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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공지]머리염색이 건강 위협한다. (중앙일보 기사)

  • 2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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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선일보 2001년 10월 31일자 기사


노랑, 빨강, 보라, 하늘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인파가 단풍보다 화려하게 거리를 메우고 있다. 40~50대 중년, 초등학생까지 머리카락을 염색·탈색하는 ‘블리치(bleach)족’ 대열에 뛰어들었다. 덩달아 염색제 시장 규모도 급성장, 지난해 15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까지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염색은 그러나 알레르기 피부염 등을 일으키며,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도 있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 머리 염색 피해 =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접수된 머리 염색제 피해 사례는 68건. 이중 64건이 머리 염색 때 열기구가 과열됐거나,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지 않은 채 염색했기 때문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두피에서 피와 진물이 나거나 물집이 발생한 경우가 14건, 두피 화상 11건, 피부 발진이나 구토 4건, 탈모나 모발 손상 39건이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착색제 등 각종 화학물질이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사용전에 피부에 몇방울 발라보고 1~2일 지나 피부가 가렵거나 붓는 지 관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헤어클리닉 이동윤 교수는 “두피, 얼굴, 목 등에 종기나 상처 또는 피부병이 있거나, 임신 중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그리고 생리 또는 수유 중, 출산 후, 질병 회복기 등에는 머리염색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 염색제가 유전자 변이 유발 =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진아 연구원 등은 55~65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머리 염색 전 후에 혈액을 채취하여 면역세포인 ‘림프구’의 유전자 변이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15명 (75%)에서 머리염색 후 유전자 변이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 전 평균 1.45였던 유전자 변이수치가 염색 후 평균 1.79로 높아졌다. 이같은 변이수치는 염색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높았다. 조 연구원은 “피부로 흡수되는 7~12가지의 화학물질들이 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최근 염색제와 암 발생의 관계를 밝히려는 연구들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6년 영국에서는 미용사의 암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염색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여성들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염색제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경고문을 제품에 표기토록 하고 있다. 피부과학 교과서에는 염색제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낮은 위험도(low risk)를 지닌다고 명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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