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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대한 단상

  • 23년 전

  • 1,878
0
유전에 대한 넔두리 임다.
저의 아버지는 머리가 거의 없으시고... 어머니는 당연히 머리가 많으시죠... ^^;;
아버지 쪽 가계를 보면 4형제가 대부분 머리가 벗겨지셨고 당연히 할아버지도 벗겨지셨슴다.
근데 어머니쪽은 외할아버지가 70 넘으셨는데 머리가 생생하시답니다. 물론 백발이시지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외가를 따라가기를 그렇게 바랬답니다.
일단 머리 색깔이 아버지는 새까맣는데 어머니는 갈색인데 제가 갈색이었고...
아버지는 반곱슬인데 어머니는 직모인데 제가 직모였습니다....
이발소나 미장원에 가면 이런 직모는 머리가 안빠진다고 말을 들었죠...
그리고 중고등학교 생물시간에 혀말기라고 소위 Rr, rr 하면서 한 거 기억나셨죠?
근데 제가 혀말기가 안되는 rr 이여서 열성인자를 많이 가졌다고 생각했답니다.
부모님은 다 혀말기가 되고 제가 안되니까... Rr과 Rr이 만나서 저는 rr이거든요... (기억이 나실지? ^^;;)
제 머리는 거의 깍두기처럼 초중고등학교때는 스포츠, 대학때는 RT머리를 하고 다녀서...
기른 머리를 볼 때가 거의 없었답니다. 덩치도 커서 입사할 때 선배들이 한 '깡'을 하는 줄 알았다던군요...
근데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서 2000년에 6개월 동안 피부과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먹었는데... 피지를 마르게 한다고 하던가... 그런 약인데... 어디선가.. 그 약이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답니다.(절대 확실치 않음 --;;)
모자를 쓰고 벗으면 앞 양 이마 쪽이 머리가 상대적으로 없어서 가운데 머리가 길게 내러오더라구요... 그래서 피부과 간 김에... 물어봤죠? 의사샘 왈,'나이 들면 빠지는 거니까 걱정말고 요즘에 약이 좋아서 초기에 오면 완치된다'고 하셨죠. 이 말을 요즘 생각해보면... 좀 사기성이 짙죠? ^^
그러고는 입사를 했는데 분위기 엄한 곳에 부서배치를 받았답니다. '기도'처럼 보인다고 처음에 기를 죽인다고 저를 얼마나... ㅜ.ㅜ 정말 지옥에 온 줄 알았답니다. 그 선배들 지금은 미안해 하죠... 순진한 애 하나 망쳤으니... ^^;;
근데 이때부터 머리가 겁나게 빠지기 시작했답니다. 또 머리도 거의 처음 기르니까... 긴머리들이 숭숭 머리 감을 때 보이는 것이...
아~~~~ 유전의 법칙을 거꾸러 할 수 없구나.
그래서 압구정에 있는 모*센터에 갔더니... 고심하는 제게... 의사샘의 명쾌한 대답 한마디!!
'머리 빠지는 구만. 뒤머리는 돼지털 같은데 위머리는 가늘어졌으니'...
아~~ 듣기 싫고 인정하기도 싫던 그 말~~
그 날 전 '트리코민' 샴푸를 하나 사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삿삿히 글을 읽었는데... 더 절망스러웠죠.
현재 효과 있는 약은 딱 2 종류이고... 가발은 최후의 선택이라고 하고...
모발이식은... 하고 나서 잘못되면.. 돈말 날리는 것이고... 하고 나서도 충분히 머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오기까지 최대한 탈모를 지연시키자는 의도하게 노력중랍니다.
저는 짧은 머리가 좋은데 이제 짧은 머리 하기가 무섭군요...
혹시 의사샘이 잘못 진단하셨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떨어지는 머리 중에 가는 머리를 보면...
다시 절망감이 들곤 하죠...

그 뒤로 제게는 길가다보면 나이도 많은데 머리 숫이 많은 사람이 많이 보이는지...
그래도 가끔씩 머리 벗겨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아프답니다.

유전~~ 이라...
왜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했을까요? 어떤 진화 과정을 거쳤길래 선별적으로 벗겨질까요?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발현이 되었다고 해도 다시 거꾸러 감지는 못할까요?
아버지가 이전에 머리가 없으신지 인식을 잘 못했는데...
요즘에 아버지 머리를 보면 ~~ 아~~ 혹시 나의 미래의 모습? 한답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1. 트리코민 샴푸쓰기(달러로 얼마 안하는데 국내 병원에선 비싸게 팝답니다)
2. 검은콩 + 검은깨 + 다시마 / + 우유/두유 + 아기분유 + 식초 쬐금 + 저녁에만 마을 쬐금
맛이 죽이죠!! 그래도 머리를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맛있슴다.
식초는 우유의 칼슘이 잘 흡수되게 도와준다고 하구요.
마늘은 어제 처음 시도한 것이죠... 마늘은 뺄까 생각중입니다.
3. 두피마사지(회사에서도 종종 눌러주고... 집에서도 종종 눌러주고)
4. 주문외기 ^^
'머리야 빠지지 마라' 라고 계속 주문을 외움... 혹시 아나요...
몸에서 주문에 반응할 지... 지성이면 감천이라... ^^;;
5. 스트레스 안받기
자율신경 균형을 맞춰준다는 차를 끓여 마심.
엿기름(한숟가락) + 감초(25-30조각) + 대추(3개)
6. 녹차 - 이건 원래부터 많이 마셔서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

하여튼 몸은 좋아지겠죠? 머리에도 좋아야 할 텐데...

때로는 음모론도 생각한답니다. 이미 치료법이 개발이 되었는데...
이것이 알려지면... 가발 회사, 모발 외과, 발모에 관한 제약회사 등등...
미치는 여파가 엄청나기 때문에 상용화를 못한다고...

수술을 한다면... 어떻게 성공을 할까 생각하면 이 사람이 떠오릅니다.
모발 수술이 성공한 대표적인 사람은 '숀 코네리'랍니다...
모발이식하고... 주름펴는 수술도 하고... 이 주름펴는 수술을 하면 턱 주위에 흉터가 남는다는 군요..
그래서 수염을 길러서 살짝 덮어주고있다고 합니다.
숀코네리 머리 한창일때 사진을 보면... 정말 훌러덩 입니다...(비디오 가게에서 찾아보셔요)
근데 어디서 그렇게 많이 떼와서 붙였는지... 뒷머리로 그렇게 붙이기는 힘들 건데...
하여튼 지금은 중후한 멋이 있는 배우가 되지 않았습니까?

소망을 가지고 계속 살렵니다.
그리고 소망과 함께 돈도 모아야죠... ㅎㅎㅎㅎ
그럼 긴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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