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생 많았겠네요.
저는 2000년에 처음 발견해서 악화와 재발을 거듭하다 지금은 전두탈모인 20대후반남자입니다.
(지금은 병원다니니까 솜털은 나는데 자라지가 않고 빠짐. 평소엔 모자나 가발쓰고 댕기고요.)
저도 반정도 빠졌을 때 도저히 못견뎌서 수소문끝에 어떤 암자에서 1달간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삭발하고 있었지요.) 고시생용 방이있는 암자였는데 당시엔 월30만원 주고 밥먹고 잤는데 거기 중이 좀 이상해서 고기먹고 술먹고 욕 잘하고 그래서 오히려 저에겐 마이너스였습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심심하고요. 신도도 오고 등산객도 오고 그렇게 맘이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 때는 머리가 좀 있었기에 용기를 내어 모자도 벗고 매일 주변산책을 하였습니다. 가끔 지나가던 중들이 저를 중인줄 알기도 하더군요.
제가 간 곳은 영천에 있는 곳인데 거기 중이 아직도 주지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웬만하면 거긴 말리고 싶고요. 그냥 찾는 방법만 알려드리죠. 님 사시는 곳 주변에 규모가 꽤 큰 절에 전화해보세요. 전화해서 공부 좀 할만한 암자 없냐고 물어보세요. (몸이 아파 그런다하면 약간 수상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냥 공부한다고 구라치세요.) 큰 절이면 대부분 이렇게 소속된 암자가 있을테니 소개해줄 겁니다.
무척 심심하니깐 각오를 하시구요. 억지로라도 등산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휴...사실 제가 님 나이고 용기가 좀 더 있다면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겠습니다. 외국엔 스킨헤드도 가능하지않겠어요? 워킹할러데이나 우프(농장체험?)같은 걸로 가서 꼭 영어공부는 아니더라도 아는 사람 적은데서 그냥 원래부터 그런척 썬글라스하나 끼고 일이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예전엔 가끔 했습니다. 저는 다른 병도 있어서 그것 때문에 좀 망설였지요.
아무튼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힘 내자구요. 저도 사실 견디기 힘이 듭니다. 오히려 님이 대견하게 생각되네요. 참...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
앞으로도 서로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
그럼 홧팅.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은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