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입니다.
강남 대치동이었던걸로 기억나네요.
피앤씨 인터내셔널이라는 곳과 메쏘드 코리아라는 두군데의 탈모클리닉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내 나이 19, 교복을 입고 갔었죠.
그때 내가 왜 굳이 교복을 입고갔었을까나..
원래는 굳이 찾아갈 의향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두군데 다 신문광고엔 '전화상담 환영' 이렇게 해놓고선 전화하니까
[전화론 알 수 없으니까 이쪽으로 오세요.]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장사꾼 기질?
메쏘드코리아라는 곳은 잘 기억이 안나네여. 그냥 70배 확대해주는 기계로 머리 여기저기 훑어주니까 앞에 모니터에 엄청나게 확대되서 나오더라고요.
그 곳에서는 나보고 1회 관리에 4만원씩이라면서 일주일에 두번씩 오라더군요.
한달에 32만원. 그 당시에 아직 고등학생이던 나에겐 감당못할 액수였죠.
그리고 다음에 피앤씨 인터내셔널이라는곳을 갔거든요.
그곳에서도 뭐 똑같이 70배 확대해주는 기계로 여기저기 훑더군요.
그래도 이곳에선 몇 가지 더 알았습니다. 전 한개의 구멍에서 한개의 털만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한개의 모공에서 튼튼한 털이 3,4 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1,2개 나오죠. 그리고 1,2개도 정상인에 비해서 가늘고 빈약해요. 그리고 아예 모공이 막혀버린것도 있고..
그리고 이 빈약한 털은 곧 빠지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흔히 탈모인들은 머리감기 두려워하잖아요. 머리 빠질까봐. 그런데 이 머리감을 때 빠지는건 저 빈약한 털들이고, 저 털들은 머리감는거 아니라도 분명 빠지게 되어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 머리 감는거에 부담갖지 말라고 ..
그리고 머리숱 없는 사람의 두피는 붉은빛인데, 머리숱 많은 사람의 두피는 푸른색이었습니다.
그 기계로 앞머리를 훑다가 좀 있다가 뒷머리를 훑더군요.
캬~~ 내머리 아닌줄 알았습니다. 뒷머리는 완전 정상적이더군요. 머리숱 참 많더라고요. 머리감고 샴푸기도 제대로 헹구지도 않는데 옆머리 뒷머리는 참 많더군요.
하긴 누구나 다 뒷머리 옆머리는 많죠.
그리고 이제부터가 피앤씨 인터내셔널이 말했던 치료법입니다.
5 α clear (오 알파 클리너, 이하부터 클리너라 칭함)라는 약을 보여주더라고요.
이 약이 일본에서 개발된 증모제라면서 설명하더라고요.
그 약이 막힌 모공을 뚫어준답니다. 그 클리너로 머리를 헹구면 모공을 막하두었던 피지와 각종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면서 모공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고, 자연스럽게 그 뚫린 모공으로 모발이 자라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은 나에게 정말 그럴듯하게 들렸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값을 물어봤죠.
샴푸보다 조그만 그 한병이 237,000 원이더군요 전 그 비싼걸 평생 그렇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니까, 이걸 네달정도만 쓰면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서 끊어도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탈모호르몬이 무력화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제와 의문인데, 탈모일으키는 호르몬이 무력화되는게 가능한가요?)
클리너값 237000원이라는 액수도 만만찮은 돈이고, 탈모의 싹을 완전히 자를 수 있다는것은 왠지 신빙성이 없어보여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아무튼 자세한 대답을 구하지 못하고, 그냥 기계로 내 머리 훑어본 경험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벌써 3년정도는 지난 일이군요.
강남사시는분이라면 저 두 업소.. 들어보신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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