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성형외과에서 무삭발 비절개로 정수리와 그 주변부 모발이식을 받은 지 어느덧 3개월차가 되었습니다. 수술 직후부터 1개월, 그리고 암흑기를 지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감정의 흐름도 많았고, 그만큼 느낀 점도 많아서 최대한 자세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정수리 쪽 밀도 저하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 상태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흔히 말하는 완전히 탈모가 진행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정수리 쪽이 전체적으로 비어 보이는 느낌이 강했고, 특히 빛을 받거나 사진을 찍히면 두피가 드러나는 게 신경 쓰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모발 자체가 굵은 편이 아니라 원래도 얇은 모발이라 더 비어 보이는 느낌이 컸습니다. 그래서 실제 밀도보다 훨씬 없어 보이는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뒷모습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점 커졌고, 누가 뒤에 서 있는 상황이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다 보니 결국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무삭발 비절개 방식으로 진행했고, 정수리와 그 주변부를 채우는 방향으로 약 2000모낭 정도 이식했습니다. 상담 때 들었던 설명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단순히 비어 보이는 곳에 무작정 심는 게 아니라 아직 살아있는 모낭을 피해서 최대한 촘촘하게 배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게 나중에 암흑기 때 꽤 크게 체감됐습니다.
수술 직후부터 1개월까지는 사실 걱정보다는 생각보다 훨씬 편하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무삭발 비절개라 그런지 채취 부위도 기존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덮어주고, 이식 부위도 사이사이에 심어져 있어서 겉으로 봤을 때 티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문샴푸를 시작하고 나서는 머리가 떡지는 느낌도 없어서 일상생활에서 수술했다는 사실을 거의 의식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M자 이식처럼 앞머리로 가려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정수리다 보니 기존 머리가 자연스럽게 덮어줘서 따로 신경 쓸 부분이 없다는 점이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2주에서 4주 사이, 이른바 암흑기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식한 머리들이 하나둘씩 빠지기 시작하면서 정수리가 다시 비어 보이는 느낌이 들었고, 이 시기에는 솔직히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스치기도 했고요. 다만 병원에서 미리 충분히 설명을 들었던 부분이라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후기를 찾아봐도 대부분 이 시기를 거쳐 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멘탈 관리에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3개월차에 들어오면서 조금씩 변화의 초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눈에 띄게 풍성해졌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빠질 머리는 거의 다 빠진 상태에서 기존 모발은 잘 유지되고 있고, 자세히 보면 잔머리처럼 올라오는 느낌이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표현하자면 “이제 시작이다”라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암흑기 동안에도 전체 밀도가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상담 때 들었던 것처럼 기존 모낭을 피해 심은 덕분인지, 기존 머리카락들이 잘 버텨주면서 최소한의 커버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게 체감됩니다. 만약 무작정 심었다면 기존 모발까지 영향을 받아 더 휑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확실히 병원의 경험이나 노하우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냥 잘하는 병원 큰 병원이라서가 아니라 대량이식으로 이름난 곳이라 특히 다르다 느꼈습니다
무삭발 비절개 방식에 대한 만족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수리 이식에서는 이 방식이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느꼈습니다. 애초에 가릴 필요 자체가 없고, 기존 머리가 자연스럽게 덮어주기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지금까지 일상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누가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모발이식을 했다는 걸 알아보기 어렵고, 현재 상태도 그냥 숱이 조금 부족한 사람 정도로 보이는 수준입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꽤 있습니다. 예전에는 헬스장 거울이나 뒤에서 비치는 모습에 신경이 많이 쓰였고, 사진 찍히는 것도 은근히 부담이었는데 지금은 암흑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어차피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생기면서 심리적으로 훨씬 편해진 느낌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변화였습니다.
관리 부분은 초반 1개월 동안은 술이나 흡연을 어느 정도 신경 썼고, 이후에는 너무 과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지금은 자유롭게 하고 있고요. 결국 장기전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예민해지기보다는 꾸준히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시점은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보통 3~4개월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5~6개월쯤 되면 확실한 차이를 느낀다고 하는데, 지금이 딱 그 시작 구간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앞으로 밀도가 채워지면서 정수리 비침이 얼마나 개선될지가 가장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정수리처럼 밀도가 전체적으로 떨어져 보이는 케이스에서는 무삭발 비절개 모발이식이 상당히 만족도 높은 선택이라고 느꼈습니다. 암흑기라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그 과정을 잘 이해하고 지나간다면 이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봐도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은 확실하게 들고,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되는 상태입니다.
다음에는 실제로 밀도가 확 올라온 시점에서 더 확실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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