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원형탈모

[원형탈모] 마음을 편히 먹기로 했답니다...

  • 2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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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전에 원형탈모를 발견했어요. 지금은 탈모부위가 대충 세어봐도 20여군데예요. 이런 경우 전두탈모나 전신탈모로도 간다던데...

마치 사형선고 기다리는 기분이네요. 어릴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머리숱 많다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왔었는데... 외모도 나이보다는 많이 어려 보이거든요... 게다가 직장 없는 백조라도 힘들텐데 설상가상으로 사람들 만나서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요... 깔끔한 외모가 정말 중요한 직업이거든요.

처음엔 너무나 놀랐고 별거 아니라는 말을 듣고 좀 안심하고 건강에 신경쓰고 있었는데 어제 20여곳으로 퍼진 걸 발견하고 하루 종일 잠도 못 잤습니다. 완전탈모 후 100% 대머리가 된 저를 상상하니 기가 막히더군요.

지금은요... 마음을 다잡아 먹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려고 합니다. 일단은 저희 어머님께서 저보다 더 놀라 하셔서 제가 안심시켜 드리는 중이예요. 까짓거 이판사판, 머리 빠지면 가발쓰고 다니죠 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죠? 그나마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감쪽같은 가발이라도 있는게 다행 아닌가요? 그렇게 마음 먹기로 하니까 한결 편해 지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머리 빠지는게 마음은 많이 상처 받겠지만 그래도 다른 불편한 몹쓸 병에 걸려 물리적으로 아파하며 앓는거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마음 굳건히 가지자구요. 모든 분들께 축복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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