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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 27년 전

  • 1,693
0
저도 이제 26인데 머리가 많이 허합니다. 20대 들어서면서부터 머리가 가늘어지고 빠지는 거 같더니 이젠 넓은 이마를 자랑하며 정수리, 뒤통수도 아주 허전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애써봤지만 별로 신통한 방법은 아직 못 찾았습니다.
하지만 공인받은 방법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프로스카 or 프로페시아)을 얼마 전부터 쓰고 있습니다. 결과는 좀 더 기다려 봐야겠지요.

그런데 머리빠지는 게 무슨 죄입니까? 물론 풍성한 머리칼을 날리며 젊고 건강하게 보이고 싶지만 아직 방법이 없는 걸 어쩝니까?
탈모가 무슨 비만처럼 자기관리를 못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유전적인 이유인데 사람들은 우리같이 머리칼 없는 사람들을 놀리고 이용해 먹으려고 그러는군요.
동지 여러분! 우리 당당해집시다. 누가 놀린다고 또는 그냥 머리없다고 했다고 얼굴 벌개지거나 낙담하지 맙시다. 우리가 약한 마음을 가지고 약한 모습을 보일수록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더 놀리고 이용해먹고 그럽니다.
머리없다고 놀림 받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하십시오.
"당신은 남의 신체적 이상을 가지고 놀리는 비열한 사람이며 탈모는 내 잘못이 아니다." 물론 때와 장소에 따라서 해야겠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럴 때 멋적은 웃음만 짓거나 얼굴이 빨개지면서 기죽지 말라는 겁니다.

가끔가다 방송을 보면 대머리를 놀림의 대상으로 여기는 저질프로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역시 낙담하지 마시고 방송국에 정식으로 항의하십시오. 또는 신문이나 인터넷같은 경로를 통하여 그런 방송국을 비판하십시오. 이렇게 항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방송국에서도 약간은 조심하게 되고 그럼 그런 프로들이 방송되지도 않고 사람들은 탈모를 가지고 놀리는 것도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대중들의 심리와 행동은 방송매체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습니다. 방송매체에서 대머리를 놀리면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대머리를 싫어하고 놀리게 됩니다. 아시아는 모르겠지만 서양의 대중매체에서 신체적 이상을 가지고 조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당당하게 사십시오.
우리가 약해질수록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더 놀리고 이용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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