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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발 망치고 집에 와서 펑펑 울었어요....

  • 15년 전

  • 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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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검은 부분이 가발이고, 밝은 부분이 제 원래 머린데 차이가 너무 심해서 가발티도 다 나고 이상해서 가발을 이대로는 못 쓰고 다닐 것 같아요.


너무 속상하네요...
이젠 스타사가 예전의 스타사가 아닌 것 같아요.
새가발 찾는 날 여유있게 머리 손질하려고 일부러 회사에 월차까지 내고 2시에 예약하고 갔어요.
그런데 막상 갔더니 다른 분들 머리손질 하는 거 기다리느라 2시간 30분 기다렸어요..
머리 손질 끝나고 치과도 가려고 했는데 너무 지연돼서 결국 치과도 못 갔네요.
예약은 서로 약속 시간을 잡은 건데, 왜 약속을 어기고
예약손님 순번에 불쑥 찾아온 비예약 손님이나, 늦게 온 손님부터 해주시는지 이해도 안 가고..
솔직히.. 그렇게 오래 기다릴 거면 예약을 왜 했나 싶었지만, 가발 손질하러 여러 번 스타사에
방문해 오면서 미스고 언니나 미용사 언니가 워낙 잘 챙겨주신 기억 때문에
클레임 안 걸고 얌전히 기다렸어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도 제 차례 돼서 머리 손질하는데,
제 머리 하다 말고 또 다른 분들 머리 해주시러 가서 1시간 넘게 있다 다시 오셔서 마저 해주는 식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2시에 갔는데 머리 다 마쳤을 때는 저녁 8시 반이었어요.)
심지어는 저 머리 탈색할 때는 탈색이 너무 진행이 된 것 같아서 다른 분 머리 해주고
계신 미용사 언니 불렀는데, 기다리라고 하시고는, 마저 다 끝내고 오시더라구요.
머리 색깔 많이 빠져도 어차피 염색할 거니깐 상관 없다고....
그런데 애초에 탈색이란 게 가급적이면 최소화해서 딱 필요한 만큼만 물을 빼야 하는 거잖아요.
다시 염색해서 원하는 색 맞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죠....
머릿결 최대한 안 상하도록 1분이라도 덜 하게끔 해주셔야 하는데.....
정말 뭔가 천천히 편하게 상의하면서 스타일 맞추고.. 이런 건 꿈도 못 꿀 정도로 분주했어요...
몇 년 전에 처음 스타사에서 가발 맞췄을 때는 미용사 언니랑 원장님이랑
세심하게 위치 잡아 주시고 신중하게 맞춰가면서 커트해 주셔서
앞머리가 적당하고 보기좋게 내려오도록 완성해 주셨거든요.
그땐 정말 만족스러워서 얼굴이 싱글벙글해서 집에 간 기억이 나요......

그런데 어제 갔을 때는 어찌나 쫓기는 기분으로 머리 손질을 했는지...
그렇게 급하게 하다가 결국 커트부터 망쳤어요.
처음 앞머리 자를 때 천천히 위치를 맞춰가면서 잘라야 되는데......
미용사 분이 편한대로 써보라고 하셔서 얼떨결에 우선 썼는데 조금 더 보면서
위치 맞출 사이도 없이 바로 가위질을 막 하시더라구요.
빨리 끝내고 다른 분들 머리도 해주셔야 하니깐 급하셨나봐요.
그런데 아무리 급해도, 다시 자라는 머리카락이 아닌 가발인지라
처음 자르는 앞머리가 앞으로 계속 가발 쓰는 위치가 되는 건데
우선 예정보다 좀 더 길게 잘라 본 뒤에 위치를 서로 확인하고
또 커트하는 식으로 신중하게 잘라야 하는 거잖아요.... 백만 원이 넘는 제품인데....
덕분에 너무 이마쪽으로 내려 쓴 위치로 앞머리가 짧게 잘려서 부분가발이 뒷통수를 채 가리지를 못해요.
뒷통수 부분부터 머리가 갈라져 흘러내려서 아슬아슬하게 뒷통수의 두피가 드러나네요.
가리려면 빗질 꽤나 신경써야겠더라구요... 휴...
이걸 어떻게 2년씩이나 쓰나 너무 속이 상해서 거울볼 때마다 한숨만 푹푹...

그리고 염색도 망했어요.
탈색한 가발을 다시 어두운색 염색으로 아주 살짝만 톤다운해서 마무리하는게 계획이었는데
완전 밝게 탈색한 머리에 검은 염색약을 바르고 오버해서 방치해서
다시 완전 검은 머리로 만드셨더라구요.
이 실수만 없었으면 머리색깔 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을텐데... 휴,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머릿결 상하는 거 무릅쓰고 일부러 밝게 탈색한 머린데...도로 검은 머리가 되니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사실 가발이라서 염색하면 색이 어찌 나올지 모르니까 딱 20분만 더 할애하면 가발 머리 몇가닥만 실험 삼아 염색할 수 있잖아요. 색 나오는 거 본 뒤에 참고하면 망할 일이 없죠.
그런데 바쁘니깐 가발이라 색이 어찌 나오는 지도 모르는데 실험도 안 해보고 통째로 염색하다
가발 색깔 버리고....
그런데 그 가발을 어떻게 하겠어요. 또 탈색하시더라구요 -_-;;;
그런데 안 그래도 헤어에 부담 많이 가는 탈색을 생명없는 머리인 가발에다가
두 번씩이나 오래하진 못하잖아요. 데미지가 크니까..
그래서 다시 원하는 만큼 밝게 하진 못하고 그냥 어정쩡하고 평범한 톤으로 재탈색했어요.
그리고 마무리는 색상 맞추려고 붉은톤으로 살짝 염색.... 뿌리부분 머리는 너무 검고..
그리고 왜 탈색한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 안 하고 검은색으로 다운 시켰는 지 이해가 안 갔어요. 갈색 염색약이 없어서 얼렁뚱땅 검은색으로 하신건지..............

그런데 미용사분이 그날 늦도록 쉬지도 못하고 분주하게 손님들 머리 손 봐 주시느라
너무 지쳐 보이셨어요. 그냥 예쁘다고 색깔 잘 나왔다고만 하시고...
본머리랑 가발이랑 색깔 차이 너무 많이 난다고 말씀드렸더니
요즘 걸그룹들 머리 끝부분만 탈색하기도 한다고 하시고 -_-;;;;;
(저 이렇게 말씀하셨을 땐 정말 화낼 뻔 했어요.. 사탕발림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거 정말 질색이거든요....)
그냥 얼른 저 달래서 집에 보내고, 본인도 빨리 퇴근하고 싶어하시는 기색이더라구요.
실망했다고 솔직히 말씀은 드렸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피곤에 절어 보이는 분 붙잡고
머리 좀 다시 해달라고 하질 못해서 그냥 집에 왔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거울 보는데 새가발이 머릿결은 머릿결대로 상했는데, 염색은 망했지..
특히 앞머리 커트 너무 짧게 돼서 앞으로 쏠리게 가발이 착용 되니깐
눈물이 펑펑 나오더라구요.... 후.....
너무 속상해서 토끼눈 되도록 한참 동안 울었어요.

예전 스타사는 손님 한 명, 한 명 정말 신경 써주셨는데.. 가발이라는 한계 내에서
커트던 펌이던 최대한 원하는 스타일 나오도록, 손님이 뭘 원하는지 잘 들어보시고 천천히
상의하고 설득하고 설명하면서 머리 스타일 만들어 주셨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절대 원장님이나 미용사 언니가 손님이 많아졌다고 거만해졌다던지,
까칠하고 무신경해지신 건 아니에요.
다만 지금 스타사는 미스고 언니도, 미용사 언니도 몸은 하난데 손님이 너무 많으니까
분주하고 지친 기색으로 간신히 허덕이면서 밀려드는 손님들 감당하시느라
전처럼 세심하게 신경을 못 써주시는 거죠.
손님들 진심으로 대하는 스타사 분들 마인드는 여전히 변함 없다는 건 느낄 수 있었어요.
분주하게 일하시는 미스고 언니나 미용사 언니가 오히려 안쓰럽게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이젠 전처럼 세심하게 관심 받을 수 없는 건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부터가 예쁘고 티 안나는 스타사 가발 덕분에 탈모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사회생활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그런 가발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건 반가운 일이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젠 전처럼 세심한 스타일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너무나 기본적인 것도 체크하지 않고 그저 급하게만 머리를 손질하다가 새가발을 아예 망쳐버렸다는 거에요.

어떻게 가발 앞머리 첫 커트를 머리에 가발을 얹자마자 한 번에 자르다 망칠 수 있는 지 이해가 안 가요. 여유분 두고 자른 뒤에 서로 다시 확인하고 완성하는 거 고작 5분 더 걸리는 일인데..
그리고 원하는 색깔을 위해서 머릿결 상하는 거 감수하고 밝게 탈색한 머리를
어떻게 실수로 다시 검은 머리로 만들어 놓고 또 탈색을 해야 했는 지도 이해가 안 가요.
먼저 몇 가닥 갖고 실험만 해 봐도 방지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고작 20분 더 걸리는 일이었는데....


제 한달 월급하고 맞먹는 가발 찾으러 간 날 수선하다가 완전 망치고.. 휴...
정식으로 클레임 걸고 새제품으로 교환 요청 하고 싶은데,
머릿털이 더 개털이 되더라도 그냥 as만 받으려구요...
제가 맘이 약해서 미용사 언니 고생하셨는데 책임 추궁하기가 싫으네요..

댓글 22

  • 최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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