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다모 가족분들.
이제 모발이식한지 딱 20일 된 득모바라기입니다. 저의 모발이식 동기와 간단한 수술 후기로 수술에 대해서
고민중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모발이식을 했던 선배님들에게 몇가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쓰게 되었네요.
저는 평소 탈모에 대한 압박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꽤나 긍정적인 성격탓에 탈모 관리에 대한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그냥 여러가지 스타일로 커버를 했었습니다. 또한 약은 부작용이 좀 걱정되고, 수술은 약간
두려운 느낌도 있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탈모 솔루션을 받으러 다니기엔 뭔가 상태 호전에 대한 게런티가 없어
보이는 것도 탈모관리 생각을 잘 안하게 된 것에 한몫을 했지요.
그런데 올해 초 회사에서 영상물을 하나 제작하게 되어, 제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게 되었는데요. 편집되지 않은
촬영본을 접하고 난 후 저는.......
카메라가 움직이고, 제가 걷고, 그에 맞춰서 빛이 환하게 비출때마다 나름 자신있게 꾸민 머리의 빈틈이
사정없이 제 눈에 틀어박히더라구요. 세상이 삼차원이라는게 정말 미치도록 싫어지더군요. 제가 인지할 수
없는 다각적인 측면의 제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그때부터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결국 굳게 마음을 먹고 모발이식에 대하여 팠지요. 그러다 대다모를 알게되어서 이틀간 거의 이십시간에 가깝게
후기, 사례, 토론글들을 읽어댄것 같습니다. 그 후 제법 쌓인 모발이식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군대 상담을
받아보고, 비교해보고.. 그런데 제가 선택장애가 조금 있는지라 쉽게 결정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들 전문성이
있어보이고 친절하시고.. 어지간한 블로그 홍보글도 다들 보유하고 있으시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라는 말이 이보다 더 절실히 와닿는 경우가 자주 있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꽤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모발이식을 한지도 몰랐던, 직장 동료
가 추천해 준 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수술을 한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몇날
몇일 고민하니까 슬쩍 불러내어 가르쳐주 더라구요..깍쟁이 같으니..
결국 6월5일 절개로 모발이식을했네요.. 기존 견적은 2100모 정도였으나 수술당일 이식수량을 조금 더
늘려서 밀도를 보강하고 싶은탓에 담당하신 분에게 건의를 하였고. 제 상태를 보더니 900모 정도 더 추가하면 될
것 같다고 하여 총 3천모 모발이식을 했습니다.
절개에 대하여 약간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별다른 통증이나 불편함 없이 평소와 같이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엄살이 없지는 않은데, 정말 약간의 거슬림빼고는... 다른건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아! 잘때 모발이식한 부분을
잠결에 건드리거나, 어딘가에 비비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목침을 사용하기는했네요. 평소에 안쓰던
것이라..몇일간은 어깨 목부근 근육통이 좀........
머리에 조금의 충격이라도 가지 않게 조심조심 하루를 보내고, 생착률에 도움을 주는 이지에프 토닉도 열심히!
생리 식염수로 세척도 열심히! 왠만하면 외출도 하지 않고 선선한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무사히 2주를 보냈습니다.
아보다트를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막상 먹어보니 평소와 전~혀 다를바가 없더라구요. 아직 도움이
된다는것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왜 이걸 안먹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떡지고 간지러웠지만 빽빽한 M자와 그래도 꽤나 차있는 듯한 정수리(정수리는 처음에도 그렇게 빽빽하
게 차있구나? 라는 느낌은 안들더라구요)를 보며 힘을 냈습니다. 늘상 달고 살던 술,담배 생각도 잘 안날만큼
좋더라구요. 그런데 그랬던 행복은 잠시...
이제 20일차인데 벌써 꽤나 빠지고 있네요. 병원에서는 '슬슬 빠질시기다.' 라고 얘기를 하고 저도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벌써 왼쪽 엠자에 차있던 머리카락 대신 맨질맨질한 맨피부가 보이는걸 보니 가슴이 시립니다..
앞으로 2~3개월... 더욱 힘내야하겠지요. 더욱 노력해야겠구요. 결과를 보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겠지만,
후련하기도하고 수술 하기를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모발이식 20일차 후기였구요, 모발이식을 했던 선배님들에게 몇가지 문의들 드리고 싶어서요.
1. 위에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만. 저는 처음 수술했을때부터 정수리 부근에 굉장히 빽빽하게 머리카락이 심어져
있구나라는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물론 이식한 모발이 굉장히 짧고, 얇아서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지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어서 확인을 한 것이니까요. 원래 정수리쪽은 굉장히 빽빽하게 심지 않거나 or 심었을때 빽빽
하게 보이지 않는것인가요? (참고로 제가 정수리쪽 모발이 굉장히 얇기는 합니다.) 병원에서는 약을 복용하고,
암흑기가 지나면 두꺼운 모발이 좋은 밀도를 갖고 솟아날 것이다라고 말을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애초에
어느정도 빽빽함이 있어야 나중에라도 다시 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되어져서요. 고견을 여쭙고 싶네요.
2.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20일만에 엠자부근에 맨피부가 보일정도로 모발이 빠진 것이 암흑기를 일찍 맞이
한것일까요. 생착이 잘 안되었을 수도 있는것일까요?
3. 암흑기동안 가발을 쓸까도 생각중인데요, 가발을 쓸경우 이식한 모발에 악영향을 주거나, 탈모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지요?
이상 3가지는 선배님들 고견을 꼭 듣고 싶네요.
그럼 오늘도 대다모 가족분들 힘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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