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발 착용 8년된 금년 45세인 은행원(외환은행 방배동지점장,
586-1278, HP016-262-5848)입니다. 생각은 있었지만 우연한 기회가 와서 3월 13일
촬영하고 3월 18일(월) SBS 저녁 7시 10분 "아는 것이 힘이다"의 털(毛)편에
모발이식수술환자로 출연했습니다.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솔직히
좀 안 생긴 용모입니다. 지금은 가발을 벗고 그동안 정교한 가발 덕택에
눈치 못 챘던 고객분들께 경과보고?드리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발에 대한 염색, 관리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당초
인터뷰했던 많은 내용들이 편집되어 아쉬움이 남아 그 내용등을 기억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 탈모는 언제부터?
답: 10년전부터.
문: 유전인가요?
답: 네, 어느날 친척 결혼식피로연에서 2층에서 보니까 모두 머리가 뻥뻥
뚫린 것을 보고 운명이라 생각했습니다.
문: 가발을 일찍 착용하게된 이유는?
답: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버리기 전에.
문: 지금 쓰고계신 가발도 괜찮은 것 같은데 왜 굳이 이식수술을?
답: 아무래도 제 머리카락만큼은 못하죠.
문: 가발 쓰셨을 때 특별히 불편한 점이라도?
답: 저는 장기간 착용하여 익숙해졌고 외견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심한 바람이나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역시 약간
불편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상대방을 일부러 속이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죠.
문: 그럼 과거에 불편했던 에피소드라도?
답: 지금은 웃고 얘기할 수 있지만 대머리 아닌 사람은 대머리의 고충을
이해 못하죠. 하루 출장은 (가발을) 쓰고 자지만 여러날 출장갈
때는 같이 출장간 사람들이 모두 잠잘 때까지 기다렸다 화장실에
가발 숨기고 다음날 제일 먼저 일어나 쓰고... 정말 동료들한테
벗은 모습 보여주기 싫었죠. 가족들하고 중국여행 갔을 때
만리장성에 부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가발을) 종일 누르고 다녔죠.
(수술 후)
(제게 사용했던 이식용 바늘을 파기했다는 확인서에 서명을 요청함에
위생상 매우 세심하다는 인상 받음)
문: 만족스럽습니까?
답: 네!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이게 다 제 머리털이잖습니까?
문: 수술할 때 많이 아프던가요?
답: 조금 따꼼따꼼했습니다.
문: 지금 밖에 나가면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답: 탁구요, 그리고 청룡열차도요...
참, 의사선생님이 당분간은 조심하랬습니다.
문: 대머리에 관해서 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 대머리의 고충의 근원은 우리 사회의 편견에 있다고 봅니다.
문: 그런 사회에 대하여 한번 외쳐보시겠습니까?
답: 네! (심호흡)
왜 대머리가 그렇게 이상합니까?
왜 툭하면 대머리를 코메디거리로 삼습니까?
가발 쓴걸 여자들 화장한 것 정도로 생각하면 안됩니까?
(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며)
대머리 화이팅!!!
P.S.: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 메일니나 전화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릴께요. 직접 왕림하시어 관찰하신다면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휴가 없이 바로 출근하기 위하여 4센티정도로 길게 잘라
심었더니 의사선생님은 힘들었지만 저로서는 이미지 충격이 적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욕심이지만 모발이식수술후 1년정도 지난 분의 모습을 직접 제 눈으로
뵈러 가고 싶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omniwoong@hanmail.net 016-262-5848
참! 여자들도 남자고객의 절반수 가량 수술받으러 오신다는데
같은 고민인지 아닌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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