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원형탈모

[원형탈모] 우린 이렇게 지냈읍니다.

  • 17년 전

  •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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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강호가 속눈썹도 다빠지고 진짜 눈썹 몇가닥 남아있었읍니다.
모자사러 갔다가 제 생각에 이 정도면 따뜻하겠지하고 골라준 모자를
써 보고는 너무나 달라진 거울 속의 자기모습에 모자를 벗어버리고 눈시울을
붉히던 기억을 잊을수가 없군요.
유난히 밝고 낙천적인 강호에게 이런 시련이 닥칠거라고는...
얼른 못본척하며 돌아서서 걸으며 강호 모르게 많이 많이 울었어요.
머리 빠진건 상관없다면서학교 장기자랑에 나간다며 춤연습도 하고 식구들이 춤춰보라고 하면 열심히 추기도 하고..문제는 자기가 몸치라는걸 전혀
모른다는거,머리가 없어서 더 웃긴다는걸 전혀 모른다는거...제가 적극 말려서 장기자랑은 막았습니다.
그렇게 낙천적인 강호가 끝까지 괜찮다고 했었는데 ,
그날은 저 몰래 많이 울었습니다.
다행히 친구들도 변함없고 강호도 잘 견디고 지금은 90%이상 정상으로 돌아왔읍니다
머리 전체적으로 까메지고 뒷통수만 손바닥만큼 검은머리 없이 솜털만 있을때 친구들하고 영화보러 간다길래 뒤에있는 사람이 놀릴지도 모르니까
모자쓰고 가라고 했더니 "엄마.나 여기 머리없어?" 머리가 다 빠진 아들
때문에 엄마인 저는 속이 다 타들어가는데 자기는 뒷거울 한번 않보는지...
아무튼 낙천적인 성격이라 회복도 빨랐는지.
미녹시딜 열심히 바르고 걷기 꾸준히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반신욕하고
물구나무서기하고 어깨 마사지 머리 마사지 다 해주고 있읍니다.
이제 12살인데 앞으로 재발하지 않기만 기도합니다.
쉽지 않다는걸 잘 알고 있는터라 ..어느정도 각오도 하고 잇읍니다.

같이 걱정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더 . 제가 아는분이 오랫동안 대머리셨는데 얼마전에 보니 머리가 다 나셨어요.70세쯤되신분
머리 맨 밑 부분만 띠로 남아있는 ,머리가 맨들맨들한 완전 대머리였는데
지금은 전부 검은 머리가 나고 정수리부분만 그냥 좀 휑해보이는상태신거에요
당연 적극 여쭤봤죠...검정콩!
머리때문에 드신게 아니라 검정콩이 워낙 건강에 좋다니까 꾸준히 드셨는데 3년쯤 드시니까 몇십년동안 없었던 머리가 송송 올라오더니 지금은
거의 정상인머리상태이십니다.
저 요즘 우리 강호한테 콩 열심히 먹이고 있읍니다.
t.v 볼때 옆에 갇다놓면 아무생각없이 한참씩 집어먹습니다.
한번 푸르르 삶아서 후라이팬에 볶으니까 구수하고 좋아요.
그냥 볶으면 너무 딱딱하더군요.톡톡 소리가 날때까지 볶으면 되구요
한 주먹씩은 먹어집니다.
가장 중요한건 병원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의와 같이 열심히 치료하면서 자연요법도 병행해보는 수밖에요.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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