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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머리 심어야 겠씀니다!

  • 21년 전

  • 1,312
0

> 군대 가기전엔 머리 길르면 어느 정도 가려 졌는데 제대후 머릴 한 1년 길렀어요,
> 한1년 반쯤 모자 쓰고 댕겼죠 -_-" 전 키도 크고 잘생잘겼단 소릴 많이 들었지만 엠자라는 단점이...
> 신은 공평한가 봅니다.ㅋ 하여튼 길르니까 더이상 가려지지가 않드라구요
> 출근 할때도 모자 쓰고 다니다가 오늘 용기를 내서 모자를 벗고 같죠.
>다들 내머리에 한소리 하더군요, 걍 웃어 넘겼는데 당황스럽더군요..하~ 씨x
> 머리 심을려고 학교 휴학내고 아무도 모르는 서울로 와서 수술하고 내려갈려구요.
> 주위에선 왜 휴학내냐고 그러면 돈벌려고 라고했지만 ...아~
> 회사에서 이쁜여자가 있는데 날 보더니 머리 깎으셨나봐요? 하면서 힐끔 쳐다보단데...순간 도망치고 싶더라구요.그래서 결심했죠. 그리고 도움을 청하러 왔씀니다.
> 자신감도 없어지고 딱1년만 눈감고 여자안만나고 요양할랍니다.!
> 일단 병원 부터 알아봐야 되는데 여긴 다들 안갈켜 주는 것 같던데요. 일일이 찿아다니기도 쪽팔리고..-_-"
> 울산에 싸고 좋다고 들은 것 같ㄷ은데 추천 부탁할께요. 젊음이 아까워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후후 마치 저의 대학시절을 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좀 그러네요...
근데 학생인거 같은데 회사얘기도 나오고 왜 그런가요? 혹시 주경야독을 하시는지...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구요.^^
대다모에 한때는 수시로 들락거렸는데 이제는 몇달에 한번이나 오는지...
제얘기부터 해볼까요? 저두 군제대후 본격적으로 탈모가 시작됐어요. 물론 그이전부터 징후는 보였지요.
아버지가 완벽한 대머리시라 어렸을때부터 제 머리가 항상 저의 고민이며 스트레스였어요.
그러더니 결국은 빠지더군요ㅠㅠ 복학해서 3학년때는 그래도 봐줄만했는데 4학년이 되니깐 슬슬 남들에게 머리얘기를 듣기시작했어요. 그리고 머리엔 항상 모자가 있었구...그러다가 몇년 시간이 흘러서 서른이 됐어요. 그때부턴 모자안쓰면 외출도 안할정도로 심했지요. 참고로 저의 탈모상태는 앞이마부터 벗겨지는 전형적인 M자 형이에요. 서른쯤 되니깐 친구들이 한명두명 결혼을 하는데,정말 결혼식 가는게 고역이었죠. 모자를쓰고 양복을 입을순없으니깐요...
그때까지 취업을 못해 할수없이 노가다를 ...죄송~ 막노동을 나갔습니다. 울집이 그렇게 못사는건 아니었지만 돈이 필요했습니다. 머리를 심어야했거든요...그것까지 부모님께 말씀드리긴 싫었습니다. 돈이 모일만큼 모이고 대다모에 들어와서 많은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글구 내린 결론은 2차 수술까지 하자하는것과 2차까지 하려면 저렴한 병원에서 하자는것이었죠.(돈이없으니깐). 저두 집이 지방인지라 설로 가야만 했죠. 드디어 설 명동의 모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았습니다.(정확한 명칭을 쓰고싶지만 알바내지 병원관계자로 오인받기싫어서...) 4-5시간 걸린거 같은데...그것도 수술인지라 힘들었습니다.수술과정은 생략하기로하고...암튼 지끈거리는 통증을 참으며 집에 오려고 청량리를 가는데 고새 검문한번 받았습니다.ㅎㅎ 뒷통수에 커다란 반창고 붙은놈이 퉁퉁부은얼굴로 가고있으니,경찰도 이상했나봅니다. 그러고 몇달이 지났지만 결과는 실망이었죠. 밀도가 너무 안좋았거든요.하지만 처음 마음먹은대로 정확히 7개월뒤 재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당 막일을 여전히 하고있었기 때문에 시간내기도 쉬웠고,수술후 관리도 수월했어요. 학생들은 방학때 할것을 권하며 직장인들은..글쎄요..최대한 휴가를 길게 내서 하란 말밖에는...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긴 하지만 퉁퉁부은얼굴에 며칠씩 못감은 머리에 피딱지를 하고 어떻게 다니는지...암튼 2차수술까지 감행했죠. 그때 의사가 그러더군요. 여기는 3차 4차 수술까지 하는 사람도 많다고...
근데 저는 더이상 그수술대위에 올라서긴 싫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죠..암튼 수술잘끝나고,노하우가 있으니깐 관리도 쉽더군요 ㅎㅎ 그리고도 3년이 지난 지금은 ...대체로 만족합니다. 머리가 성글긴하지만 그런곳에는 증모제로 커버를 하지요.
머리숱이 느니깐 자신감도 생기고,그래서 그런지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도 했지요. 지금은 뭐..머리얘긴 잘 안듣습니다. 물론 날카로운 놈들은 지금도 이마넓다는 얘기를 하지만 그런거는 뭐 개의치 않습니다. 아! 프로스카는 계속 복용하고 있습니다.
1차수술 한달전부터 지금까지...얘기가 너무 길었죠? 할 생각이 있으면 학생때 하세요. 비용이 없다면 부모님께 말씀하셔서 설득하시고...만족도는 개인 나름이지만 아마 1차로는 만족이 안될꺼같네요. 당장 수술이 어려우시면 프로스카라도 시작하세요.
두서없이 얘기한거 같네요. 후배님에게(아마 제가 훨씬 나이가 많을꺼같네요^^) 도움이 됐음 합니다.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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