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에 축구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축구가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구나 하고 새삼느끼구요.
대외적으로 경기하는걸 보면 맨날 얻어터져 지는거만 보다가, 일케 4강이라는 큰 관문까지 통과하는걸 보니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기쁨니다.
하지만, 찜찜한 생각은 떨쳐버릴수 없네요.
스페이전을 바라보면서 음~ 뭐랄까...
다소 찜찜하더군요.
아니, 아주 상당히 불쾌할 정도로 찜찜합니다.
경기의 질적인 면을 보더라도 스페인이 한수 위이고, 분명 3:0으로 진 게임인데도 0:0 연장전까지
가는 거도... 이상했어요.
경기도중 잠깐 히딩크가 심판과 음료수 장난치는걸 봤어요.
그건 그냥 장난으로 안보이고, 그만큼, 히딩크와 심판의 친분관계를 보여줄만큼의 오해의 소지도 보이구요.
경기내내 심판의 일방적인 오판은 축구를 잘 모르는 저도 느낄정도였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겁니다.
전 한국인이지만, 모든 경기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요.
너 한국인맞어? 이러면서 반박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전 우리나라가 16강을 넘어선 것도 대단히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16강에 들어가길 바랬구요.
하지만,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까지 해서 8강, 4강, 결승까지 올라가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8강에 못들어가면 어떻구, 4강, 결승 못가면 어때요?
정정당당하게 해서 경기에 임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만약에요, 이건 만약인데...
저희 나라가 독일을 꺽고 결승을 올라간다고 가정합시다.
그래서 브라질까지 꺽어서 FIFA 랭킹 1위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가정해 보죠.
4년이 흘러 2006년 차기 월드컵에 한국이 출전했는데, 만약에 이번 프랑스처럼 16강에도 못들어가고, 골한골
못넣고 짐싸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상상을 문득 해봤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끔찍하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비굴하게 4강에 올라가는거 보다는 정정당당하게 4강에서 떨어지는게 더 자랑스러워
보입니다.
글구, 8강전에 탈락한 일본이 오히려 더 나아보이네요.
"비굴한 4강보다 뜻뜻한 16강이 훨씬 낫다"
제가 올린 글보시고 댓글 다실 분들 많겠다.
하하~
[p.s]
아참, 글구 우리동네에서 새벽내도록 차끌고 다니면서 동네사람 잠못잘정도로 '대한민국'이라고 설쳐대는 애새끼들~ 그만 잠좀 자라.
평소에 국경일날은 태극기 한장 집앞에 안다는 애새끼들이, 월드컵땜시 다들 애국자 되버렸냐?
씨팔.... 잠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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