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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맞추는 과정 살짝 공개해봅니다

  • 8년 전

  • 17,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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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2 18;24;10.PNG

<가발 맞출때 모습이에요 >

안녕하세요.
대다모 회원분들이 올려주신 글읽어보니깐 가발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어떻게 맞추는지에 대해서
엄청 궁금하시는데 저도 가발을 맞추러 가기전까지 궁금했던 사실입니다. ㅜ
머 제 직업이 미용사이고, 앞으로 가발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얼굴 공개하고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친가외가의 유전을 받아 현재 27살의 나이에 탈모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습니다.
입대를 일찍하여 받았던 스트레스는 20살인데도 불구하고 탈모 속도가 빨라졌고,
군 제대 하던 때 부터 탈모인이란 이미지가 씌어져 누군가를 만날때 겁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저를 항상 지켜주던건 모자였고 지금은 한가닥이라도 덜빠지라고 통풍이 잘되는 메쉬캡만 쓰고 다닙니다.
병원에서 약처방도 받아보곤 했으나 학생이었던 때엔 비용부담이 컸고,
가발을 접하기엔 사람들 인식이 좋지않아서 겁이났어요. 다른 대다모 회원분들도 그렇듯이 ㅜ

주변에선 모발이식을 하라고 하지만 이미 진행이 많이 돼서 이식보단 가발로 스타일을 바꿔가며 착용하는게 더 현명하다고 생각되서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군 제대 후 공부를 하며 학원로맨스도 꿈꿨으나 서로 농담할때 M자 얘기가 나와서 어린나이에 너무 충격을 받았었고 소개를 받아도 사진을 보내주면 탈모인이냐는 말부터 나와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유전을 받아들이려 해도, 명절에 가족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듯이 머리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는데 애써 태연한척 하는 제 모습이 더 안쓰러웠습니다. 최근엔 손님이 결혼했냐며 국제결혼을 해주려는데 제 나이를 듣고는 깜짝 놀라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27살인 지금 누가봐도 30대가 훌쩍 넘는 헤어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만 ㅎ20대초반부터 약을 먹기는 싫었고 모발이식은 비용이 많이 부담되서 엄두도 못냈어요. 그러다 인터넷을 통해서 가발착용한 모습을 보고는 희망을 갖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새 가발이 워낙 잘 나온 듯 해서 ..한번 뿐인 인생 풍성한 머리를 느껴보고 싶네요ㅋㅋㅋ

방안에 들어서니 마치 손님 한명을 위한 미용실인 듯, 거울과 의자 한개 뿐이었고 드라이기랑 고데기등이 꽂혀 있었어요. 정말 나를 위해서 케어를 해주는 느낌이 팍팍 들었답니다. 진지하게 오랜 노하우 등으로 상담을 해주시는 원장님 덕분에 편하게 상담을 진행했어요. 이런저런 재밌는 얘기도 하시고 인생상담도 해주시고 뜻밖에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ㅋㅋ

사이즈를 재면서 직원분과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고 이마 옆라인까지 나이대를 고려해서 신경써주시고 너무 꼼꼼히 해주셔서 놀랐어요. 웬만한 미용실가면 이렇게 얘기도 안해주는데.. 특히나 여기 미용실(?)은 "고객님은 숱이 없어서 이머리 안되세요~" 라는 말을 듣고싶어도 못 듣는다는 점ㅋㅋ 생전 꿈도 못 꿔본 연예인 가르마스타일을 해주신다길래 생각만해도 설레고 신기합니다.^^

가발을 제작하는 시간도 있고 추석이 껴있기 때문에 다음달 말쯤에나 나올 것 같다고 하셨어요~!
한달이 꼭 1년 같이 멀게만 느껴지는데 그 날이 금방 오기를 바라면서 ..
다음에 가발 나오면 후기 한번더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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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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