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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죽고 싶다는 말

  • 18년 전

  • 2,966
8
오늘 지하철을 탔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정수리쪽에 자신이 없던 저는 노인자석으로 가서 오른쪽

정수리가 안보이게 서있더랬죠.

그런데 문쪽에 서있던 남자둘이서 이야기 하는소릴 들었습니다.

"야 너 머리 숙여봐"
"왜?"
"머리 지단처럼 숱이 없다. 니 옆에 저 사람"
"어디?"
"보지말고. 그냥 오른쪽에 있는사람ㅋ"

대충 이런 대화더군요.

참 머리카락이라는거 어릴때는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가려우면 막 긁고, 독한약도 쓰고, 비듬 생기면 안생길때까지

머리를 혹사시켰는데.

요즘들어서는 괜히 후회가 되는것 같습니다.

사람 첫인상 중에 헤어라는 부분이 정말 크게 작용한다던데.

저는 나이가 24인데도 여자한번 사귀어보질 못했습니다.

정말 제자신이 싫고 죽고 싶다는 말이 가슴 한쪽에 자릴잡고 있네요.

핀페시아, 마이녹실을 같이 쓰고 있는데.

맘을 편히먹고 싶어도 지금당장 밖에나가서 다른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데.

괜히 제가 그런자리를 피하게 되고 또 다른사람들이 의식하는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안들리게끔 얘기하는것도 들었을때가 많고요.

참 이런현실을 너무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수술을 하고 싶어도 국내선 안된다. 정수리는 잘못 심으면 끝이다...

차라리 잘못 심어도 한번 자신있게 남앞에 서서 얘기도 하고 웃고 싶습니다.

오늘 정말 답답해서 이런글 써봅니다.

언젠간 헤어때문에 못한 일들을 하나씩 해볼 날들을 기약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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