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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고맙다 핀페야

  • 18년 전

  • 1,920
2
군대 때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가 싶더니 제대하고 나서 혹시나
하는 맘에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결과는 탈모 초기...
이후 거의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모자를 썼습니다.
점점 더 빠지는 머리에 점점 가늘어 져서 모자를 안쓰면
옷을 다 벗고 있는 사람처럼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모자 쓰면 더 빠지니까 모자 쓰지 말라고 하셨지만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가끔 무심코 던지는 말...
"너 대머리 되겠다."이런 말을 듣고 집에 온 날은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수술은 꿈도 못 꾸고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날은 외삼촌이 그러시더군요. "너 머리 다빠지기 전에 얼른 장가가야
겠다." 이후로 외삼촌 안만났습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어머니께서도
매일 아침 모자를 챙겨주시더군요. 가끔 모자를 못쓰게 하는 교수님들 수업은 빠지기가 일쑤였고 친구들은 제가 모자 쓴 모습만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대다모를 오게 되었고 핀페시아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프로페시아 15일 먹고 너무 비싸서 중단 했었는데 핀페라는 것이 있더군요.
사실 그때는 프페15일 먹고 효과 없길래 결국 방법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보니까 3개월이상 먹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핀페를 주문하기 위해 엄청난 시행착오를 격었습니다.
정말 뭘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더군요.
고생 끝에 결국 1년치를 주문했고 정말 기도하는 맘으로 하루 한알 먹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3개월 될때까지는 머리가 좀 덜빠진다는 느낌
뿐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편하더라구요. 그래도 나를 위해
뭔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모자를 벗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에 다시 모자를 눌러 써
버린적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5개월쯤 지났는데 주위 사람들에게서
먼저 반응이 왔습니다. "어? 너 머리 난다?"그러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제 머리를 만져보더군요. 여자친구가 만져보더니 "머리카락 완전 굵어졌어."이러더군요. 그리고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정말 이제는 머리 거의
신경 안써도 될정도로 좋아졌고 모자안쓴지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말 머리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습니다. 저 같이 20대에 탈모를 겪는 사람들은
결혼문제, 취업문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40~50대 아저씨들의 고민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마인드 컨트롤로 대머리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지만 결국 극복되지는 않더군요.
오늘 아침에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을 보면서 이거 하나 때문에 제 생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얼마나 자신감이 생겼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핀페나 프페를 시작할 까 고민하시는 분들...
어쩌면 평생 먹어야 할지 모르는 약이지만 하루 한알 약먹는 시간 10초만
투자하면 평생 겪어야 할 탈모로 인한 수없이 많은 상처들로부터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핀페로 최대한 효과를 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시점입니다. 하루라도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고민만 하면 머리카락만 속절없이 빠집니다.
핀페 가격도 부담스러우신분들은 주위 분들에게 3개월치나 6개월치씩이라도
부탁하셔서 시작하세요. 대다모를 만나서 핀페를 알게 된 것이 정말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희망을 갖고 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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