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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피나스테라이드 13개월 복용기

  • 23년 전

  • 1,663
0
79년생입니다.

작년 9월말부터 복용했으니.. 정확히 13개월은 아니군요.

밝은 7~8월 햇빛아래서.. 정수리가 부쩍 머리숯이 없어보인다. 휑하다..소리를 듣는 터라
(아버지가 대머리셔서 설마했지만... 정말 충격이 컸습니다. )
9월쯤에 대다모를 알게되었고

9월말에 프페 처방전을 받아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정말 사랑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뿐더러 진학문제등 여러가지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겹친데다가
탈모의 고민까지..
정말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신세 한탄이 길었군요.

제가 피나스테라이드라고 제목을 쓴 것은..
이약저약 복용했기 때문이죠.

처음 프페로 4개월을 버티다가.. 약값이 부담되어서
피나스트로 4개월을 복용했습니다.
그후에 핀카로 2개월.
그리고 프카로 3개월...
이렇게 13개월이구요.. 별일 없으면 비보험 처리로 프카를 처방받아서 계속 프카를 복용할 생각입니다.

작년 9월 말부터 복용했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한달 정도 후부터는 머리가 잘 안빠지더군요.
그렇다고 눈에 띠게 느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태로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그러더니만 올해 4월 중순부터..(시간상으로 6개월 정도 후에..)
머리가 다시 수두룩하게 빠지더군요..
하루에 100개 이상씩..(머리감을 때 그정도 빠지니.. 더빠진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쉐딩이구나 했습니다.
몇 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했습니다.
월드컵이 지났습니다.
방학이 되었습니다.(물론 대학원생이 방학이 있겠냐마는..)
8월 한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머리는 계속 그런정도로 빠지더군요..

어느 분의 글에도 쉐딩이 몇달간 지속되었다는 말을 본적이 없기에..
좌절좌절 했습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로 인해 머리가 습기를 먹어서 촥 가라앉으면
눈에 확 드러나는 탈모부위가 참 가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에 띠게 탈모 부위가 드러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습도 낮은 날에는 또 어느정도 봐줄만 했거든요..

지금 10월 초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머리카락은 하루에 70~80개씩 빠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거울로 비추어보면 심한 탈모부위가 보이지 않는군요.
오히려 전보다는 나아진 거 같습니다.

머리속으로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4월 중순부터 하루에 100개씩 꼬박꼬박 빠졌다면..
지금 200일 정도 되었으니....2만개의 머리카락이 빠졌을 것이라구요.
그렇다면.. 정수리 탈모이던 M자이던 눈에 확 띄게 탈모가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예전과 별다를 바가 없군요.
오히려 조금 괜찮아진듯.. (머리카락이 굵어진 효과일까요 ? )

그래서 요즘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도 예전보다 둔감하군요
사실..대다모도 정말 가~~끔씩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거의 매일이다시피 들어왔는데요.

머리카락이 많이많이 나서..무스도 바르고... 그러고 싶지만..
이정도 머리만 유지해주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머리감고 난 후라던지..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티가 나는 머리입니다.)

요즘 새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한 두달되었는데요.
4살 어린 아가씨라서 그런지..너무나도 사랑스럽군요.
학업이 주는 압박은 여전하지만 되도록이면 스트레스 안받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녹차는 하루에 꾸준히 머그컵으로 두잔씩은 마시는 거 같구요.
담배는 원래 안했구... 술도 한잔만 마시면 빨게지는 터라 자주 마시지 않습니다.(한달에 3~4 번?)

약먹기 시작할 때.."앞으로 10년만 머리카락이 버텨주면 좋겠다" 라고 했었는데.
9년이 남았군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만..



얼마나 빠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머리가 나느냐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같은 case도 꽤나 많으실 것 같네요.
두피가 약한 편이라..머리가 쉽게쉽게 빠지는 거 같습니다만.. 그만큼 약발때문에 다시 머리가 나는 거 같습니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튼튼한 것이겠죠.
(오늘도 머리 감는데.. 꽤 많이 빠지더군요..)

저처럼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고 계신 분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올해 6,7,8월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거울로 비춰보고... 그랬죠. )
제글을 읽고 힘을 얻으셨으면 하네요.

약효가 2~3년이면 떨어진다는 글이 있습니다만...
그건 그때가서 닥치면 고민하려 합니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갖고 지금의 작은 행복조차 먹으로 색칠하고 싶지는 않군요.


ps:제 생각에 약효가 2~3년이라는 얘기는, 쉐딩후에 난 머리카락의 수명이 다해서 빠지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 머리카락의 수명이 3년정도라잖아요. 동시에 난 머리는 빠지는 타이밍도 비슷한 게 아닐까요 ? ^^.. 사실.. 피나스테라이드의 작용기작이 내성을 갖게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어보여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님 말구요 ..

ps2: 두서없이 쓴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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