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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헤어에서 씨투지로 수술 받았습니다.
포헤어에서 c2g방식으로 수술 받았습니다. c2g 방식이란 비절개수술인데 삭발을 하지 않고 모낭을 추출하는 부위만 모발을 짧게 자른 후 모낭을 뽑아내서 심는 방식입니다. 포헤어에는 CIT 방식과 C2G방식이 있는데 CIT는 머리를 삭발하고 수술하는 방식이죠. C2G가 CIT에 비해서 좀 더 고가입니다. 모낭당 12,000원이죠. 저는 500모낭 이식에 정확히 6백만원 들었습니다. 포헤어 절대 DC 없습니다. 대신 저는 심고 나니 500모낭 조금 넘게 심었습니다.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죠.
수술하기 하루 전날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뒷머리 밀도를 체크하고 C2G방식으로 심을 수 있는 양을 점검했습니다. CIT로 했다면 좀 더 많은 양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뒷머리를 삭발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수술 당일이 되었습니다. 8시까지 병원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수술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벌써 간호사 분들은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의자에 앉아서 수술이 진행됩니다. 의자에 앉으니 수술팀 팀장으로 보이는 분이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씀하시고 바로 뒷머리 모발 절단에 들어갑니다. 뽑을 머리만 자르는 거죠. 펜으로 그려 놓은 박스안의 밀도를 체크하면서 세심하게 모발을 자릅니다. 머리를 자르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정확히 9시가 되니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십니다. 시간 관념이 상당히 정확한걸 느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뒷머리 마취를 하시고 모낭을 하나 하나 홀을 냅니다. 홀 하나 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무지 세심하게 정교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후 어느 정도 홀을 낸 후에는 모낭추출을 부탁하고 앞머리 쪽으로 오셔서 슬릿을 내십니다. 사각 사각 하는 소리가 느껴지는데 기분이 참 묘합니다. 어느 정도 슬릿을 낸 후에는 다시 뒷머리로 오셔서 홀을 내시고 홀을 내는 동안 수술 팀장과 스탭이 슬릿을 낸 부위에 모낭을 하나 하나 끼어 넣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계속됩니다. 정말 지루한 시간일 수도 있는데 수술방에 대형 티비가 있고 티비가 컴퓨터에 연결이 되어 있어서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영화 보지 않았으면 정말 지루해서 쓰러졌을 겁니다. 왜냐면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 잠을 자지 못하게 하거든요. 포헤어에서 수술 받으실 분 들은 필히 그 전날 잠을 많이 주무셔야 합니다. 수술 도중에 잠 못 자거든요.
한참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침은 드셨냐고 묻습니다. 안 먹었다고 하니까 그럼 12시쯤에 점심을 먹자고 하십니다. 좀 있다 간호사 분이 점심메뉴는 샌드위치와 김밥이 있는데 뭘로 드시겠냐고 물어봅니다. 식사 후에 졸까 봐 식사를 거하게 하게 하진 않는 거 같습니다. 김밥을 먹겠다고 했고 이후 계속 수술이 진행됩니다. 정확히 12시가 되니까 수술이 중단됩니다. 여긴 시간 관념은 정말 철저한 거 같습니다. 뭔가 체계가 잘 잡혀 있는 느낌이 듭니다.
식사하기 전에 식사 시간은 12시 35분까지이고 그 전에 식사 다 하시고 수술 방으로 오세요. 라고 간호사가 말합니다. 너무 시간 관념이 정확해서 밥을 빨리 먹어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김밥을 빨리 먹고 가져다 준 칫솔로 양치를 하고 수술방으로 갑니다. 간호사들 어느새 밥 다 먹고 수술방에 다 들어와 있습니다. 여자들은 밥 먹는 시간 오래 걸릴 텐데 정말 후다닥 먹고 온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후 다시 수술이 진행됩니다.
원장님이 4시 정도에 한번 쉰다고 합니다. 그리고 4시까지 진짜 계속 수술만 진행이 됩니다. 뒤에서 뽑고 앞으로 가서 슬릿내고 다시 뒤에서 뽑는 동안 슬릿에 모낭을 집어 넣는 작업이 반복됩니다. 무지 긴 시간인데 수술해 주시는 분들은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하십니다. 이후 또 정확히 4시가 되니까 10분간 쉬자고 합니다. 시계를 보면서 수술을 하는 건지 누가 알려주는 건지 시간을 칼같이 맞춰서 진행이 됩니다.
이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수술이 진행이 됩니다. C2G방식으로 500모낭을 이식하는데 7시30분쯤 끝났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 빼면 거의 11시간 수술이 진행 된 거죠. 중간에 어영 부영 지나가는 시간도 없었습니다. 정말 빡세게 11시간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앉아있던 저는 많이 지쳤는데, 수술을 해주신 다른 분들은 이상하게도 다들 쌩쌩합니다. 포헤어 원장님 이하 간호사들은 체력 좋은 사람들만 뽑은 거 같습니다.
이후 관리실로 자리를 옮겨서 뒷머리에 연고를 바르고 앞머리 쪽에 스프레이를 뿌린 후 거즈를 대고 붕대로 감습니다. 어디 가서 싸운 사람 같은 모습이 되는 데 그냥 붕대 감고 집에 가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아서 모자도 안 쓰고 나왔습니다. 나오니 병원에서 잡아 놓은 택시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수술 후 느낀 점은 정말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수술 시간이 길지만 어영 부영 지나가는 시간 없이 정말 빡세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C2G방식은 정말 괜찮은 방식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비절개식임에도 불구하고 뒷머리에 티가 하나도 안납니다. 수술 후 바로 봐도 어디서 뽑았는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소량의 모발이식 이라면 C2G방식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가격은 좀 비쌉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수술 전후 사진을 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사진이 영 아닙니다. 실제 심어 놓은 부위를 보면 참 잘 심어졌다고 느껴지는데 사진으로 보면 좀 그렇네요. 사진을 좀 더 잘 찍어줬어야 했는데 실제 보이는 것 보다 사진이 잘 안나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후기를 적으면서도 사진 때문에 좀 그렇네요. 물론 이식 후 바로 찍은 사진은 의미가 없습니다. 나중에 모발이 나오고 난 후의 사진이 진짜죠. 일단 이식 모가 빠지고 다시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사진을 제대로 찍어서 다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제 후기를 기다려 오신 대박숱님 이하 다른 회원님들께 제 후기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1차로 수술을 한번 했고 2차로 모발 사이 사이 밀도 높이는 수술을 비절개로 한 겁니다. 저는 모발이식의 두가지 방법인 절개법과 비절개법을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거의 모발이식과 관련해서는 전문가죠.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봤기 때문에 궁금하신 점은 저한테 쪽지 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선 상세하게 답해 드리겠습니다. 포헤어 수술과 관련해서도 최대한 상세하게 적긴했는데 혹시라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그럼 포헤어 원장님 이하 수술에 참여해 주신 스텝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이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P.S 가장 끝의 두장이 수술 후 사진입니다. 수술 후 뒷머리 사진은 거의 수술전과 똑같습니다. 티가 거의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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