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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발이식을 그리 급하게 결정하시지요? <1>
요즘 자주 이곳에 접속해 봅니다. 왜일까요..? 자꾸 3차 수술에 대한 뽐뿌를 받고 있나보죠?
성형중독... "미친 것들" 했었는데... 이제 그 맘 좀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맘이 드네요. 이제 어느 누구도 대머리.. 라고 규정지을 정도가 아님에도 정수리에 조금더, 가르마 부분에 조금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
그래서 오늘 이렇게 제 자신의 뽐뿌도 이겨낼 겸 글을 하나 적어봅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 "수술 고민" 하시면서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아니.. 이정도로, 무슨 수술을, 어디에다가 한단 말인가 .. ? 하는 사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수술 대상자 (indication)는 어떤 사람인가 제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렵니다.
1. 일단 남들이 흔히 말하는 대머리.. 라는 category 안에 있어야 합니다.
머리숱이 좀 적다... 이건 해당 안됩니다. 전반적으로 적다... 이건 대머리에 해당은 되지만 수술 해당 여부는 case by cas 입니다. 일단 국소적인 확연한 탈모 부위가 있어야 합니다. 즉, 정수리 탈모, 심한 엠자, 앞 헤어라인 깨진분, 전두부의 모량 많이 적은 분..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2. 탈모가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여야 합니다.
급속히 머리가 빠지고 있는 분, 꾸준하게 계속 머리가 벗겨지고 있는 분, 막 시작하는 단계인듯한 분, 어떤 원인 (질병, 치료, 스트레스 등) 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 그 원인이 제거 된후 회복 가능한 분들은 아직 수술 단계 아닙니다. 안정화 되거나 irreversible 한 것 확인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나이가 얼마 안된 젊은 분들도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학적 reference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경험적으로 보면, 어느 시점에서인가 탈모가 좀 진정 (정지는 아니지만) 되는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가 20대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나의 경우는 30대에 들어와서 정수리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었기에 20대에도 stable 해진 분들이 계신 지 잘 모르겠지만...
3. 수술이 치료로서는 마지막 선택이어야 합니다.
수술 이외의 방법... 물론 그 중 말도 안되는 사이비 요법 이런 것 말고, 미녹도 해보고, 프카도 해보고 깨도 먹어보고.. 물론 대개 머리 빠지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것 저것 다 해보게 되지만 이런 거 다 해본 후 이걸로는 해결이 안된다 싶을 때 수술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너무 젊은 나이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4. 수술 하실 분, 한분들... 가발, 모자는 벗을 생각해야합니다.
누차 말하지만 부착식 가발은 치료를 포기한 상태에서 탈모의 마지막 대처 방법입니다. 가발은 치료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대안이기도 합니다만... 그걸로 더이상의 치료는 쫑..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착탈식도 좋을 것은 없지만 부착식은 후회 만땅 일 겁니다. 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자 쓰신 분들... 부착식 가발보다 딱히 더 낫다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좋은 점은 화장실 가서 한번씩 공기 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과 매일 머리 감을 수 있다는 것 말고는... (물론 이건 상대적으로 엄청난 장점이긴 하겠지만) 오히려 모자는 가발보다도 더 꽉 조이게 머리에 꽉 끼게 착용하고, 인조두피보다도 공기 투과가 덜 되고, 땀도 많이 나고... 하루 종일 쓰고 있게 되니... 모자도 탈모에 영향을 주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탈모에 대한 어떤 질의 응답에 보면, "모자가 영향을 주나요?" 라는 질문에 "모자가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라는 답변이 있는데, 이건 탈모인들의 모자 착용 습관을 몰라서 하는 답변입니다. 일반적인 모자 착용자의 착용 시간이나, 착탈 횟수와 탈모인들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일반인(대머리가 아닌)의 의견입니다. 모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 두편으로 나누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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