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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스테리드] [긴 글] 수많은 고민끝에 프페 1일차.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 16년 전

  • 1,515
4
나이는 30이고 우선 저는 가족력이 없습니다. 적어도 친가 외가 조부모분들까지는 그렇죠.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은 편인 것 빼고는 머리 숱 자체가 많은 편이어서 머리를 넘기면 아 이마가 넓구나 소리는 들어도 탈모 소리는 듣지 않고, 오히려 머리빠질 일은 없겠다는 소리까지 들었던 정도였죠.

그러던 것이 올 초부터 갑자기 머리 빠지는 양이 늘더군요. 아마 하루에 감을 때만 80~100개는 됐을 겁니다. 제 나이 20대 초에도, 얼핏 기억나는 23살 어느날에도 80~100개씩 빠지는 날들이 며칠씩은 있었죠. 이럴 때는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털어도 10개씩은 빠지고 그랬었지요. 엄청 당황했습니다. 전신에서 땀이 나면서 떨리고...

왜 그렇잖아요? 머리 빠지는 게 유난히 시즌타는 때가 있잖아요. 그걸로 당황하다가 '에이~ 나아지겠지' 하면 또 며칠 지나면 좋아지고 그랬습니다. 그럴 땐 머리 감을 때 손에 감기는 것도 2~3개 정도고 털 때도 안 빠지거나 빠져도 3~4개나 될까 했죠. 이럴 때 빠진 머리는 90%가 굵고 긴거, 5~10%가 짧거나 끝이 가는 머리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주기가 있었습니다. 1년에 한 차례 그런 때가 오는 식이었고 전체적 머리의 볼륨감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 편이었죠.

그런데 올 초에 그게 또 오더랍니다. 감다가 손을 보면 3~4개. 물로 씻도 다시 한번 샴푸를 하다가 다시 손을 보니 또 5개, 다시 반복했는데 또 4~5개.

이번에도 역시 거의 다 길고 굵은 머리들..

아.. 또 왔구나 싶었죠. 처음이 아니니까 당황하지 않을 법도 한데.. 역시 머리가 이렇게 빠질 때는 속이 타들어가죠. 또 뭔가 싶으니까...

늘 그랬듯 곧 좋아지겠지 생각했어요. 맘 편히 먹고하면 나아질 거라고요. 사실 새벽 2~4시에 자는 일도 참 많았고 ㅈㅇ도 적잖이 했죠. 근데 이건 20살부터 늘 그래왔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전 잠이 많아서 별 스트레스를 안 쌓는 편인데, 머리는 항상 신경을 쓰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니 늘 숱은 꾸준히 유지되어왔었고요. 전형적으로 빠지면 빠지는 만큼 다시 나는 타입이었달까요.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더군요. 이번에 '아 또 시작이네' 했던 때로부터 한달이 지난 시점에는 양이 좀 줄었습니다. 70~80개씩 빠지던 게 30~50개로 줄었고 또 어느날은 20~30개로 줄었고요(손에 감겨서 센 기준)
다시 조아지나보다 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며칠 지나서 확실히 안정을 되찾은 그런 식이 아니네요. 이 패턴이 6개월 왔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은 전과 달리 굵고 긴 머리가 50~60%에 짧은데 굵은 머리와 끝이 뾰족한 짧은 머리가 40%정도 되는 것 같다는 겁니다.

병원에 2월 4월 7월 이렇게 세 번을 갔습니다. 모두 의사는 정수리는 그냥 정상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6개월간의 패턴 중 정수리든 앞이든 할 것없이 많이 빠졌어요. 정말 어떤 날은 손으로 머리 위를 잡고 무리한 힘 없이 당겼는데 한 번에 5개가 빠지고 참... 전엔 10번 땡겨도 1~2개 빠질까 말까할 정도였는데 말이죠.
지금 제 문제는 앞머리 라인입니다. 당장 m자부위도 의사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앞라인이 좀 적어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앞머리를 만지다가 짧고 가는 머리(갓 나온듯한)를 가볍게 당겼더니 그냥 빠져버리더군요. 정말 한 방에 훅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모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좀 전까지의 편했던 마음이 싹 날아가더군요.

글은 담담하게 써가는 것 같아도 참 정말 스트레스 끔찍하게 많이 받았고 심하게 괴로워서 죽을지경이었습니다. 전 남성탈모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인정하기도 힘이 듭니다. 다들 이 기분 아시겠죠? 또 가족이 너무나도 멀쩡하다보니 말이죠.

긴 글이었네요.

프페를 정말 내가 먹어야한단 말인가..... 고민 정말 많이도 했습니다...

오늘 프페 1mg를 시작했습니다. 저번 5월만해도 남성형이 아닌 것 같아서 프페는 쓰지 말자고 했던 의사선생님이 이번엔 프페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제가 아는 바로는 프페는 정수리에 효과가 좋은데... M이나 앞라인은 참.. 기대치가 다르고 말이죠. 그래서 전 정수리가 아니고 앞이 문제라서 앞라인에 효과가 있나 물어도 봤습니다. 선생님은 적어도 라인이 후회되는 건 막는다고 하시더군요. 전 이 부분이 가장 알고 싶습니고 먹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부작용의 여부를 확인하자며 1달치만 주셨습니다. 저도 동의하고요.

오래 프페를 드셔보신 분들.. 혹은 앞 때문에 드시기 시작하신 분들.. 프페가 '앞에 머리가 빠지는 걸 막는 것'에도 효과가 있나요?

후....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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