
그리고 나서 한참후에 선을 보게 된거죠.
선본 여자가 넘 맘에 들더군요.
한번,두번 더 만났습니다.
여자분보다 여자분 어머니가 저를 넘 좋아하더군요.
그런 기분 첨 느껴봤습니다.
물론 여자분도 저를 좋아하는 기색이었습니다.
넘 좋은데,,,한편으론 마음 한구석 제 머리때문에 걱정이 되더군요.
점점 우리 둘은 가까워져 가는데 하루는 여자분 이모라는 분이
저를 한번 보자고 하더군요.
시간맞추어 장소에 갔습니다. 물론 여자랑 같이요.
이런 저런 얘기를 물어보는데...
마지막에 별안간 "머리가 좀 이상해 보이는데, 혹시 가발은 아닌지 모르겠네~"
허걱~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고...애써 태연한척 하면서
가발은 맞는데 심한 대머리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 자리를
간신히 모면하고 나왔습니다. 아 그 당혹감 ...무안함...
나중에 안 얘기지만 그 여자분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결혼해서 괌으로 여행갔는데 바나나보트 타려고 끝까지 물에 안들어가려는
남자를 졸라서 같이 탔는데...어떻게 가발이 벗겨져서 탄로나는 바람에...
결국 결혼이 깨졌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황당했죠..
무슨 결혼을 한 사람들이 ... 가발 쓴것 때문에 이혼을 한다니..이해할수가 없죠...
암튼 그 이모분이랑 같이 있던 자리에서 저에게 그런 질문을 했을때,
여자분도 등골이 아찔해졌다고 얘기하더군요.
저는 일부러 그에 대해서 "빨리 얘기할려고 했었다" 등의 아무런 변명도
하질 않았죠. 그러다가 그날 제 집 근처로 가는 기회가 있어서..
잠시 여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제 집으로 들어가서는 바로 가발을 벗어버리고
머리를 시원하게 감고~ 모자를 쓰고 다시 나왔죠...
다시 제차를 타고 가는데 여자분이 왜 모자를 쓰고 나왔냐고 묻더군요.
저는 일부러 제일 환한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서서히 모자를 벗었습니다. 순간 여자분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무척 놀라더군요..한번 여러분도 상상해 보세요. 그 순간을...
여자분의 반응및 결과는 어땠을까요?
"왜그렇게 머리를 짧게 깎고 다니세요?" "머리를 그냥 길면 될텐데~"
직접 제 머리를 여자분 손으로 만져보고 했죠..^^
여자분 본인도 머리에 대해 크게 신경은 안썼지만 막상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머리를 직접 본 다음엔
비로소 안심이 된다고 하더군요. 왜냐구요? 제머리는 아주 짧게
깎고 다니는 정상인의 머리거든요~ 비록 가발을 쓰긴 하지만..
저는 넘 기분이 좋습니다.
딱 2달만 휴가를 받을수만 있다면 (불가능?) 까까머리 중학생 머리로
하고 짠 하고 나타나겠는데..그게 영...쉽지가 않네요..
이상으로 제가 선본 얘기를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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