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지방대 기계전공인데요.
지금 이 상태로는 공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가발쓰고 버틸 자신이 없더군요. (그렇다고 가발쓰고 대학원 가는 것은 더 부담되고...)
그래서 지금은 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라고해서 뭐 꼭 편하기만 하겠습니까만은 어쨌든 에어콘도 없이 용접 불똥 튀기는 공장보다야 낫지 않을까 합니다. 공부한 것과 자격증 등이 아깝긴 하지만 뭐, 근무환경 가려서 취업할정도의 실력이 되는지도 의문이고요. 1년정도 공부하는동안 머리가 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에요. 머리나고 합격하고 직장 다니면 참 좋지 않겠나요.
때문에 근 3개월정도 용기를 내어서 시립도서관엘 갔었지요. 삭발하고 모자쓰고요. 근데 모자쓰면 조이기도 하고 덥고 답답하잖아요? 저는 그래서 아침 7시에 가서 뒤통수에 항상 벽을 끼고 앉습니다. 그리고 시험지화일로 주변에 칸막이를 최대한 치고요. 이후 모자를 벗고 휴식을 취하죠. ^^ 물론 이것도 창피하죠. 요즘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죠. 몇 번이나 포기할려다가 가까스로 참았죠.
하지만 이것도 새옹지마의 일종이랄까. 사람들 많은 도서관에서 남들 시선 신경쓰며 다니는 것이 집에 혼자 있으면서 고민하는 것보단 스트레스가 적더라고요. 그리고 동창들도 만나고 했는데 첨엔 숨겼는데 나중에 그냥 말해버리니 속 편하더라고요. 머리도 좀 났어요.
가만보면 도서관에 저같은 사람으로 의심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항상 모자를 쓰는데 피부가 보인다던가. 아니면 저보다 더높은 칸막이를 치고 항상 모자를 쓰고 공부하는 여성이라든가...뭐 제 착각일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피부과 치료는 그만둔지 오래고 정신과 약 먹어요. 여러분. 솔직히 여러분 더이상 창피할 것 있습니까? 스트레스가 원인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여러분. 솔직히 지금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까? 거대한 물줄기를 강 한가운데서 막는 것 보다는 그 물줄기를 다른 것의 도움으로 약간 틀어만주면 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운동도 좋고 참선도 좋지만 어쨌든 저는 그나마 최후의 선택으로 정신과 약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 정말 조금 먹습니다. 안먹어도 될 정도로 정신력을 극복했는데 그나마 약간 불안함이 남아있어서 seroxat 란 약(불안, 초조 완화효과) 반개 먹습니다. 첨엔 이것저것 3개정도 먹었었죠.
정신과 약이라고해서 부작용이 없겠습니까만은 스테로이드나 미녹시딜(마이녹실) 보다는 부작용이 적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그리고 요즘 저는 그냥 커피2잔에 콜라 막 먹어요. 첨에 머리빠질땐 주변에서 줏어듣고 별 짓을 다 했죠. 거의 1년정도 커피를 끊었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더 스트레스에요. 커피 먹는게 더 즐겁다면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대신 저는 술, 담배는 거의 안합니다. 도서관엘 일찍가야하는 이유로 언제나 6시에 기상하고요. 잠은 뭐 유연하게 잡니다. 체력을 위해서 가끔 운동장 달리기도 합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언제까지 도서관에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저는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에서 글을 남겼습니다. 저는 완전 전신탈모는 아니지만 빠졌던 부위로 따지자면 이마부위만 약간 남고 나머지는 다 1회이상 빠졌었습니다. 얼마전에 썼지만 피부과 의사도 엄청 걱정했었고요. 매독검사까지 해봐라는 황당한 소릴 들었었죠. 지금은 재발과 호전을 반복해서 얼룩덜룩하지만 역대 최대로 많이 났고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끝으로 장삿꾼의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지 마세요. 지난주 추적60분에 멀쩡한 연기자를 말기암환자로 진단하는 사기꾼 한의사 나왔었죠. 저도 지금 뒷통수에 약침의 흉터가 흉칙하게 남아있습니다. 때려죽이고 싶지만 참습니다.
아래 공무원준비 하신다는 분이 계셔서 관련하여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고 횡설수설이 되었네요. 올해도 경쟁율이 엄청난데다 전공도 아니어서 자신이 없긴 하지만 머리 날때까지는 계속 공부할려고요. 머리만 난다면야 당장 중소기업에라도 취업하고 싶고요.
제가 쓴 글이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였다면 죄송하고요. 저는 제 나름대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쓴 글이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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