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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프로스카 1년 5개월 간단 복용기

  • 21년 전

  • 2,816
0
안녕하세요.
대다모에서 정보를 얻고, 프로스카와 프로페시아를 구입하여 복용한지 어언 17개월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가끔 왔었는데, 그 뒤로는 바빠서인지 거의 오지를 못했군요.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대다모에서 얻은 정보에 대한 고마움에서 짧은 복용기를 씁니다.

먼저 복용전 상태를 말씀드립니다.

2003년 4월 당시 33세(남), 극심한 스트레스 받던 중.
오른쪽 이마 쪽이 올라가고, 왼쪽 이마는 뒤로 물러가는 짝짝이 M자. 머리를 넘기지 않아서 사람들은 잘 모름.
가운데 내지 6:4 가르마를 타고 있었으나 일이년 전부터 가르마를 어디로 타야할지 애매한 상태.
(가르마를 타면 살색 띠가 보이기 때문...)
머리 숱은 26세 정도부터 줄기 시작.. 거울볼 때마다 신경쓰이지만 부모님은 아직 괜찮다고 위로하심.
정수리에는 살색 구멍(?) 비슷한 것이 면적을 넓히고 있었음.

유전요인: 부계쪽은 숱은 적으나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는 편이지만, 모계 쪽 삼촌 중 대머리인 분 있음.

웬만하면 버티려고 했습니다만, 저녁만 되어도 머리에 끼는 기름과 방 구석구석 발견되는 먼지같이 가는 머리카락들을 보면서 걱정이 덜컥 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 감을 때도 세면대에서 감으면 빠진 머리카락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샤워하면서만 감았습니다.

== 복용 시작 ==

아는 약국으로 달려가서 약을 먹고 싶다고 하자 생각 잘 하라고 하더군요. (부작용때문에)

그때 생애 최고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였는데, 머리까지 속을 썩이니 이건 안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로스카를 비보험으로 구입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체력이 약한 터라 걱정이 좀 있었습니다. 성욕은 강한 편이어서 줄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죠. (아직 미혼)
처음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고, 성감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확실히 좋은 영향은 주지 않는 것 같더군요.
피로감은 2~3개월 후에 비복용시와 차이를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성욕도 2~3개월 후에는 호전된 듯한데, 그거 뭐라고 말하기는 좀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금방 눈에 띄는 변화는 수염이 약간 가늘어졌다는 것인데, 원래 수염이 지저분하게 나서 이쪽도 좀 기대를 했습니다만 미용에 도움될 만큼은 (-_-;;) 효과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 쪽에 큰 변화가 오지 않더군요. 머리감을 때 정말 적게 빠지는 건지 잘 몰랐습니다.
일단 피지가 너무 많아서 니조랄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댄트롤로 살짝 헹군 다음에, 니조랄 한두 방울과 댄트롤을 섞어서 감는 것인데, 매일 이정도로 해야만 저녁 먹을 때까지 그나마 기름기와 가려움으로부터 참을 수가 있습니다. 젤을 전혀 안쓰면 훨씬 좋지만 그러면 너무 부시시해서 다니기가 좀 미안하고.. (제 머리는 탈모가 진행되어도 중구난방형입니다)

== 6개월 경과 ==

6개월쯤, 그러니까 작년 10월쯤 되니까 부모님이 머리가 꽤 괜찮은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직 살색이 비치긴 해도 가르마를 다시 6:4로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스트레스 받으면 머리가 신나게 빠졌는데 요즘엔 새치가 나더군요. (아시겠지만 새치는 상당히 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새까맣게 덮은 머리가 되었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미장원 가면 머리숱이 참 적고 가늘군요 라는 얘기가 대번 나옵니다. 딱 그정도 상태에서 더이상 좋아지지는 않더군요. 먹어도 그다지 더 좋아지는 것이 없고 유지되는 정도니 가끔 먹는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먹는 것을 잊어버리면 당장 다음 날부터 수염이 엄청나게 나고 얼굴에 기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원래 그랬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안 먹으면 슬슬 머리가 걱정되기 시작하죠. 그리고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M자 상태는 처음 복용 때부터 솜털이 나는 것 같아서 좋아했었는데 그나마도 있었다 없었다 하고, 굵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진행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현재 ==

그렇게 유지하는 상태로 여태까지 먹어 왔습니다.
이제는 먹든 안먹든 피곤은 별로 상관 없는 것 같고, 낮에 가끔 기면이 있는 것은 원래 있던거라 치료를 받으려 생각중입니다. t성욕에 대한 부작용을 표현하기에는 좀 애매한데 확실히 발기 강도가 좀 줄었고, 약간의 감퇴는 있지만 오히려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도의 감퇴입니다. (4~5일 안 먹으면 복용 전과 같게 됩니다)

별다른 쉐딩이랄 것은 없었고, 계절에 따라 머리가 좀 많이 빠지거나 덜 빠지거나 하는 것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민을 해 봐도 어느 계절에 더 빠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머리카락이 계속 유지는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의 위안이 되는 것이 복용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죠. 대다모에 1년 동안이나 발걸음을 끊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현재 정수리 상태는 복용 전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거울로 비춰보니 여전히 빈틈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초기 상태가 아주 심각하지 않았어서 그렇게 걱정스럽지는 않습니다.

운동하고, 숙면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약효를 보조하는 무엇보다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곤하고 고민 많으면 꽤 많이 빠지죠.

약은 보통 프로스카(1/4, 때로는 1/5) 를 복용하고 출장 등을 갈 때에만 프로페시아를 좀 구입하여 가지고 다녔습니다. 복용 시간은 처음에는 밤 11시로 하다가 피곤한게 잠이 잘 안 와서 아침으로 옮겼습니다. 그랬다가 하루중 피곤함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현재는 저녁식사하고 가능한한 일찍 먹습니다. (오후 8-9시 쯤) 일반 생활 패턴으로 볼 때 이 시간이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득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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