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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후기] 백수였다가 사회생활하면서 가발로 인해 깨닫게 되는 것들..
얼마전까지 집콕 백수였다가 안되겠다 싶어 최근 자격증 학원에 등록하고 다니면서 자격증 시험도 치루었고, 학원 사람들도 만나면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하면서 사람들에게 줄 나의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나름 과거에 가발을 써봤었던 경험도 있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가발을 구입해서 가발을 가지고, 나름 커팅 잘한다는 업체에 찾아가서 비싼돈 주고 커팅도 하고 착용해봤는데, 왠지 모를 어색한 모습에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가발 커팅만 3번 받았는데도 도무지 이놈의 가발티가 없어지지 않는 것 같아 고민 고민하다가 "에이 돈 버린셈치자" 하고 가발을 새로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 생각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우연히 유튜브 보고 "와~ 세상에 저렇게 이쁜 모델같은 여자분이 가발을 만드는 곳도 있구나" 하고 호기심에 그 가발업체에 전화해서 제 속사정을 문의드렸더니 다음날 혼쾌히 오라고 해서 다음날 제 가발티나는 가발을 뒤집어 쓰고 그 업체에 방문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모자쓰고 갔을텐데, 왠지 모르게 그날만큼은 가발을 꼭 쓰고 가고 싶더라구요.. 방문해서 사장님에게 인사드렸더니 이쁜 사장님이 제 가발 딱 보시더니 왜 제 가발이 가발티가 나는지 바로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를 의자에 앉히고, 여기저기 가위질을 하시는데 거울속에 가발티 나던 제 가발이 서서히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제눈으로 목격이 되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감동해서 어찌할바를 몰랐는데, 사장님이 이건 그냥 본인이 해드리는 서비스이고 제 가발 커팅을 가발식으로 한게 아니라 일반 미용실식으로 해서 그동안 가발티가 났었던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가발티 팍팍나던 가발문제를 해결하고, 예비용으로 여기서 하나더 장만해야 겠다고 사장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여러가지 가발들을 가져 오셔서 제 두상 사이즈와 머리색상과 맞춰보시더니 몇가지 가발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셔서 골랐고, 그 가발을 제가 기왕이면 제 나이보다 좀 젋게 보이고 싶다고 했더니, 요즘 유행하는 애즈펌 스타일의 가발로 커팅해주셨습니다..
또 제가 클립식 말고, 벨크로식으로 착용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본인이 특허내신 벨크로로 교체해주셨고, 가발커팅 뿐만 아니라 가발염색, 제 본머리 염색까지 싹다 해주셨어요..ㅋㅋ
이렇게 다 서비스 받고 가격이 얼마들었냐구요?? ㅋㅋㅋ 절대 놀라지 마세요... 39만원 ㅋㅋㅋㅋ
지금은 여기서 구입한 애즈펌 스타일 가발이 제가 주로 매일 학원 갈때 쓰는 가발이 되었고, 기존 가발은 가발 박스속에 고이 모셔놓고 예비용으로 보관중입니다..
확실히 가발을 쓰고 나니까 제 나이보다 사람들이 20살은 더 젋게 보더라구요...
학원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면서 나이를 묻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50대 초반이라고 했더니, 같이 식사하던 여자 두분이 놀래서 쳐다보더라구요..ㅋㅋ 제가 30대인줄 알았다구요 ㅋㅋㅋ 아무래도 애즈펌 스타일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ㅋㅋ
제가 이번일을 겪으며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가발은 절대로 커팅만 잘한다고 가발티가 안나는게 아니더라구요..ㅠㅠ
일단 가발의 망이 본인의 탈모부위와 정확히 맞아야 자연스러운 가발이 되더라구요...그래서 사람들이 맞춤가발을 하는 것이구요...
전 다행히 제가 찾아간 곳이 가발공장도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샘플가발들이 1500개가 넘게 있는 업체라서 저한테 맞는 가발이 있었구요..
그리고 가발의 모질도 본인의 모질과 일치해야 하구요...마지막으로 커팅이 가발식으로 잘 되어야 3가지가 조화롭게 되어 가발이 자연스럽게 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연스러운 이마라인을 맞추는 법까지 깨달아야 비로소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이번에 진짜 많은걸 배우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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