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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원형탈모치료에 대한 나의 견해

  • 22년 전

  • 2,387
0

안녕하세요. 발병한지 7년째되는 40세 남성입니다.

전 약 7년 전부터, 뒤통수에서 시작하여, 가운데, 앞, 옆 등 사정없이 빠지다가 눈썹도 빠지고, 팔다리털, 겨드랑이털, 거시기털까지 몽땅 빠진 상태에 있습니다. 소위 "범발성 원형탈모"죠.

전 그나마 다행인 것이 선천적으로 머리숱이 굉장히 많은데다가 원형탈모 자체가 머리통의 여기저기 폭넓게 분포하고 있어서, 머리를 길러서 덮어서 은폐(?) 하고, 또 조금 보이는 부분은 아이펜슬로 칠해서 위장(?)하고 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눈썹은 화장을 해도 어색했던지 가끔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지만요.

한가지 아쉬운 건, 우리 막내 아들이 7살인데, 태어나서 한번도 나하고 공중목욕탕에 간적이 없다는 겁니다. 나의 괴로운 속내를 모르는 아들은 "아빠! 우린 왜 목욕탕에 안가?"하고 물을 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별의별 치료법을 다 해봤죠. 해보았던 치료법을 정리해보면

1. 미놀시딜 바르기

2.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먹기

3. 스테로이드 주사맞기

4. 일반 발모제(모발력, 난다모 등등) 바르기

5. 면역치료하기

6. 혈액순환장애약(메카셀린) 먹기

7. 반신욕 하기

근데, 최근에 이 동호회가 있는 걸 알고 가입을 했습니다. 게시판을 읽어보니, 참 눈물겨운 이야기가 많더군요. 저도 겪은 일이기에 모든 사연 하나하나에 모두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 날을 잡아서 게시판에 있는 모든 글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치료에 성공했다는 글을 중점적으로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한방이나 아주 특이한 민간요법 또는 일반 양약으로 효과를 보신 분들도 있지만, 수많은 글을 읽다보니 큰 맥락에서 결론은 한가지로 이어지더군요. 이 결론은 저의 경험과도 일치했습니다.

즉,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이거 참 어려운 얘기죠. 속세를 떠나 도를 닦으면 모를까? 원칙은 쉬운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진실이죠.

그래서 제가 실천하고 있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첫째,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전 하루 5km 이상을 구보합니다. 물론 다 뛰지 못할 경우도 있지만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 1시간 이상을 투자합니다. 퇴근이 늦을 때에도 합니다. 일전에 새벽 1시에 뛰니깐 순찰차가 따라와서 검문을 하더라니깐요.... 하여튼 열심히 해야 합니다.

둘째, 집에 들어오는 순간 밖에서 생긴 모든 괴로운 기억을 망각합니다. 사실 제가 7년 전에 하던 사업이 망해서 심한 우울증에 걸린적이 있었거든요. 저의 원형탈모는 거기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집에 와서도 끙긍 앓았는데, 그게 치명적이었던 같아요. 따라서 적어도 집에 있는 시간에는 즐겁게 보내야 합니다. TV나 독서에 몰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물론 집사람은 싫어하겠지만).

세째, 알려진 민간요법 중 원형탈모뿐만 아니라 건강자체에도 좋다고 인정된 요법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반신욕을 합니다. 그거 좋더라구요.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네째, 자금여유가 조금 있다면, 알려진 발모제 중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을 구입해서 꾸준하게 사용합니다. 이건 발모보다는 기존에 있는 머리가 더 빠지지 않게 보호하라는 측면입니다. 시중에 광고하는 제품은 다 비슷하지만, 그래도 좀 믿을많한 기업에서 나오는 제품이 낫겠지요?

다섯째, 지금 내가 처한 현실에 만족해야 합니다. 전 7년전에는 한달에 2천5백만원 이상을 버는 사업가에서 지금은 한달에 2백5십만원짜리 월급장이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현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원형탈모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 자체를 좀 먹게 됩니다.

이상이 제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두서없이 적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여튼 힘내시고 열심히 사세요....

추신 : 그래서 머리는 나고 있냐고요? 아직 모르죠 운동시작한지 한달 밖에 안 되어서. 하지만 더 이상 머리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좋아지니깐 모든 것이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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