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쯤인가 처음 50원 동전만한 탈모를 발견했습니다. 대부분 그렇듯이 주변에서 가르쳐 주었죠.(전 초등학교 이후 항상 스포츠 머리만을 깎아왔기에 좀 일찍(??)발견된것 같습니다.)
그놈 참 번지는 속도 빠르데요. 50원크기가 사채이자 불어나듯 100원 -> 500원 크기로 늘더니 어느새 이곳저곳으로 번지더군요. 머리는 덥수룩하게 자라고, 오랜만에 저를 본사람은 가발썼냐고 묻더군요..ㅡ.ㅡ
병원에 갔더니 두피주사를 놓는데 아프더군요. 약인가도 처방해 주고요(먹는것..)
하지만 계속 이곳저곳으로 넓어 지더군요. 맨먼지 가마 오른편에서 시작한것이 왼쪽 뒤통수쪽에 그 밑에, 다시 오른쪽 뒤통수쪽에 마지막으로 는 정수리에서 약간오른쪽으로 발생하더니 칼집난것처럼 밑으로 쭈욱 탈모가 발생했지요.
발생한지 한달정도 지났을때 누가 여기 대다모를 추천(??)해주더군요. 살펴보라고...ㅡ.ㅡ
그로부터 지금까지 한 1년 6개월이 다가가는데 저번주 목요일날 두번째 스포츠헤어스타일로 돌아왔습니다.(남에게 말은 안했지만 그 마음속의 기쁜이란.....ㅠ.ㅠ...)
이곳엔 각자의 다양한 의견(치료법을 포함한..)이 있습니다. 저또한 이곳에서 얻은 소중한 정보로 1년6개월이라는 조기(??)치료에 성공한 듯 하기에 경험담을 올리고자 합니다.
1. 치료는 주기적으로 빠지지 않을 가까운 곳으로 잡자. : 처음에 두달정도는 출장지 근처의 병원에 다녔었습니다. 출장을 자주가지만 기일이 일정치않아 일주일한 한번받는 치료를 가끔씩 놓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점점 더 심해지더군요. 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했습니다.
2. 절대로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가하지 말자. : 하는일이 연구관련일이라 정신을 많이 혹사하는 편이었습니다. 좋게말해 정신적 스트레스지 직장일이라는 것 대부분이 인간관계에 기인한 것입니다. <= 얼굴두께를 좀 늘리십시요.(모든것이 좋아집니다.) 원형탈모환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주변에서 천사표 또는 사람좋다는 소리 많이 듣는 편일겁니다. 사람좋으면 뭐합니까, 본인은 괴로운데, 착한짓 할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착한짓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거 착한짓 아니니깐요. 그거 언젠가 나도모르게 주변과 남에게 섭섭함 또는 분노의 부메랑으로 나한테 돌아오늘걸 느낄때 가끔씩 섬득섬득합니다. 내 자신에게...ㅡ.ㅡ
2-1. 담배 끊으세요. 2-2. 술 못 끊으면은 줄이고/ 참석해도 적당량 이하로 드십시요. 이런말하면 살다보면 그게 쉽냐고, 어렵다고 말하지만,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끊고 줄이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싫은 겁니다. 어려운건 누가 도와줄수 있는데, 싫은건 누가 도와줘도 끊거나 줄일수 없습니다. 저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싫었던 거였더군요. 집사람, 부모님 모두들 내가 술마시는걸 줄이는데 도와줄라고 했는데 안되더라고요. 결국은 내가 그게 싫었던 겁니다.(자신에 솔직해 지세요.) 술마시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회/조직생활에서 그러지 못하면 웬지 왕따같은거 당하는것도 같고, 남들과 커뮤티케이션도 안되는것 같고....등등.... 이런 핑계(좋게 말하면 자신의 합리화)로 끊거나 줄이지 못하는 거였더라고요.
2-2 육식도 많이 줄였습니다. 회식등이 많다보니, 육식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꼭 다음날 몸에 특히 머리/얼굴에 피지가 많아지는걸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머리/얼굴이 근질거리고요. 하여간 육식 별로 않좋다니깐 삼가세요.
3. 머리는 청결하게... : 치료기간동안 병원에서 추천해준 탈모용 치료 샴푸를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저녁에 자기전에 부드럽게 감고, 아침에는 다시 헹구기만 했습니다.(꾸준히, 하루도 안거르고..) 의사말이 탈모가 진행되는걸 막는 방법은 없다고 하더군요. 빠진곳을 최대한 잘자라게 할뿐이지.... 바꿔 생각하면 더이상 진행되지 않게 하는것이 제일 중요한 치료목적이겠더라고요.
이상이 가장 원론적인 저의 치료과정이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쉽고 당연하지만, 이 당연한걸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군대생활도 이보다는 쉬웠던것 같았습니다.
제일중요한 것이 무리를 안한다는 건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신체적/정신적으로 무리(스트레스)를 안받을려면, 일예로 업무에 대해서 미리미리 준비하고, 처리하고, 대비해야되는 겁니다. 그러려면 이전엔 언젠가 가져오겠지, 좀더 기다려보지, 하며 스트레스 받고 했던것들을 바로바로 처리하도 계획적으로 추진해야하는데, 바꿔말하면 무척 부지런해져야되죠. 참고견디었던 것도 바로바로 추궁하고, 따지고..^^(그래서 얼굴이 두꺼워 져야한다는 말입니다.)
그외에 물리적 치료법은 다른분들과 비슷해요. 처방대로 미녹실 아침저녁으로 발랐고요. 일주일에 한번 두피주사 맞았고. 참 그 사이에 보약 1재와, 일년되가면서 머리잘나는 약이라고 지어준거 한재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로인해서 제 삶에 일격을 가한건데, 이 직장에 계속있으면, 제가 전신탈모 될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나왔습니다. 지금은요? 그만은 못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그래도 마음은 행복합니다(특히 머리가 다 자라서...^^)
주변에서는 그럽니다. "너(당신) 많이 변했다"
요즘에는 새벽에 4시-5시에 일어나서 학원에 다닙니다(좀 일찍 일어나면 아침먹고, 좀 늦으면 못먹고..^^). 부지런한 삶이 좋은것 같아서요.(그러려니 정말 일찍 자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술은 거의 못마시게 되네요..^^, 그러다 보니 집에도 일찍 귀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게되고, 행복합니다.) 이렇듯이 모든게 다 맞물려 인과법칙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원형탈모는 나에게 인생의 절망감(??)을 느끼게 했지만은, 반대로 새로운 삶도 주었습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어구 너무 늦었네요, 오늘 직장에서 잠시 짱박혀 낮잠을 잤더니 ^^, 저 이렇게 살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