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수술당일붕대>
<오늘(8일)>
<오늘(8일)2>
다나에서 한지 8일 됐습니다. 저는 20대 대학 졸업하고 나서부터 이마가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단순히 취업스트레스 때문인가보다 생각하고 넘겨왔는데 30대 중반이 넘어서도 계속해서 넓어지고 많이 빠지더라고요 눈으로 직접 보이니깐 더 초조해지고 급해졌습니다. 좋다는건 다 해봐도 개선이 안되는것 같아서 그때부터 모발이식을 결심했습니다.
연모화가 많이 진행돼서 그런지 두피에 빛 반사도 심하더라고요. 얇은 모발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부분이 원래는 꽤 빼곡했던 자리인데, 그렇게 빠진 겁니다. 어차피 빠질 거면 차라리 빨리 빠지길 바랐습니다.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치아도 애매하게 손쓸 수 없을바엔 차라리 뽑고 임플란트로 바꿔버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느끼는 마음이랑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모발이식을 염두에 두고 와이프 몰래 적금도 따로 들었습니다.. 천만 원 넘는 비용이었지만 애초에 그 정도는 각오했던 터라 부담은 없었습니다. 내 돈이라는 느낌보다 ‘이식용 적금’이라고 따로 생각하고 모았던 거라 이왕 하는 김에 잘하는 곳에서 하자 싶어 병원 상담을 다녔어요. 저는 원장님 컨디션을 가장 중요하게 봤습니다. 상담 때 실장님께 제일 먼저 여쭌 것도 원장님 컨디션이었고요. 1인 원장 병원은 아무래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수술 퀄리티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장님도 사람인지라 매일같이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고 봤고요. 다나는 원장님들끼리 협진하는 시스템이라고 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장님도 응대 친절하셨고, 유중호 원장님은 라인도 직접 그려주시고 후두부 상태도 꼼꼼히 봐주시더니 2800모낭 정도로 견적을 주셨습니다.
모낭 수는 병원마다 비슷비슷했는데 어떤 병원은 1700모낭 정도에 수술비도 절반가량 부르더군요. 그 정도로는 턱도 없을 걸 알기에 바로 제외했습니다. (모발이식은 비용도 크고 재수술도 쉬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꼭 비교해보시길 추천..)
수술 당일은 비절개 삭발 방식이라 뒷부분만 삭발했습니다. 채취는 앉아서, 이식은 누워서 진행됐고요. 원래 허리가 안 좋아서 자세 불편할까 걱정했는데, 마취약 들어가니까 정신이 헤롱헤롱해서 그런지 금방 지나갔습니다. 2800모낭이면 대량이식이라 반나절 넘게 병원에 있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도 협진하는 병원으로 간 건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낭 채취하고 이식하는 작업이 최소 1000번 이상은 반복될 텐데 이걸 혼자 다 하기엔 인간적으로 무리라고 봅니다. 원장님들끼리 분담해서 해주면 심리적으로도 덜 불안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위기라 훨씬 좋더군요 중간중간 자세 불편한지 추운 건 아닌지 계속 체크해주시더라고요. 수술 후 무료 입원도 가능한데, 조식도 원하는 걸로 고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오전에 볼일이 있어서 입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수술 당일 제 모습이 좀 웃겨서 한 컷 찍었습니다. 비절개라 해도 채취·이식 부위 출혈은 조금 있어서 붕대를 감아주시는데 거울 보니까 제 모습이 좀 웃기긴 하더라고요. 나름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수술 8일째, 오늘 아침은. 딱지가 슬슬 올라오고 있고 붓기는 주말 사이에 거의 다 빠졌습니다. 오늘부터는 샴푸 거품으로 헹굴 수 있어서 그게 또 개운하더라고요. 물론 이식 부위만 가능하지만, 이것마저도 행복합니다. 이식 부위는 식염수, 채취 부위는 포비돈으로 소독하라는 대로 꾸준히 관리했더니 덧나거나 염증 생긴 건 없습니다. 내일까지 휴가라 시간 여유 있을 때 한번 적어봤습니다. 다음에도 또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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