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드컵 경기가 있었네요. 경기 보다가 선수들 땀 범벅 된 채로 뛰는 모습 보는데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주말마다 축구하러 나갈 때 저도 똑같이 땀 흘리면서 뛰었는데 신경 쓰는 건 공이 아니라 머리였습니다. 앞머리 한번 갈라지면 하루 종일 거기에만 의식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겨울이든 여름이든 비니부터 챙겼습니다.
얼마 전에도 토요일 아침에 축구하러 나갔는데 날씨가 꽤 더웠습니다. 경기 뛰다가 땀이 이마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냥 소매로 한번 슥 닦고 다시 뛰었습니다 이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가끔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사실 수술 자체를 바로 결정한 건 아닙니다. 몇 년 동안 생각만 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고 한번 하면 끝나는 것도 아니고 병원도 많고 정보도 너무 많아서 계속 미뤘습니다. 대신 와이프 몰래 적금 하나를 따로 들었습니다. 생활비랑 섞이면 결국 다른 데 쓰게 될 것 같아서 아예 처음부터 이식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따로 모았습니다.
그렇게 돈을 모아놓고 상담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담 받을 때 다른 것보다 원장님 컨디션 이야기를 제일 많이 물어봤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800모낭이면 적은 양도 아니고 채취부터 이식까지 반복 작업이 엄청 많을 텐데 한 사람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부 맡는 구조는 조금 불안했습니다. 사람 집중력이 무한정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체력도 결국 소모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다나는 좋았던게 원장님들끼리 협진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부분이 굉장한 메리트였습니다
각도 부분도 꽤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괜히 빗었을 때 따로 노는 느낌이 싫었거든요. 다행히 자라난 뒤에 보니까 기존에 제가 타던 가르마 방향이랑 크게 어긋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실력좋은 곳에서 받았구나 다시금 느낍니다 저처럼 이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은 그냥 병원부터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몇 년 끌다가 했는데 차라리 그 시간을 덜 끌 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또 경과 쌓이면 글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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