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청소년기에 시작된 지루성피부염 때문에 정말 고생 많았어요.
청소년기가 외모에 얼마나 민감할 때입니까.. 만날 머리에 허옇게 올라오고 피나고..
피부과는 집처럼 드나들고 한약도 먹어보고 음식도 조절해보고 운동하면서 땀 많이 흘리면 좋다고 해서 일부러 땀흘리면서 운동도 해보고, 삭발도 해보고, 별 짓 다해봤는데 별 효과 없더라구요.
그렇게 살다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갔다오고, 어학연수를 갔어요.
근데 어학연수 갔을 때 거기서 지루성피부염에 괜찮은 샴푸가 있다는거에요. 뭐.. 대단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슈퍼에서 파는 샴푸... '헤드 앤 숄더' 였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니조랄도 피부과에서 주는 샴푸도 전혀 효과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효과없으도 어차피 샴푸는 써야하니까 사보자 하는 마음으로 사서 써봤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지루성 피부염이 없어지더군요...
그 때 기분은... 뭐랄까.. 좋으면서도 그동안의 노력이 허탈하고 내가 받은 치료는 뭔지 황당하고 그렇더라구요. 벌써 10년 정도 전의 이야기네요. 그 때부터 계속 헤드앤숄더 쓰고 있어요. 지루성피부염은 거의 없어졌구요. 가~~끔 심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스테로이드 크림을 한 번만 발라주면 싹 없어지더군요. 한분기에 한 번정도 바르는 것 같아요.
전에 피부과 갔을 때 의사선생님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샴푸는 그냥 샴푸일 뿐입니다."라고 딱잘라서 효과를 부인하시던데, 당장 '헤드앤숄더'를 한달만 안써도 지루성 피부염이 다시 올라옵니다. 또 헤드앤숄더라도 여러 라인이 있잖아요. 근데 그 중에 남성용(포맨이던가..?) 이건 써도 소용이 없어도 바로 지루성 피부염이 다시 시작되더군요. 왜 이런지 모르지만 참... 희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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