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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가발 쓴 지 벌써 1년 반이네요
지하철 탈 때마다 머리로 오는 시선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지만
안 쓰고 탈때보다는 훨씬 나은 거 같아요.
가발때문에 사회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저는 이제 두피에 뭔가를 바르는건 정말 지겨워서
사실 약간 가발에 의지해서
모든 치료를 놓아버린 상태에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아 나도 다시 뭔가 시작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이렇게 놓아버린 게 편하기도 하고..
손재주도 없고 꾸미는데 재능이 없어서
가발을 더 잘쓰지 못하는게 속상하네요.
혹시 같이 친구하실 분 계세요?
전에 한번 쪽지 주셔서
만나려고까지 했는데 알고보니 남자여서
식겁했던 기억이 있어서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저는 서울 살고 30대 초반에 미혼이에요.
나이나 지역이 딱히 상관있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비슷한 지역에 비슷한 나이또래면 좋겠어요.
아마 가발 쓰시는 분들은 아실수도 있겠지만
기발쓰고 친구 만나는 거 너무 어렵지 않나요..
내일부터 더 확 추워진대요.
비도오구요.
예전에는 비오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 비오면 가발이 엉키고 붕 뜨는 느낌이라
완전 싫은 날씨가 되었어요.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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