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질문] 냉성탈모일까요?

안녕하세요. 처음 가입하고 글 남깁니다.
20대 중반이구요.
아버지쪽에 유전력이 있긴 한데,
제가 겪는 증상들이 유전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아서 저 같은 분들이 계신가 궁금하네요.

탈모가 시작된지는 7~8년 정도 됐구요.
십대때부터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 예민한 나이이기도 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엄청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기숙사 생활하느라 환경이랑 식습관도 갑자기 변했구요

어느 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싶더니
살 하나 없던 배에 살이 찌기 시작하고 (유난히 배에만..1년 새 10kg 증가하고 안 빠짐..)
입술, 눈가, 발바닥 등에 건선 증상이 생기고
여드름성 지성피부였는데 한 순간에 악건성피부로 돌변,
수족냉증은 말도 못 하게 심하고
생리불순 (주기는 일정한데 40일 정도로 길고 양도 많고 아프고 덩어리지고..)
변비,
렌즈를 아예 낄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안구건조증,
만성소화불량 (어떤 게 속이 편한 느낌이라는 건지 감도 안 올 정도...)
그 외 항상 머리가 앞으로 쏠릴 듯이 무겁고
기억력 감퇴에 온종일 무기력하고 온 몸에 힘이 없어요.

이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찾아와서 여태껏 그 어느 하나 나아지지 않았어요.
물론 외적인 문제로 탈모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 거구요.
추가로 척추측만증도 있지만 이건 제 자세 문제이므로..ㅎㅎ

암튼 제가 시도했던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두피관리센터-
5년 전쯤 헤어셀을 보유한 곳에서 모발중금속 검사를 했을 때 중금속 수치가 많이 높게 나와서
아연 셀레늄 구리 등등 미네랄을 6개월 이상 먹었지만 무효했고, 헤어셀 치료는 한 달 정도 받았지만 당시 너무 비싼 금액이라 포기했구요.

탈모전문한의원-
3년 전에 유명한 탈모 전문 한의원에서 1년 간 탕약치료, 침치료, 자가혈 주사 등등 받아봤지만 역시 무효했습니다.

그 외 자가치료-
너무 많아서..ㅋㅋ
암튼 피나계열 빼고는 정말 안 해본 게 없어요.
어느 하나 효과본 건 없었고 제일 최악이었던 건 바이텍스..
이건 생리불순 문제랑 혹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가 싶어 복용했던 건데, 먹으니 화장실 자주 가고 손발 따뜻해져서 좋더라구요. 생리 주기도 좀 짧아졌고..
그런데 정말 미친 듯이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빠지고 아직까지 먹기 전으로 회복이 안 되고 있어요..ㅠㅠ
프로게스테론 구글링하니 프로게스테론 치료 부작용으로 여성분들 탈모가 계속 언급되던데 국내에는 그런 분이 안 계신 거 같더라구요..

암튼 관리센터와 한의원에서는 모두 제가 여성이지만 남성형 유전탈모라고 진단했구요.
다만 제가 앞머리 정수리  옆머리 뒷머리 할 거 없이 전부 빠지는데 대해선 그럴 리 없다며 갸우뚱해하시더라구요...;
비록 유전탈모 치료의 대표주자인 피나계열 약은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솔직히 어떤 치료를 할 때보다 그냥 졸업하고 집에서 쉬면서 스트레칭 자주 해 주었던 몇 개월이 제일 많이 좋아졌던 때거든요.
박차를 가하려고 시도했던 바이텍스 복용 이후 미친 듯이 악화되었지만..
이러한 이유로 제가 유전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귀동냥해보니 옆머리 뒷머리 빠지는 걸 유전이 아니라 복합성 또는 dupa다 하시는 거 같은데.. 이마저도 정확한 설이 아니라 하고..ㅎㅎ

최근 냉성탈모라는 걸 봤는데,
복부 지방 증가, 기억력 감퇴, 찬 손발, 피부 건조, 많은 생리량, 얇고 딱딱해진 두피 등등 그 증상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원인이 이건가 해서요.
다만 냉성탈모로 검색했을 때 지속적으로 보이는 글들이 특정 한의원에서 작성한 것들이라 좀 의심되긴 합니다.
이미 한의원 치료로 별 효과를 보지 못 했기 때문에.. 비싸기도 하고 다시 갈 엄두가 안 나서요.
혹시 냉성탈모로 진단 받으시거나 저랑 동일한 증상을 겪고 계신 여성분 계시면 얘기 듣고 싶어요..ㅎㅎ

글이 길고 두서없지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