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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 프로페시아 4일 복용->효과는? []

  • 25년 전

  • 883
0
안녕하세요.

4일전에 구입기 올리고 오늘 그간의 복용과 그 결과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실은 2일째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이틀 더 기다렸다가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전 본격적-급속한-탈모가 2.5년 정도 되었구요. 20대후반입니다.
친가-아버님, 형님(1/2), 외가-외삼촌들(2/3) 모두 대머리이십니다.)
아래에 김성재님이 올리신 글을 읽었는데 저도 그런 효과를 경험을 했습니다.
성재님의 글을 읽고 저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 머리가 거의 안빠집니다 #

방금도 머리를 감고 와서 이글을 쓰고 있는데 세숫대야(^^)에서 헤엄치는
제 피같은 머리칼의 수는 5가닥 정도입니다. 제가 세면대를 쓰지 않게 된
건 3년정도 되는데요. 그 이유는 감고 나서 물을 내리면 하얀 세면대가 머
리칼로 뒤덮이고 이렇게 4,5일 쓰면 물이 잘 안내려가고, 손가락으로 물이
빠지거나 못빠지게 하는 핀 아래쪽으로 배수구를 쓸면 엉킨 제 머리칼이
수없이 얽힌채 딸려 나왔기 때문이죠.(손가락으로 얽힌 머리칼을 변기속에
내팽개칠 때의 심정은 대다모 여러분들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두 알고 계
실테지요...) 그리고 전 혼자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머리칼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세숫대야에서 머릴 감고 화장실 바닥의 큰
배수구로 한꺼번에 머리감은 물과 눈물같은 제 머리칼들을 흘려보냈었죠.
그런데 프로페시아 복용후 3일째 저녁부터는 제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 감은 물에 머리칼이 없습니다. 거의 5-6개 정도만 떠 다닙니다. 오늘은
일부러 맛사지하듯 머리를 감지않고 고딩이전처럼 박박 머리를 긁으며 머리
를 감아버렸습니다. ^^; 그래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프로페시아 복용후로는 머리감을 때 물이 넘치지 않게 일부러 조심해서
착오는 있을 수 없구요. 헹굴때는 거의 한올의 빠진 머리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 베게로 세로50cm, 가로1m정도 되는 얇은 노란 쿠션을 쓰는데요.
(색대비효과에의해 탈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T.T)
예전에 자고 일어나면 베게를 쳐다보기 싫을 정도로 노란천위에 검은 머리칼
들이 어지럽게 달라붙어 있었거든요. 특히, 머리감는 걸 거른 날 다음의 아
침엔 더 처참했구요. 그런데 이제 거의 1-2개 정도 밖에없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서 베게를 살펴보고 베게밑의 침대커버까지 샅샅이
뒤졌는데 머리칼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어제 아침 7시 15분경에 쿠션을
부둥켜안고 그만 미친듯이 웃어버렸습니다. 마하하하~ -.-;

제 생각엔 피나스테리드의 작용기전에 따라서 제 모발의 남성형 탈모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지 못하는 탈모를 포함해서 남성
형 탈모가 없는 사람의 일반적인 탈모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유추해볼 때도 저의 탈모는 DHT로 인한 유전성 남성형 탈모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다른 현상 #

아래쪽에 빡빡머리님의 증상과 비슷한 현상 하나가 제게도 일어나는데요.
처음 먹은 날부터 눈과 그 주변에 약간의 느낌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냐하면
극장에서 영화같은 걸 보고 났을 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안구와 그 주변에
텁텁한(명쾌한 형용사를 찾기가 힘드네요) 느낌입니다. 얼굴에 바르는 스킨,
로션...생활, 식사 등등 모든 것은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기 전과 동일한 조건
이기 때문에 아마도 프로페시아를 먹어서 생기는 증상 같습니다. 약을 먹고
나서 조금 강하고 그후로 점차 사라집니다. 그러나 빡빡머리님처럼 잠이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얼굴(특히, 이마)에 분비되던 기름기가 아주 많이
적어졌습니다. 콧잔등에 나오던 기름기도 현저히 줄었구요. 이와 비슷하게
전에는 손가락으로 정수리나 앞머리쪽의 두피를(머리칼 사이로) 검지 손가락
으로 눌러보면 기름기가 많이 뭍어나왔거든요. 이것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 그외... #

아까 머리를 감고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 모자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2년
정도 모자를 필수품으로 삼았거든요. 참고로, 저의 현재 머리 상태는 완전
탈모는 아니구요. 대문자 ^^; M에 뒷머리와 옆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는
숱이 아주 적거든요. 그래서 누가 절 처음보면 "음...니 대머리ing 이구나!" ^^;
하고 생각하게 되는 스타일입니다. 현재 진행형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모자에 많이 의지했고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하거나
특별한 의복규정이 있는 자리가 아니면 모자를 항상 가지고 다녔습니다.
제게 그런 의미였던 모자를 차곡차곡 접어서(모자 접는 법 아시죠? ^^)
서랍에 넣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용도
의 모자는 이제 쓰지않겠다고...

# 후기 #

오늘 친한 후배가 자기여자친구와 함께 있는데 나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해지기 전에는 가지도 않았을 거고 만약, 간다해도 모자를 썼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자없이 훤할 때 갔고 까페의 조명위치도 신경안쓰고
편안하게 만났습니다. 4-5년 전의 제모습을 찾은 듯 했습니다. 전 원래 사람
들 잘 웃기고 편하게 잘대했었거든요. 그렇다고 오늘 제가 프로페시아 4알 먹
고 머리가 손창민돼서 그랬던 건 아니었지요. ^^; 숱은 같으니까요.

전 집으로 천천히 걸어오면서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저의 탈모가 아니었다
면 제 자신 속으로 이렇게 깊숙히 들어가보지 못했을 것이구요. 또 스스로에
대해 이런 관심도 느껴보지 못했을 거라고...
단순히, 좋은 옷을 사입고 건강에 좋은 음식 골라먹고 운동하고 그런 관심이
아니라 제자신과 대화하게 됐습니다.

쓰다보니 무슨 개똥철학처럼 돼버렸는데 ^^; 대다모의 존재와 그리고 이곳에
글을 올려주시는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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