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탈모인입니다.
즉 예비대머리죠
이미 대머리가 되신분들도있을거고
비아냥거리는건아닙니다.
우리들이 버려야할것들이있습니다.
첫째는 남과의 비교입니다.
여기서 남이란 당연히 숱많은 정상인이겠죠.
다른비교항목도없습니다.
우리가그들보다 다른면은 더나을수도있습니다.
그러나 가장먼저 사람을 비교하게되면 겉모습,외모부터 보게되지요.
그러다 시간이더흐르거나 더가까와지면 그이외의것들을 보게되지요.
가장첫번째로 비교되는, 그리고 가장 비교하기쉬운외모에서 우린 바로 꼬리를 내리게되지요.
남과비교하지맙시다. 비교해봐야 우리만깨집니다.
외모만따지지마라, 생긴게다가아니다라는 말을하곤하지만, 그사람의 성격, 능력, 직업이 무엇인지 어떤지 어떻게압니까. 이력서처럼 이런사항을 정리해서 보는사람마다 뿌리고다닐수도없고 어차피 첨에 사람만나면 외모를보게됩니다. 잘생기면더욱좋고 잘생기지않아도 적어도 자기맘에 들게 생겨야겠지요.
이런 첫관문인 외모에서 탈모가가지는 부분은 정말엄청난거죠.
타인이 나를 제3자와 비교하는건 그사람자유니 우리가그거까지 터치할문제는 아니고, 적어도 내가 내자신을 타인과비교하는 우를 범하진마십시요.
둘째 포기해야할건 탈모이전의 내모습에대한 미련입니다.
여기보면 잘생겼었다, 인상좋았다, 킹카였다 등등...
물론 저도 예전의 내모습이 그리워 가슴아플때가 한두번이아닙니다.
탈모만아니라면... 탈모만아니라면.... 정말 웃고살수있을텐데... 정말 행복하게살수있을텐데... 이런말을 수없이도 되뇌이죠...
근데 아무소용없습니다. 아무소용이...
이미 한번시작된탈모로 우린 돌이킬수없는 길로 접어든거죠.
계속 옛날생각해보았자 가슴만아프고 좌절감만 생기지 나아지는건아무것도없죠.
이두가지를 버려야 우리남은인생이 쉬워집니다.
버릴건버리세요. 우리가 가질수없는것에 매달려봐야 우리가슴만아픕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이런표현을 썼더군요. 이게아직도 제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더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내 주위에서 배회하며 나를 아프게 하지 말고
이제는 부디 떠나버려라, 멀리...
그러나 여기엔 두가지경우가있죠.
저처럼 자존심상하는거싫고, 상처받는게 두려운사람은 그냥 포기해버리는거죠.
나중에 결과야 어찌될지 나도모르지만...
내것이아닌열망들이 내주위를 배회하는게아니라 어떻게보면 내가 그것들을 보내주지않고 붙잡고있는걸수도있어요. 미련이남아서...
아니면 굳세게 밀어부쳐서 탈모를 극복하고 쟁취(?)하는 경우도있겠지요.
사실 저도 정말억울해요.
정말 그런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인생이 무슨의미가있고 재미가있을런지...
왜 내가 그런것들을 포기한 빈껍데기같은 인생을 살아야하는지...
정말 억울하죠...
그러다 또 이런생각을 하게되죠.
정말 탈모가 그렇게 심각한것인가. 이거땜에 그런걸 정말 포기해야하는것인가.
저도 결론을 아직못내린상태입니다.
저도 아직 저의 본심을 모르겠어요.
그리곤 잠시 이런생각도 하게됩니다. 내가 맘만 좀 달리먹으면 내가 덜괴로울것을...
그리고 참고로 한가지더 말씀드리면 남의 불행을 찾진마십시요. 이거 너무 거창하게썼군요. 나만그럴지도모르고...
쉽게 얘기하자면 전 탈모이후로 아주 못된 버릇이생겼어요.
제가 탈모라는 불행내지는 컴플렉스에 시달리다보니 이거에 상응하는 타인의 불행을 찾게되죠. 그리고 거기서 잠시나마 위안을 받습니다.
적어도 그들보다는 내가낫다는... 이거또한 첫번째우리가 버려야할 타인과의 비교와 일맥상통하는것이군요.
불치병, 에이즈, 불구자, 화상환자, 나와같은 탈모등등...
이런 타인의 불행을 찾게되죠. 내불행을 보상받으려는듯이...
그리고 그순간은 다짐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도있는데 이거땜에 좌절하지말고 열심히살자. 이거별거아니다라고 수도없이 되뇌이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타인과 비교하여 열등감내지 우월감을 느끼고 살아가는건 어찌보면 보편적인 인지상정인거같습니다.
그러나 그순간이 지나면 원래내모습으로 다시돌아오죠.
아무리 헤어나려 발버둥쳐도 변치않는 결론하나가 저를 항상 기다리고있더군요.
"그래도 난 대머리다." 라는....
그럴때면 다시 무슨 약을 다시찾게되는 마약중독자처럼 다시 남의 불행을...
길진않지만 이런 악순환이 몇번이나 되풀이됐죠.
그러나 다시원점이고, 괜한짓으로 시간만 허비, 게다가 이런제자신이 너무 못됐다는 약간의 죄책감...
원점이면 0 이어야하는데 오히려 현실은 - 가된 느낌이죠.
물론 제가 이런얘기 수없이해봤자 정작본인에겐 달라지는건없습니다.
자기자신이 느끼고 받아들여야 자기것이 되는거죠.
가끔 이런글을 씁니다. 여러분들에게...
그러나 사실 이건 여러분들보다는 제가 제자신을 타이르고 설득하기위해 쓰는글입니다. 제자신을 달래기위해...
사실 저도 이런글 쓸자격은 없습니다. 제가 정말 극복하고 해탈했다면 이사이트에 이렇게자주와서 글을 쓰고있진 않겠지요.
정확히 얘기하면 극복하려고 노력중이겠지요. 언제 실질적으로 탈모의 굴레에서 벗어날수있을런지...
어쨋든 마음과 머리를 비웁시다. 아무생각하지마세요.
우리가 원했든, 원치않았든 한번살아봐라하고 삶의 기회가 주어진이상 우린 살아야합니다. 일종의 의무죠.
자살, 그거아무나하는것도아니고 해서도안되는거같고...
왜 안되냐하고 물으신다면 나도잘몰라... 그리고 사실 할엄두도안나고...
생각이야 몇번정도 해본적도있지만... 그저 생각일뿐...
자꾸 속상한 생각이 들걸랑 포기하세요.
그리고 자기자신을 잘달래세요. 이건 나자신을위한 포기라고...
그리고 누가 웃거나 놀리걸랑. 그냥 웃으세요.
누가그랬죠. " 왜사냐건 웃지요 ^^ ^^ "
본 게시물의 내용은 이용자의 개인적인 경험 및 공개된 일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특정 의약품의 광고, 홍보 또는 사용을 권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전문의약품의 사용 여부 및 치료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