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탈모인으로서 잠재적 대머리님의 자신감에 놀라곤 합니다..
글 쓰신걸 보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것 같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전 고3때 탈모가 왔어요...아마도 불안정한 생활과 엄청난 스트레스,영양의 불균형..등등으로 인해
그때 급진적으로 진행 되었던거 같은데..다행히 주변의 제 친구들은 저한테
놀리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머리를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던게 그래서 그랬던거 같은데 말을 안해줬던거에 대해서 감사히 생각하구있어요..
그냥 예전처럼 대해줬던거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구있죠..
고3 수험생생활중에 그런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면 끝도 없는 나락으로 빠져서 좌절했겠져..
하지만 전 그런 사실도 모르고..4시간정도 자면서 공부를 했습니다.정말 죽도록...
이것땜시 아마 탈모가 많이 진행된거 같은데..저희 담임은 제가 지금 다니는 대학을
제가 가면 자기가 담임을 때려친다고 말할 정도였거든요...물론 지금은 때려쳤지만...^^
여튼 그래서 수능이 끝난뒤에야 제가 탈모인것을 알고
엄청난 자괴감에 빠졌었죠..전 01년도 수능을 봤었거든요..재작년...엄청나게 쉬웠다고들 말하는..
전 평소만큼 보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다른 학생들이 잘봐서 전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도
못한데다가 탈모라는 사실에 정말 폐인으로 살았져...부모님께 너무 죄송할 정도로...
1학년1학기엔 학고도 받고...한 10번정도 간대다가...당연히 탈모라는 사실에
OT는 안가고 동아리도 안드니..친구는 한명도 없고...그러다가 여름방학때쯤부터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약간 적응도 하고 사람들도 사귀고..
근데 이제 2학년에 올라가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여...과연 이렇게 사는게 행복할까...
그래서 과감히 결정을 하고 나왔습니다..요번 수능을 다시보고..내 인생의 모든것을 걸어보자..
제가 현재 탈모이고..치료책이 없는 이상..내가 들어가서 다 엎어버리자...
또 나이가 나이인 만큼...군대가 가기가 싫더라구요...군대가서 머리 다 빠지면..
내인생은 어디가서 보상받아야 될런지...물론 머리털의 숫자가 행복의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여튼 내 뒤에 탈모가 되는 사람들은 내가 다 구해주자...상대적으로 어린나이에 탈모를 경험한
저로서는 정말로 지금의 그나마 긍정적인 정신상태까지 오는데 힘들었거든요...
그런 생각으로 학교를 휴학하고
정말 전 돈은 필요없고...제 다음에 나오는 탈모인들을 도와주고 싶거든요...
저같은 그런 어이없는 나락으로 빠지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거든요..
제가 낭비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아까워서...그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맘으로..
나름대로 의대를 가기위해서,우리나라의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물론 주변의 극소수의 친구들한테만 서울의대라고 말하고...
나머지들한테는 그냥 의대나 쳐볼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희대를 다니다가 나와서 가끔 다른 친구들은 걍 괜찮은 학교인데 왜 나와서
다시 치냐고 그런말을 합니다...제가 매일 모자를 쓰기 때문에 친구들은 탈모인지 모릅니다..
그런 친구들이 말을 할때마다 잠재적 대머리님의 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인생에 도전하는
모습...글을 쓰고 보니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죄송하네요^^
이제 수능이 90여일 남았다고 하는데...초심을 약간 잊은거 같기도 하고...
넋두리라도 펼치고 싶고....전 잠재적 대머리님을 뵙지 못해서 어떻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탈모인들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기도 힘들거니와 가지기까지의 과정이 많이 힘든거
같은데 잠재적님은 정말로 경이로울정도의 자신감과...멋진 모습...정말로 보기좋아요..
오늘 오랜만에 잠재적님의 글을 읽었는데 자기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일부터 저한테 채찍을 다시 쳐볼렵니다..꼭 꿈을 이뤄서...다음의 탈모인들은
조금더 자신한테 투자할 시간이 많이졌으면 하네요...
글구 미친듯이 한 가정의 뿌리를 흔들어 놓는 치료비...
어이없는 의사들의 만행과 쑈...
다 갈아 치워버릴겁니다...
대다모 여러분들께 약속드립니다...
제가 만약에 의대를 간다면 그런 쓰레기 같은 의사는 되지 않을거라고...
그런 쓰레기같은 의사가 안되고 진짜 의사가 되기위해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공부할거라고...
말도 안되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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