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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e: 가발에 관한 짧지만 중요한 진실 (체험에 근거)
좋은 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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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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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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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선택에 고민하시는 20, 30대 젊은 분들께 작은 제 경험담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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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가발을 선택하신 분이라면 가발 선택에 좀더 신중할 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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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고정식과 착탈식은 분명히 장담점이 있습니다. 여기 올려진 게시판이나 정보사이트를 활용해 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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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가발업체들이 자기 제품이 좋다고 자랑하니, 업체들의 선전만으로는 초보자의 경우 혼자의 고민만으로는 업체선정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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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중반부터 서서히 탈모증세를 보인 저는 이를 막기 위해, 인류구원을 위해 노력한 영화 "터미테이터"의 존 코너와 사라코너 모자에 비견될만한 노력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도 동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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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머리도 조심스럽게 감고 (심지어 물 온도까지 신경쓰고), 스트레스 안받기 위해 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하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미 FDA가 승인한 제품도 2년간 사용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같은 방법을 활용한 제 동생은 아직까지 머리가 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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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동생이 효과를 본다고 인정할수도 있지만, 자기 뒷머리를 이식해 직접 심기전에는 결론적으로 대머리는 유전이라는 점이고, 아직까지는 의약으로 해결할수 없다는 현재시점에서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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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제놈/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연구가 대머리에 원인을 제공하는 유전자에 관한 연구가 성공한다면 제 나이 40 이전에 해결될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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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앞둔 저에게 있어 최후의 선택은 가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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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때문에 수술까지 받는다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수술받느니 차라리 절에 들어간다라는 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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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정보를 활용하고 직접 업체를 방문하고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전화통화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업체를 결정했습니다. 업체 선정후에는 가격협상도 했죠. 100~150만원이 작은돈 아니잖아요. 10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에는 10~20만원, 150만원을 제시한다면 30만원정도는 할인을 받으셔야 덜 억울하실 겁니다. 그리고 비싸더라도 자연모로 만든 가발을 선택하세요. 싼 인조모발은 번쩍번쩍거리고 그냥 바로 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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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헤어스타일 선정입니다. 가운데 가리마 기준으로 6:4 정도가 적당해요. 8:2는 완전히 모 탤런트, 개그맨, 가수 가발이 됩니다. 아주 어린나이라면 (고등학교 때 너무 스트레스 받은 대학 신입생이나 군입대 전 학생들) 5:5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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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이상 분들중 주진모나 류시원 헤어스타일은 사회적 지위상 용납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마가 훤히 보이는 스타일을 원하시는 분들도 나이게 맞게 머리숱을 조정하신후 6:4 나 5:5 스타일로 하셔야 더 젊게 보이고 표시가 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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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 제작이 되면 시술을 받는데, 일종의 미장원에서 하는 컷트죠. 정말 중요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분명히 얘기하세요. 대충얘기하면 헤어 미용사 마음대로 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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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헤어스타일이 만들어지면, 가리마를 바꾼다거나, 대부의 알 파치노 같은 올백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여기서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그럴경우 가발이라는 표시가 날수도 있다는 예기입니다. 글쎄요 일반인에 경우 알 파치노 같은 올백스타일을 연출할 일이 일년에 몇번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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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가발은 앞으로 약간 머리를 내리는 스타일이 머리를 세우는 스타일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한때 몇미터 또는 센티미터 앞에서 가발 구별이 되느니 안되느니가 가발이 좋고 나쁜 하나의 기준이 된 적이 있었는데, 사실상 남녀가 키스 가능한 정도의 거리에서도 절대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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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시가 나는 질나쁜 가발이나 헤어스타일이 문제가 있는 것이며. 오히려 그런 가발이나 헤어스타일을 선택하신다면, 그로 인해 대인관계, 자신감회복을 위해 비싼돈 주고 착용하신 가발이 오히려 그런면들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류시원, 주진모 스타일은 물론 머리길때의 김민종, 손지창 헤어스타일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헤어스타일 선택에 신중을 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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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기본 헤어스타일이 정해지면, 남자들의 경우 사실 옆머리와 뒷머리의 컷트만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늘 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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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감는 문제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나중에는 힘 안들이고 할 수 있습니다. 숙달이 되니까요. 그리고 분명한 것은 가발도 머리가 빠집니다. 요즘 샴푸/린스 겸용 제품이 많이 나오니까, 머리 감을때 너무 힘주어서 빗질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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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의 질이 나빠져서 바꾸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특정부위가 지나치게 빠진다면 어쩔수 없이 교체를 하든 증모를 해야 하니까요. 증모의 경우, 여유 가발이 없다면 2주일 정도를 가발안한 상태로 학교든 직장을 다녀야하므로 다소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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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머리는 충분히 헹구세요. 종종 머리 두피에 피부염이 생긴다는 글이 게시판에 뜨는데, 글쎄요. 본드를 사용해 머리에 붙이는 가발은 어떻게 가발아래 부위를 감는지 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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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쓰는 것은 머리속을 헹굴수 있거든요. 요즘에는 이런식의 가발 제조업체들도 많다고 하네요.그리고 가발을 말리실때 가장 좋은것은 일단 물기를 제거한 후에 대충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만드신 다음 자연풍으로 말리시는 겁니다. 바쁘시다면 물론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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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머리에 무스나 젤을 바르시면 나중에 머리감아도 잘 씻겨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적당량만 사용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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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에센스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여자들이 많이 바르죠. 저도 몰랐는데, 제 와이프가 알려주더라구요. 머리결을 부드럽게 해주고 헤어스타일 연출이 편해요. 물기도 금방 마르구요. 단 이것도 많이 바르지는 마세요. 머리가 너무 축축해 모여서 마이클 잭슨 머리처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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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든 과다사용의 결과는 부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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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가발 사용후 머리가 더 빠진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데, 어쩔수 없습니다. 가발때문에 빠질 머리라면 시간이 지나도 결국 빠질 머리인 것입니다. 머리카락은 빠지고 다시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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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지고 다시 안나니까 탈모자가 되는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영화 "넘버 3"에서 송강호는 배신, 배반을 버벅거리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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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주인을 배신하고 떠나는 머리카락에 미련을 갖지 맙시다. 결국 바람과 함게 사라질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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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해외장기체류를 제외한 단기 여행이나 MT시 가발관리 고민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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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 축구등의 구기종목은 문제 없지만, 수영장의 경우 "나는 죽어도 머리를 입수해야 한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타이트한 수영모를 반드시 준비하셔야 합니다. 수영모없이 수영가능하다는 것이 업체들의 뻔한 거짓말이라는 것은 잡에서 머리 감아보시면 바로 체험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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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제외하고 실내수영장이나 실외수영장이나 수영모쓰고 수영하는 것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잖아요? 그리고 제 가발의 경우 (고정식) 수영모 벗을경우 헤어 스타일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유지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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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처음에는 약간 눌리지만 그건 머리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가발원상복귀의 법칙"에 의해서 시간지나면 원래 스타일로 돌아와요. 수영도 하지 않는데 수영모 쓰고 돌아다니면 답답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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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에 가발이 날라간다? 글쎄요, 트위스터가 한국에 상륙해서 직접 바람에 지면하기 이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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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어제 직장 동료들하고 MT겸 에버랜드에 갔다왔습니다. 그런데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과연 "독수리요새" 타도 내 가발이 무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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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독수리요새랑 허리케인은 에버랜드 최고의 상품입니다. 실험에 최적이죠. 사실 가발하기 전에도 한번씩 타본적이 있지만. 가발을 쓰고 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와본김에 도전을 해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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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리요새는 시속 85Km로 달리지만, 바람에 직접 노출되므로 체감 스피드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다들 아실겁니다. 머리결 뒤로 다 넘어가죠. 실험 결과는? 싱겁게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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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가서 거울볼일도 없었구요 왜냐면 그냥 느낌으로 제 헤어스타일이 망가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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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정보통신회사에 근무하면서 최근에 문제가 많은 초고속통신망 (ADSL, Cable Modem 등)에 관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어떤 분들은 만족하면서 사용하시고 또 어떤분들은 거리에서 시위까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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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찬가지리고 생각합니다. 모든 가발업체들이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수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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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모제를 선택하시든, 가발을 선택하시든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왕 가발을 선택하실 거라면 좀더 신중을 기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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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제가 선택한 가발업체에 많은 여자손님들이 오시는 것을 보았는데, 직원말로는 10명중 3명은 여자고객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남녀를 불문하고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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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국민학생이었을때는 안경쓴 학생이 한반에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거의 10명중 7~8명은 안경을 씁니다.이제는 유전적인 측면을 떠나서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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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제놈/게놈 프로젝트 성공하면 탈모자 없는 세상이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가발산업 및 발모제 산업 지금보다 번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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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느낌을 갖고 사는 여러분들! 우리함께 지켜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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