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원형탈모

[원형탈모] 이런 곳이 있을줄은....

  • 2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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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회원으로 가입한 신입입니다. 전 39세의 가정주부입니다. 지난해 12월 27일경 미장원에 파마하러 갔다가 500원 동전 크기의 탈모를 발견하고 너무 놀랐지요. 마침 친한 친구중에 2년전 원형탈모증이 있었던 친구가 있어(그 친구는 시어머니와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였대요) 물어보았더니 한약을 2개월 정도 먹었더니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재발도 없고 정상이라고 해서 저도 즉시 한약을 먹었지요. 참고로 전 12년전부터 건선(피부병)이 있었는데 물론 지금은 거의 나았고 발목 부분에만 조그맣게 있을뿐입니다. 물론 건선도 100% 재발하는 난치병이지요.

건선치료에 효과를 본 약사님께서 한약을 지어주시면서 저의 탈모는 건선때문이라고 해서 그냥 믿고 한달 정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그 한 달동안 500원짜리 만하던 것이 500원을 3개 합친 것처럼 되었고, 군데 군데 1원, 5원 동전만한 것들이 10여군데가 생겼습니다. 그것말고도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습니다. 매일 아침 지하철을 1시간 이상 타야 하는 상황에서 출근과 퇴근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뒤통수가 따가웠지요. 처음에는 머리카락으로 웬만큼 가려지던 부분도 탈모가 심해지면서 숱이 줄어드니까 더 이상 가려지지가 않아서 급기야 거금을 주고 부분가발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곤 결심했죠. 죽을 병은 아니니까 편하게 생각하자.... 그렇게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서 앉을 때도 혹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가발을 알아볼까 신경이 쓰였죠. 그렇지만 처음 며칠만 그랬습니다. 가발을 쓴 제 스타일이 맘에 들었습니다. 아침에도 머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손질할 필요도 없이 가발만 쓰면 예쁜 스타일이 나오니까 맘을 편하게 먹기로 했죠. 누가 가발인지 알아보면 멋내려고 썼다고 하지 뭐... 이러면서요.

그렇지만 계속 머리카락을 빠지고... 약을 바꾸기로 맘 먹고 친구가 추천하는 한의원에 가서 약을 지었습니다. 거기는 사상체질인지 뭔지 하면서 체질식사를 권하였고 두피에는 아로만가 하는 것을 바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약이 받지 않는지 얼굴에 뾰로지가 잔뜩 생기고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

급기야 2월 10일자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편하게 쉬면서 운동하기로 했죠. 그리고 2월12일 종합병원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의사가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머리에 주사를 30여대 정도 맞았는데 아프기도 했지만 내 신세가 하도 처량하고 기가 막혀서 엉엉 울었습니다. 화장실에 가서도 한참 울었지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인드컨트롤을 합니다. 참! 직장을 그만둔 다음날부터 바로 공원에 나가서 만보계을 차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집에서 할 일도 없으니 하루 최소한 3시간은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걸으니 모든 것에서 해방된 느낌이 들며 눈물이 핑 돌면서 마음이 짠 했습니다. 그동안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하면서 내 자신을 위로했죠. 아무 생각없이 최소한 6개월은 푹 쉴 생각입니다. 운동하면서 살도 빼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머리속을 아주 비워버릴 생각입니다. 여행도 가고 등산도 갈 거구요.... 검은콩과 검은깨도 열심히 먹을 거구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손길이 머리에 닿는 순간 6-7개의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쑥쑥 뽑히는데 정말 나을 수 있는 건가요???? 이대로 대머리로 살아야 되는 건 아닌지...

앞으로 자주 들러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병을 물리치려면 병을 잘 알아야겠죠. 그리고 많은 분들께 위로도 받구요... 정말 제 인생은... 고난의 연속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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