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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나의 탈모기

  • 24년 전

  • 1,080
0
매일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탈모가 시작된지 5년 째인 23살의 청년 입니다. 탈모가 처음 시작된 것은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였죠. 처음에는 제가 탈모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만해도 집안에 대머리라고는 한 명도 없었고, 제 머리 숱은 일반인의 두 배는 될 정도로 많았거든요.. 탈모가 계속되도 저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짜 남성형 탈모라는 것을 자각한 것은 군에 있을 때였습니다. 아마 일병 꺽을 때 쯤 이었을 겁니다. 머리를 감고 거울을 보는데 정수리 부분의 머리 밑이 훤하게 보이는 것이 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사태의 심각석을 깨닫고 이리저리 방법을 수소문하기 시작 했습니다. 탈모가 3년이나 진행된 상태였지만, 아직도 정상인과 다름이 없었기에 그리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않았죠. 당시 제가 취한 방법은 미녹시딜을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미녹을 쓰고 부터 한동안은 탈모가 멈추더군요.. 하지만 그 효과는 오라가지 않았습니다. 몇달 후에는 더 심각하게 빠지 더군요..제대할 무렵에는 누가 봐도 제가 탈모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버리더 군요.. 젠장 그 때부터는 정말 세상 살기가 싫더군요. 안그래도 집안 형편 안 좋아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데, 머리까지 그 모양이니 그 때는 모포뒤집어 쓰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 후로 모자 쓰고 살게 됐지요..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프로스카 였습니다. 이 약을 복용한지는 약 8개월 쯤 됩니다. 이약을 먹기 시작하자 머리의 가려움증은 금방완화 되더군요. 하지만 머리가 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복용하고 6개월 지날 때 쯤 부터 머리 빠지는 양은 분명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탈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검은 콩에 검은 참깨를 같이 먹습니다. 그리고 니조랄로 머리를 감고요. 개인적으로 니조랄을 강력히 추천 합니다. 니조랄로 머리를 감기 시작하면서 부터 머리 빠지는 개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더라구요. 요즘에는 머리를 길어서 가리고 다니기 땜시 제가 탈모란 것이 표가 나지 않더군요.그래서 다시 모자 벗고 살고 있습니다. 워낙 숫이 많던 머리라 5년이나 탈모가 진행되도 그럭저럭 버티어 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할거 다 해보고 있습니다. 내일 부터는 녹차도 마셔 볼 계획이구요.. 어쨌든 취직하고 장가갈 때 까지는 버티어야 하지 않겠어요. 지금은 휴학하고 탈모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원래 예정대로 라면 지금 학교 다니면서 빡시게 공부하고 있겠지만, 탈모라는 암초에 걸려 당분간은 공부에서 손을 떼고 탈모 치료에 전념하려 합니다. 물론 좋은 결과 기대하면서요..

탈모 때문에 고민도 많이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서 느낀게 한가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지요.. 대머리란 핸디 캡 때문에 고민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한 평생 끝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대머리라고 죽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다면 그 때는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 들이고, 그것 조차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게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 겠지요.. 제 자신도 실천하기 힘든... 하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중 입니다. 내일 부터는 폐인 생활에서 벗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이라도 읽어 볼 생각입니다.

여기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 힘내십시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면 열심히 살아야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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