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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얼마만이냐 가운데 가름마!

  • 23년 전

  • 1,238
0
5-6년전쯤 머리첨빠졌는데 워낙 숱이 많아서 2년정도는 버팅기다가 군대갔었습니다.

제대하고 복학해서 처음에 머리 길렀을때는 간신히 였긴 하지만 그래도 가운데 가름마가

나오더군요. 근데 한학기 정도 다니고 나니까 어쩔수 없이 2대8도 아닌

나만의 스타일(양옆머리로 윗머리 감싸안는다는^^;)을 고수할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그게 2000년 2학기때였으니까 마지막으로 가운데 가름마를 탓던게 한 3년전일이군요.

그뒤로 2년동안은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며 스탈은 이상하지만 두피는 아직 안보인다

(물론 양옆머리 합체하기전엔 시원하게 보이죠 ^^)는 자부심으로 온갖 악조건과 싸우며

처절하게 지냈습니다. 낮에는 그늘만 찾아다니고 땀나는 운동은 거의 구경만하게되었고....

뭐 대부분 비슷할겁니다.

그래도 다행이 주변에 사람들, 친구들이 알면서도 모른체 해주고, 머리가지고 태클거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가끔 초특급 태클걸어올때도 웃으면서(속으론 끓었지만) 넘어가고

그랬기 때문에 대인관계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단지 처음 사람을 만나게 되면 좀

불편했죠. 머리로 향하는 야릇한 시선. 다들 아시져?

그러다가 올해초부터는 아무리 옆머리 합체를 하고 심지어 뒷머리까지 땡겨와도 --;

복구가 안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더라구요. 그많던 머리숱도 더이상 감당이 않됐던 모양입니다.

아 이젠 가발이구나 하고 거의 절망하고 있는 와중에 엄마가 아는 사람중에 프페로 효과 봤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먹어보라고 그러셨습니다. 프페, 프카형제도 그전부터 알고는 있었고

여기서도 효과가 있네 없네 하는 글들도 많이 읽었었습니다.

하지만 그전까지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돈도많이 깨진상태였고 효과 본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프페,프카 형제도 별도움이 안될거란 생각으로 거들떠도 안봤던 상태였죠.

근데 엄마가 아주 강력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맨날 고민만 하고 있느니 한번 먹어봐라. 머리나면 어쩔래!!" 거의 협박이었습니다. --;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순수한 전업주부이심이다. 약장사 아님다!!)

뭐 약까지 사다 주시면서 먹어보라고 하시길래 솔직히 기대도 않했지만, 효도하는

마음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프페였습니다.


그렇게 어거지로 시작했던게 지금 5개월이 좀 지났고 오늘 첨으로 3년만에

가운데 가름마를 했습니다. 눈물날라 그러더군요.

그렇다고 예전으로 완전히 되돌아온건 아닙니다. 아직 갈길이 멀죠.

사실 가름마도 좀 허접합니다. 가름마를 중심으로 양쪽 주변은 자세히 보면

아직도 부실합니다. 하지만 그나마 제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건

그 허접한 가름마를 타고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상대로 약간의 시험

(사람들 많은곳 고개 빳빳이 들고 걸어가기)을 한결과 제머리로 향하는 시선은

거의 없더라는 겁니다.

보통사람들은 생각조차 안하는 이런일에 기뻐한다는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리고 오늘 하루만에 이렇게 단정짓는게 위험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머리정리하는 시간도 많이 줄고 오늘하루 정말 기분 좋습니다.

그동안 프페만 먹은건 아닙니다. 다른거 몇가지도 같이했왔는데

나중에 머리가 더 많이 나서 더이상 이곳을 찾지 않아도 될정도가 되면

대대적으로 '탈출기'같은거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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