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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이런 의사는 존경받아야 맞땅합니다..꼭봐줘요~

  • 24년 전

  • 1,402
0
http://www.hankooki.com/sports/200207/s2002071514302320250.htm
'탈모 고통' 함께 나눠요
탈모환자 치료하는 의대 교수의 삭발


탈모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대 교수의 ‘삭발투혼’.


국내 탈모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경희의료원 피부과 심우영(45ㆍ사진) 교수의 머리는 자신을 찾는 환자들보다 짧다. ‘정상인’들은 느낄 수 없는 탈모환자만의 고통을 직접 체험, 의사와 환자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환자들은 자신과 같은 외모의 심 교수에게 마음을 열어 치료 효과가 훨씬 높아졌다.


10여년간 탈모환자들을 진료해 온 심 교수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삭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 4월. 올해 초 한 젊은 환자가 상담도중 “결혼도 할 수 없다”며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심정이 어느 정도길래 그토록 절박할까”라는 생각에 가만있을 수 없었다.


심 교수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머리에 무슨 일이 있냐’ ‘환자들 머리 치료해주다 탈모가 옮았느냐’며 과도한 관심을 보여 무척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환자들이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으로 인한 사회ㆍ심리적 고통으로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삭발 이후 환자들은 물론 동료 의사들도 “왜 그랬느냐”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가 하면 “오버하는 거 아니냐” “인기관리 차원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심 교수는 이런 질문엔 그저 가벼운 미소로 답했다. 의사는 단지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환자들의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심 교수의 머리카락 길이는 현재 1.5㎝. 머리를 밀어버린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빡빡이’ 그대로다. 모자를 쓴 머리엔 땀이 차기도 하는 등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가발을 쓴 환자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삭발하고 환자들의 심정을 깊이 느끼게 되자 환자들의 태도도 확 달라졌다. 치료도중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탈모 환자들이 심 교수와의 자연스런 관계 형성으로 꾸준한 치료가 가능했다고 한다.


심 교수는 “어차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살아야 하는 탈모치료 전문의로서 어떤 방식이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겠느냐”며 환히 웃었다.

박창진 기자 koma@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2/07/15 14:30
http://www.hankooki.com/sports/200207/s20020715143023202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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