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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을 쓰고 첫출근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입인사드려요.
가입한지는 3개월정도 되었는데..이제야 인사드립니다.
3년전 건강상의 이유로 탈모가 시작되어서
빈머리때문에 스트레스 받느니...치료받으면서 가발 맞추자고 마음먹고
여기 동호회에서 많은 정보와 위로 얻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다른 장애에 비하면 탈모는 별거 아니라고 자위하다가도
문득 화도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우울해지고..
뭐 그렇게 지내다가...갑자기 가발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보 찾아보고 상담받고 길고긴 추석연휴 활용해서 맞췄습니다.
가발이 나오는 1주일 동안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속이 말이 아니었어요.
오죽했으면 꿈에서 가발착용에 대한 좌담회를 다 열었을까요..ㅋㅋ
좌담회의 패널들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뭔 내용인지 기억도 안납니다만
나 스스로 참 대견하다 할정도로 평안히 받아들인다 싶었는데..
사실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나봅니다.
저번주 토요일 가발 찾아왔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여기 사진 올리시는 분들 참 자연스럽잖아요.
저도 사진으로 찍어놓으면 자연스러운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가 보기에는 가발같아요.
아직 처음이라 쓰고 스타일 내는데 어색해서 더 그럴지 모르지만
확실히 내머리같지는 않습니다.
남들은 모르겠어요.
일단 가족들의 평을 들어보면
민감한 엄마는 가발같다고 하시고 일단 없던 앞머리가 생겼으니
그래서 더 어색한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아빠와 남동생은 앞머리때문에 어색은 해도 가발티는 안난다가 대세였구요.
회사에서는 그저 머리 스타일 바꾼지 알더군요.
민감한 사람들은 가발인지 알꺼에요. 그저 말을 안할뿐...
저도 물어보면 속일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나서서
나 가발이에요...라고 말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겉으로 내색은 안하시지만 은연중에 신경쓰시고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좀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밤에는 가발쓰고 출근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되어서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출근해서 일하니까...별거 아니에요.
평소와 같이 지하철에서 잠 쿨쿨자면서 잘왔구요.
회사에도 똑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발인지 알아본들 또 어쩌겠어요. 그것이 진실인 것을...
오히려 앞머리로 정수리 빈거 감추느랴고 화장실 들락거리며
손거울로 뒷머리 확인하는거 안해서 편해요.
다만 10년넘게 앞머리 안내리다 앞머리 내린거는 좀 거슬려서
제자리에서 손거울로 앞머리는 확인하네요.
요즘 가을철이라 머리가 한움큼씩 빠집니다. 좌절 그 자체죠.
근데 삐죽삐죽 올라오는 머리도 제법 많아요. 희망적이죠.
제가 이래요.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ㅋㅋ
빠진 머리가 다시 채워질지 어쩔지 저도 모릅니다.
탈모치료 받고 있는 병원에서는 이 정도는 호전된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일이죠.
앞으로의 결과는 알 수없지만
그래도 가발도 맞췄으니 머리에 신경덜쓰고 스트레스 덜 받고
열심히 치료받고 밝게 생활하려합니다.
참...아직 착용한지 반나절 밖에 안지났지만
후기를 말하자면 별 느낌없어요.
가발 스타일 내면서 숱도 많이 쳐서 가벼운편이라서인지..
그저 머리핀 꽂아 놓은 느낌이에요.
가발 스타일 내주시면서 원장님이 그러시더군요.
가발이 완전히 내머리 같을 수는 없지만 내것으로 만들면 되는거라구요.
앞으로 가발로 인해 많은 일들이 생기겠지만
또 그로 인해 마음도 많이 다치겠지만 꿋꿋이 버텨나가야겠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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