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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몇년만에 속시원히 탄력받아서 그런지 또 글을 올리네요.
전 7년전에 결혼하기전부터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겼어요. 많은날들을 울면서
결혼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 울기도 했지만 부모님과 지금의 남편이 도대체 제 고민을 이해를 못하는거예요.
지금이야 엄마는 100%제맘을 아시지만 남편은 아직까지도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산다네요.
이유없이 왈칵 눈물을 쏟으며 진지하게 앞으로의 내 모습에 대해서 아니, 내 머리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라치면 어느새 코를 골며 잠이 들었던가, 대수롭지않게 너무나 아무렇지않게 뭐라도 꾸준히 노력을 해보라는거예요.
아시죠?
탈모라는 것이 얼마나 기약없는 싸움을 해야하고 결국에는 자포자기할수밖에없다는 것을...
제가 너무 비약을 하나요?
그래요.
전 두피에 한약재를 직접 바르면 좋다고해서 그것밖엔 한것이 없어요.
님들처럼 여러 발모제를 써보지도 않았고 음식으로 보충도 안했고 가발도 안써봤고 모발이식은 생각만 무럭무럭키우다가 그나마 심은 모발 잘 키워낼 자신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그러고보니 정말 아무것도 노력이란걸 안해봤네요.
혼자서 머리 감으려고 화장실 거울에 보이는 앞가르마 탄 정수리 휑한 아줌마보며 가슴쿵 (익숙할때도 됐는데 왜 볼때마다 가슴쿵하는 소리가 번번히 들릴까요) 혼자 소리죽여 우는것밖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이 행복을 언젠가 내 스스로 놔버리지 않을까하는, 이 가당치도 않은 머리때문에 내가 왜 평범하게 아무 생각없이도 누릴수 있었던 이 행복을 왜 언젠지모를 앞날에 포기해버릴것은 불안감이 항상 깔려 있는지...
미안해요, 얼짱공주님..
열심히 살라고 위로의 글을 읽었으면서도 이렇게 맥빠지는 글 올려서.
근데요. 정말 내가 사랑하는 남편한테조차도 이해받지 못하는 이 절대절명의고민 앞에서 제가 할수 있는게 이것밖에는 없네요..
우리 아이들 너무 예쁘거든요.
이런 엄마한테서도 그렇게 예쁜 아이들이 태어날수 있다는것에 수시로 하느님께 감사드린답니다.
그래요...
제가 살아낼수 있는 원동력은 아이들이예요.
지금 상대는 있는데 결혼을 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꼭하세요.
상대방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면 그냥 하세요.
살면서 수시로 가슴저리게 후회할수도 있고 눈물나는 일도 많지만 그래도 내가 낳은 아이들, 그 재롱들보면 정말 그때만큼은 탈모라는게 순간순간 까마득히 잊혀질때가 많아요.
그때가 유일하게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을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참고로 결혼식 당일날 머리 올리는거 걱정되신다면 별로 걱정안하셔도 돼요.
마술이랍니다.
후까시를 넣든 머리를 이어 붙이던 다 알아서 해준답니다.
늦은밤 가게 끝나고 들어와 샤워도 안하고 득달같이 달려와 웬 수다를...
참 많이도 썼네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까 글 올리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있어요.
제가 억지로 살아내려고 하는 이세상은 누군가가 그렇게 살고싶어하던 세상이라고, 사지육신 멀쩡한것에 감사하다가도 눈물과 한숨이 몰려온다고요....
근데요. 생각의 전환이라는 게요... 참 신기하네요.
거꾸로 탈모때문에 눈물과 한숨이 몰려올때 그래도 나는 사지육신 멀쩡하니 못할게 없다... 정말 누군가가 절박하게 살고 싶었던 이세상,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 ...
그쵸? 거꾸로 생각하면 되요.
이 단순한걸 왜 깨닫지 못했을까요? 나이 마흔이 되어도 어른은 아닌가봐요.
이젠 뒤집어서 생각해볼래요...
또 들어올께요...
모발이식 포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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