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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탈모 진료 받았습니다... 에휴 ㅠㅠ

  • 8년 전

  • 1,049
6
방금 가입했네요,,,
좀 길어도 신세한탄좀 하겠습니다 ㅠㅠ

전 나이 24살 . 태생적으로 머리숱이 적고 모발이 얇아서

중학생때부터 머리숱이 없다는 소리와 탈모냐는 소리를 몇번 들었네요.

그때부터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고딩때 지루성 두피염을 앓았죠

그러다 성인돼서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모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해서 스트레스를 폭발적으로 받았네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입대를 하게 됐는데 병장때 뒷 머리에새끼 손톱보다 작은 원형 탈모가 생겼었어요. 휴가나온뒤 병원가보니 무슨 하얀 액체로 된 약을 처방 받고 두달 정도 바르니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올 5월 전역하고 거울로 정수리를 보는데
머리가 많이 빈약해보이길래
원래 숱이 없고 머리도 짧아서 그런거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다시 거울을 보는데 문득 아 내가 원래 숱이 없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였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행한 예감이 들어 저번주 토요일 동네에서 유명한 피부과를 가보니

원장이 보자마자 좀 다급한 목소리와 뭔가 돈줄 나왔다! 하는 표정으로
원래 숱이 없는것도 맞는데 탈모가 진행되는것도 맞다네요..

진짜 그 말 듣자마자 울고싶엇어요
그러더니 저보고 조금이라도 빨리 무슨 시술 받아야한다고
주사맞고 레이저하고 두피 케어관리 뭐 대충
이런식으로 시술을 3개월동안 받아야한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비용을 물어보니 60만원 달랍니다 ㅡㅡ

그리고 종이에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파는
상품(샴푸랑 스프레이인데 2개 가격 합이 78000원이더군요)을 적더니 이걸 저보고 사랍니다 갈때마다 사람 바글거리는 병원이고 돈 많이 벌어서 확장까지 한 병원인데 두번 다신 안갈 생각입니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먹는약을 처방해준다면서 프로페시아 얘기를 꺼내더군요

너무 급한 마음에 그 양아치같은 상술에 넘어가
샴푸랑 스프레이를 78000원에 구매하고

처방받은 프로페시아 한달치랑 데라파손이라는 약을 약국에서 59900원에 샀습니다. 60만원짜리 치료는 잠시 생각좀 한다고 했어요

근데 문득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괘씸하더군요
정말 처방 받아야 할 프로페시아는 뒷전이고

장사할 생각에 물건부터 팔 생각을 한다는게요

그래서 여러군데 물어보니 사람들이
탈모약은 프로페시아랑 미녹시딜 말고는 처다도 보지 말라더군요

저 60만원 치료도 도움을 줄순 있겠지만 결국 작은 도움만줄뿐 치료하는건 약이라고 그래서 그 말 믿고
걍 프로페시아만 먹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른 피부과에 갔다왔는데
솔직히 전 차라리 스트레스성이라고 믿고싶었어요

정수리에 스트레스면 약만 잘 먹고 스트레스 관리만 잘해도
원래대로 말끔하게 돌아갈수있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근데 여기 피부과 원장은
유전력이 있을거 같다네요
저희 아버지도 머리숱이 없긴 해요

대머리는 아니고 고딩때 많이 빠졌다네요
근데 전 너무 억울한게

저희 친가쪽은 다 머리숱 짱짱합니다
큰아버지도 60대 초반인데 머리숱 하나는 20대이고
둘째 큰아버지도 머리숱 짱짱하고
삼촌도 사촌형도 사촌동생도 전부 머리숱이 빽빽합니다

근데 왜 하필 저희 아버지만 그런거고
저 또한 아버지 머리숱을 닮은건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너무 우울하네요
이 프로페시아는 현상유지만 되고
다시 돌아가는건 불가능한다죠

너무 우울하면서 웃긴게
이 우울한 감정마저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최대한 우울한 기분을 안느끼려고 합니다

근데도 그냥 눈뜨는게 싫네요
누굴 원망해야 될지도 몰겠고
그냥 다 포기하고 집에서 폐인처럼살게 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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