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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술 및 여러 정보
안녕하세요. 8월24일에 인도 Dr.A‘s Clinic에서 수술 받고 돌아온 대담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많은 분께서 저에게 인도에 관한 쪽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도에 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기 전에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인도에서 원래 거주하던 사람도 아니고 여러분보다 뛰어나서 알려드리는 것이 절대 아니며 광고목적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저 한 달간 인도를 여행하고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인도의 총체적인 정보를 인디애나님에게만 의지했던 대다모 회원님들에게 대학생 여행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정보가 더 싸게 먹힐겁니다. 뭐 거창한건 아니고요. 그저 전에도 여행하고 수술하신 분이 계셨던 것 같은데 현지 물가라던가 조그마한 팁도 안 올려주시고 대다모를 떠나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대다모에 오랫동안 접속하지 않으셨거나 새로운 회원 분들 같은데 검색하면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시고 쪽지로 질문부터 하셔서요. 뭐 제가 그걸로 기분 나빴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모르면 물어보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어쨌든 그래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 드리겠습니다.
Dr.A's Clinic 정보>
주소-A-9, C.R.Park, New Delhi, India.
전화번호-(011)-26274368, 98-101-78062
홈페이지-www.fusehair.com
영업시간-AM 10:00 to PM 5:00(일요일 휴무)
수술방법-FUSE/FUHT
의사-Dr.Arvind, Dr.Rubi
대다모에서 인도 수술 결과 때문에 난리나기 전까지만 해도 ‘인디애나‘라는 분께서 대다모 회원들의 브로커(?)역할을 해주셨죠. 네이버 아이러브인디아의 카페장이기도 하시죠.
예약절차 및 가격>
Dr.A's Clinic의 모든 예약은 이메일과 전화로 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문의가 가장 좋겠죠? 영작을 못 하시면 우리 똑똑한 대다모 회원님들이 도와주십니다. 저한테 부탁하셔도 되고요. 전후좌우 사진을 찍어서 로 보내시면 됩니다. 그러면 견적을 뽑아줍니다. 마음에 드시면 바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날짜를 잡으면 그 쪽에서 선불 $500을 입금하라고 할 겁니다. 보통 HSBC은행 계좌를 불러줍니다. 저는 인터넷뱅킹으로 보냈는데요. 인터넷뱅킹 이용하실 때는 거기서 보내준 A/C넘버와 스위프트코드 대조 잘 하셔서 보내세요. 영주증은 꼭 챙기시고요. 선금을 잘 받았다는 입금확인 이메일이 올 겁니다. 예전에 입금확인 메일이 늦어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인디애나님의 댓글을 인용하자면 ‘인도에도 산업, 신한, 우리, 하나 은행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쪽 은행들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늦게 걸릴 때는 보통 2주~1달 정도 소요 될 때도 있습니다. 스위프트 코드를 함께 보내시면 보통 1주~2주안에 입금확인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 당일이 가까워지는데도 클리닉에서 입금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너무 걱정 마시고 본인이 입금하셨다는 해외송금 입금확인증 및 영수증 원본을 들고 와서 클리닉에 보여주시면 문제없습니다.’ 라고 하셨네요. 입금확인이 됐으면 이제 가시는 일만 남았네요.
수술비 계산은 FUSE의 경우 첫3000모낭은 $4, 다음부터 1모낭당 $3.50입니다. FUHT의 경우 첫3000모낭은 $1.25, 다음부터 1모낭당 $1입니다.(가격 출처: http://fusehair.com/drupal/node/541) 환불규정은 쓰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Dr.A's Clinic은 환불신청을 해도 잘 해주지 않는 등 환불문제가 많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거든요.
TIP. 날짜를 정하긴 했지만 더 앞당기거나 늦추고 싶으신 경우 선금 입금확인 하고나셔서 문의메일을 계속 보내보세요.
준비>
저처럼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여행을 하시는 경우는 인도에 대해 알아서 공부하고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술만을 위해 몇일 머무시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인도 가셔서 2~3일정도 델리 관광을 하실 분들은 책을 사지 마시고 가까운 학교도서관이나 관내 도서관을 찾아가셔서 ‘인도 백배 즐기기’라는 가이드북을 보시고 중요한 내용은 복사해가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수술 당일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수술만하고 오신다고 하더라도 이틀 체류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오로지 수술만을 위해 이틀 체류하실 경우 가져갈게 별로 없습니다. 5일정도 계실 분은 버릴 옷을 가져가시던지 가셔서 물 엄~청 빠지는 인도 싸구려옷 입고 다니시다가 버리고 오세요.
정말 제 말대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나머지는 다 짐입니다. 먼저 배낭을 챙기세요. 말이 배낭이지. 그냥 가방이요. 인도에서 캐리어는 캐리어바퀴에 소똥 끼는 것 보시고 싶지 않으시는 한 아무짝에도 쓸모없습니다. 배낭도 집에서 그냥 쓰던 작은 것 가져가시면 됩니다. 기념품 쇼핑 좀 하시려면 큰거 가져가세요. 저는 캐쉬미어 100% 정장을 20만원정도에 팔길래 솔깃했는데 안 샀어요. 캐쉬미어 원단의 원조가 인도죠. 살짝 후회되기도 하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홍콩보다 인도가 쇼핑하기에 더 좋았습니다. 브랜드인데도 다 싸서요. 가져갈건 먼저 입고 가는 옷과 신발, 양말 등이 있죠. 칫솔, 치약, 비누, 속옷1개, 양말1켤레, 상의1개, 빨랫줄(아니면 재활용 플라스틱끈: 현지에서 사도되지만 보통 집에 다 있지 않습니까? 양말, 속옷 빨래해서 말려야죠.), 헐렁한 모자(뒤에 안 베기는 걸로...), 수건, 필기도구, 자기 방문 잠글 자물쇠(숙소에 자물쇠가 달려있지만 리셉션에 말하고 자기 방인냥 들어가서 물건을 훔쳐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작은 물티슈, 여행용 티슈, 여름인 경우 썬크림 정도입니다. 가셔서 수술 다음 날 사용하실 베이비샴푸는 인도에서 그냥 구입하세요. 혹시나 감기나 설사 걸리시면 현지에서 약 사드시면 됩니다. 사가지 마세요. 집에 있으면 그냥 가져가시고요. 인도는 정전이 가끔씩 되는데요. 그렇다고 랜턴을 가져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인도는 라이터에 LED랜턴이... -_- 사시면 됩니다. 혼자 가시면 그냥 책이나 한권 가져가세요. 요즘 신종플루 유행하니 마스크도 가져가세요. 전 사실 안 꼈어요. 걸릴 놈은 껴도 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원래 안 될 놈은 안 되잖아요. -_-
수술비 지불, 현지 체류비>
수술비 지불은 그냥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하세요. 환전수수료 떼가는 거나 카드로 지불할 때 수수료 떼이는 거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저는 여행자수표로 지불했는데 솔직히 지금 또 수술하라면 그냥 카드만 들고 가렵니다. 발급받으려 은행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번거롭고 물론 재발급은 가능하지만 괜히 잃어버릴까봐 신경 쓰여서요. 어쨌든 카드 이용 한도 조회 미리 하셔서 수술비 지불할 수 있을 수 있을 정도인지 확인해보시고요.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지도 문의해보시고요. 현지 체류비는 달러로 환전해서 가져가세요. 공항에서 $20정도만 환전하시고요. 나머지는 빠하르간지나 코넛플레이스 등지 사설환전소에서 하세요. 그게 더 싸게 먹힙니다. 보통 체류비로 하루에 만원~2만원정도 듭니다. 넉넉히 $100만 가져가시면 2일~5일 안전하게 쓰고도 남습니다. 한인숙박업소 이용하면 택도 없습니다.
인도 정보>
인도는 똥과 사기의 천국입니다. 발밑을 조심하시고 자신을 빼고는 아무도 믿지 마세요. 또한 혼자 가실 경우 밤에는 웬만하면 나가지 마세요. 아시다시피 인도는 영어와 힌두어를 보통 씁니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신다면 혼자 가셔도 됩니다. 정말 어려운 영어는 필요 없거든요. 그런데 ‘나는 정말 영어라면 ABC밖에 모른다’하는 경우에는 인도현지인들이 많은 인터넷카페에 들어가셔서 델리에 머무시는 할 일 없는 한국사람 들에게 하루만 도와달라고 꼬시세요. 사실 하루가 아니라 수술하기 전 1~2시간 정도입니다. 돈을 줘도 의사전달만 된다면 그게 낫지 않을까요? 만약 못 구하시면 병원에 문의하세요. 인디애나님께서 나타나실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인도에서 “꼬리아~” “안녕하세요~” 이렇게 부른다고 반가워서 답하지 마세요. 거지든 호객꾼이든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냥 씹고 가던 길 가시면 됩니다. “아이돈스픽잉글리쉬” 이런 말도 하지 마세요. “그럼 방금 한건 영어아닌가요?”라면서 또 반문하면서 붙습니다. ;;; 딱 봐도 알 수 있는 신원이 명확한, 가게에 앉아있는 장사꾼들이 그러면 뭐 손 한번 흔들어주고 하시면 되고요. 어딜 가나 눈치 것 하시면 됩니다. 길에서 10초만 멈춰도 거지가 꼬입니다. 대꾸도 하지 말고 가던 길 가세요. 식당에 가면 팁을 달라는 듯 눈치 보내는 애들이 있는데 그냥 10루피 주면 됩니다. 원래 인도는 팁문화가 있지만 전 달라고 안 하는 애들한테는 그냥 안 줬습니다. 아!!! 그리고 물은 꼭 미네랄워터를 사드세요. 식당에서 주는 것 마시지 마세요. 장이 약하거나 물갈이 하시는 분 같은 경우에는 설사 100%입니다. 미네랄워터 사셔서 딸 때 '따다닥' 소리나는 새것만 드세요. 저는 그런 경우 없었는데 한번 쓰고 버렸던 병에 수돗물 넣어서 파는 애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전화 및 인터넷>
전화와 인터넷시설은 델리 같은 경우 다른 도시보다 훨씬 좋습니다. 보통 인터넷은 1시간에 20~30루피(500~750원), 전화는 1분에 10루피(250원)입니다. 인도 물가에 비해 결코 싼 편은 아니죠.
숙소>
보통 여행자들은 여행자거리인 빠하르간지(메인 바자르)에서 숙소를 잡습니다. 공항 밖으로 절대!!! 먼저 나가지 마시고 환전과 프리페이드택시표를 사셔서 나가세요. 나가면 돈내고 들어와야되요. ;;; 안전한 프리페이드택시를 이용해서 빠하르간지 또는 뉴델리기차역(New Delhi Railway Station)으로 가자고 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250루피입니다. 기차역을 뒤로 등지고 보시면 있는 골목이 두갈래인데 오른쪽 큰길입니다. 빠하르간지에서 Dr.A's Clinic까지는 오토릭샤로 20~30분 거리입니다.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Dr.A's Clinic 주변에 좋은 숙소가 있는지 어떤지 아무 정보가 없습니다. 위험을 껴안고 숙소를 정하기는 싫어서 저는 그냥 빠하르간지로 갔습니다. 또한 괜찮은 레스토랑의 접근성과 여러 숙소를 볼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저는 빠하르간지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마저 싫으시면 병원에 문의하셔서 인디애나님의 비싼 한인숙박업소에서 머무시면 됩니다. 인도의 한인숙박업소나 식당은 대체로 인도업소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어딜 가나 한국놈들이 나쁜 놈이죠. 등쳐먹을 사람이 없어서 자국민에게 비싸게 받아먹으니... ;;; 물론 인도업소보다 더 깨끗하긴 합니다. 제가 묵은 빠하르간지의 마이호텔은 더블룸에 300루피(7500원)이었습니다. 개인당 3750원이군요. 싱글룸 가격은 같을 수도 더 쌀 수도 있습니다. 빠하르간지의 스팟호텔과 마이호텔을 추천합니다. 사실 말이 호텔이지.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장사가 더 잘 되는 곳은 스팟호텔입니다. 꽤 깨끗하거든요. 제가 갔을 때는 방이 없었습니다. ㅠㅠ 마이호텔은 가이드북에 불친절하다고 나온 후 뜨끔해서 그런지 제가 묵었을 땐 못 느꼈고요. 방도 나름 괜찮습니다. 옥상에 한국음식점 인도방랑기가 있습니다. 제 방법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술 전에 빠하르간지 괜찮은 레스토랑 가서 식사를 하고 수술 후에는 마이호텔에 묵으며 밥 먹을 때만 옥상에 올라가면 됐거든요.
TIP. 숙소를 떠나실 때는 명함(Business Card)을 받아서 나가세요. 길 잃어서 숙소 못 찾으면 JOT됩니다. 거기다가 전화번호까지 모른다면... ;;;
꼭 TV있는 방을 구하세요. 수술하고 나면 심심합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책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보통 TV에서 영화채널 HBO가 나오기 때문에 수술 후에 느긋하게 과자 드시며 영화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인도에 밤에 도착하는 비행편이 대다수입니다. 인디라국제공항에서 밤에 나가는 것을 피하라고 가이드북에서 권합니다. 그러니 어떤 여행자분들은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경우 공항에서 주무시고 아침에 나가십니다. 저는 물론 그냥 나갔습니다. ;;; 빠하르간지 도착하자마자 컬쳐쇼크로 호객꾼 따라가서 더블룸 하룻밤 500루피에 잤습니다. 하지만 이틀체류 목적으로 가실 경우 전날 공항에서 자고 다음날 수술받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숙소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예약하실 수 있으면 예약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컬쳐쇼크 참으시고 길치만 아니시면 찾으셔도 될 겁니다. 아니면 차라리 호객꾼에게 스팟호텔이나 마이호텔의 이름을 대면 데려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 팁을 좀 줘야겠죠.
Hotel J.J. International (제가 500루피 주고 잔 곳입니다. 솔직히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에어컨이 있었고 깔끔했거든요. 빠하르간지 초입에서 첫 번째 나오는 골목 들어가셔서 왼편을 보고 가시다보면 불이 환한 곳이 있을 겁니다.) - 전화번호: 2358-5705, 2358-5706 팩스: 9891651161
My Hotel (몇번째 골목인지는 생각 안 나지만 빠하르간지 초입에서 5분정도 걸어가다가 오른쪽 골목입니다. 골목 전 위쪽에 Hotel Yes Boss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쭉 들어가셔서 막다른 골목 오른편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 막다른 골목 다다르기 전에 스팟호텔이 있습니다. 스팟호텔에 묵은 적은 없어서 연락처가 없네요. 가이드북을 참고하세요.) - 전화번호: 2358-6215, 2358-6191
물가>
인도는 무조건 흥정입니다.
제가 제시한 물가는 평균입니다.
빠하르간지 싱글룸: 200~300루피 정도
물 1리터: 10~12루피
600ml 콜라: 22~25루피
인도식당 밥값: 40~
한국식당 인도방랑기 밥값: 제일 싼 메뉴 - 라면+밥=130루피, 비싼 건 천정부지 ↑
오토릭샤:
빠하르간지 - 코넛플레이스: 10루피 (이건 불문율입니다.)
빠하르간지 - 치타란쟌 파크: 100~150루피(2500~3250원) 만약 저처럼 숙소를 멀리 잡으신 경우 오토릭샤를 탈 때 주소의 C.R.Park(씨알 파크)라고 하면 보통 알아듣지만 못 알아들으면 Chittaranjan Park(치타란쟌 파크)라고 말씀해주세요. A블락 9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마세요.
TIP. 물건을 사시던, 오토릭샤를 타시던, 사이클릭샤를 타시던, 흥정시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등을 돌려 가는 척하시면 갑자기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부릅니다. 이 방법이 제일 잘 먹힙니다.
수술절차(그냥 저 수술 받은 날과 다음 날의 여정을 쓰겠습니다.)>
Dr.A's Clinic건물에는 간판이 없습니다. 큰 길에서 보면 간판이 크게 있지만 골목 쪽에서 보면 없습니다. 다만 우체통에 Dr.Arvind Poswal이라고 써있고 앞에 경비원 한명과 경찰들이 의자를 놓고 앉아있습니다. 도착하니 10시반정도 되었더군요. 올라가면 리셉션에서 “Do you have a procedure today?"라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렇다고 하고 기다리면 안내해줍니다. 들어가면 어떤 아줌마가 앉아있습니다. 아마 이 아줌마가 이메일에 응답해주고 수납해서 돈 챙겨놓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줌마가 서류를 줍니다. 원래 설명을 먼저 해주고 서류에 ‘설명받았다’ 싸인하는 서류 있지 않습니까? 이 아줌마는 설명 안 해주고 그냥 줍니다. 설명자체가 서류에 있거든요. 이것저것 작성하고 수술 끝나고 뭐 먹을지도 물어봅니다. "Vegi or Non-Vegi"라고 물어봅니다. 육식할꺼냐, 채식할거냐? 이거죠. 그냥 피자하십쇼. 수술 끝나고 먹은 피자 맛있더군요. 여하튼 거기서 약도 줍니다. 먹고 기다리면 수술실로 부릅니다. 그 앞에서 머리밀고 사진 찍고 합니다. 솔직히 웃겼는데 참았습니다. 제가 무슨 동물 같았거든요. 의사랑 간호사 합해서 7명 정도 되었는데 빙 둘러서서 다 구경하고 있고... 머리라인 펜으로 그립니다. 요구사항은 여기서 말씀하셔야합니다. 전 ‘이 절차 끝나면 말할 기회 있겠지. ‘ 했는데 문을 여니 바로 수술실이더군요. 결국 수술실에서 허겁지겁 얘기했습니다. 누워있으니 주사를 놓습니다. 정말 정신 말똥말똥하고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건 봤는데 빼는 건 못 보고 잤네요. 수술은 포경수술 이후 처음이라 신기하더군요. 흔들어 깨우기에 일어나니 머리의 피를 닦고 있더군요. 마취가 안 풀려서, 느낌이 뭐랄까... 제 머리 위에 비니를 씌우고 솜으로 꾹꾹 누르는 기분이더군요. 누워서 닥터루비에게 약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노란 알약은 한알씩 하루에 세 번, 크고 하얀 알약은 두 알씩 하루아침, 저녁으로 먹고 초록색 알약은 수술한 밤과 다음 날에 노란 알약을 먹은 상태에서 더 아프면 먹으랍니다. 노란 알약은 진통제, 크고 하얀 알약은 항생제입니다. 어쨌든 일어나니 뒷봉합부분이 당깁니다. 그래도 나름 멀쩡한 상태에서 피자한판을 다 먹었습니다. 피자레귤러 한판을 다 먹는데 정확히 10분이 걸리더군요. 원래 피자를 좋아하는데다 그 날 첫끼라서요. ;;; 다 먹으니 4시 반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다음 날 붕대 풀러 오기로 해서 그냥 핀페시아 산다는 얘기를 안 했습니다. 만약 당일 비행기로 떠나시거나 다음 날 병원에 가시지 않을 거라면 핀페시아 얘기를 꺼내세요. 수술 전에 말 해놓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군요. 여하튼 수술용 캡을 쓴 후 그 위에 모자를 쓰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쭉 참을 만 했다가 자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초록색 알약을 먹어도 너무 아프더군요. 그래도 아픈 것보다 잠욕구가 더 강했나봅니다. 어떻게 자긴 잤더군요. 다음 날 느지막이 일어났습니다. 약기운 때문인지 구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인도방랑기에서 라면밥을 먹고 병원에 가서 붕대를 푼 후 핀페시아 6개월치를 $18에 샀습니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 숙소에 밤8시에 공항 가는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떠나는 비행기가 11시15분이었거든요. 250루피를 줬는데 사실 프리페이드가 아닌 사설택시이기 때문에 180~200루피면 됩니다. 수술도 받았고 떠나는 마당에 돈도 다 쓰고 가고 싶었고 흥정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탔습니다.
쓰다 보니 정말 두서가 없었네요. 사실 저도 수술 받아서 귀찮긴 한데 학교개강까지 그다지 할 일이 없어서 썼습니다. ㅋㅋㅋ 농담이구요. 제 목표는 인도가시는 여기 회원 분들 고생 덜어 드리는 것이었는데 글 읽는 것 자체가 고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무슨 질문이든 상관없으니 더 하셔도 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1년 정도 참으실 수 있으시면 제 1년 뒤의 경과를 보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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