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안드로겐성 탈모, 새치의 연관성
안녕하세요 압구정 맘모스헤어라인의원
남다우 원장입니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계시지만,
모발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흡연과 탈모, 그리고 젊은 나이에 생기는 흰머리(Premature Hair Graying) 사이의 관계가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비교적 최근 발표된 Systematic
review article 논문 한 편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2021년 발표된 이 논문은 지금까지 발표된 30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검토하여,
흡연과 탈모, 그리고 젊은 나이에 생기는 흰머리(새치)사이의 연관성을 정리했습니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안드로겐성 탈모(AGA)의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AGA가 더 심하게 진행되는 경향도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새치가 더 이르고,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흡연 연수가 길어질수록 새치 위험도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흡연이 모발에 악영향을 주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러 작용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첫째, 니코틴이
모유두세포를 수축시키고, 국소 허혈을 유발한다.
둘째,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며 모낭 염증과 섬유화를 촉진한다.
셋째, DNA 손상, 산화 스트레스, 단백분해효소 불균형 등으로 인해 모낭 기능이 저하된다.
넷째, 세포 내 니코틴 수용체의 과자극으로 모발 세포(Keratinocyte)의 세포사멸이 유도된다.
이러한 작용들이 누적되면 결국 모발 성장이 억제되고
연모화, 탈모 진행, 그리고 새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보고되었는데요,
실험용 쥐를 담배 연기에 노출시킨 결과, 실제로
원형 탈모 반점과 새치가 관찰되었습니다.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탈모 부위는 넓어졌으며,
조직학적으로는 짧고 적은 수의 모낭, 색소 소실, 세포 자멸사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니코틴을 반복적으로 주입한 쥐에서도
모낭 섬유화, 만성
염증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번 논문은 흡연이 안드로겐성 탈모, 젊은 나이에 생기는 흰머리(새치), 모낭 염증 및 파괴 등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 논문에서 취합한 연구들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가 부족하고,
대부분 인과가 아닌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이 모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충분히 의미 있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흡연자분들 중 탈모로 고민하고 계신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이 순간 금연을 시작해보는 것이
단지 건강을 위한 선택일 뿐 아니라, 모발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금연으로 당장의 변화는 느껴지지 않더라도,
5년뒤, 1년뒤, 내일의 자신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이번 대다모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압구정 맘모스헤어라인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