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 5년차, 더이상은 버틸 수 없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전에도 글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 답변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병원 몇군데를 돌아봤습니다. 결론은...수술쪽으로 기울어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대로 제가 M자에서 이젠 가운데 부분까지 빠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계속 고민중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당장은 수술해서 M자를 메꾼다고 해도 가운데 머리가 계속 빠진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입니다.
일단 제가 한동안 프로페시아를 끊었던 상태이기에 수술전에 다시 몇달동안 프페를 먹으면서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술전에 프페를 먹는게 좋을까요? 안 먹고 그냥 해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일단 한동안 병원에서 관리를 받기로 했습니다. 모 병원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ㅡ.ㅡ; 하지만 고민끝에 그러기로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이나 충분히 더 마련해 놓을걸 그랬습니다... 혹시 병원에서 관리해주는 것에 대해 그것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고민은 계속되는군요. 당장은 수술해서 급한 불은 끈다고 해도, 한 5년 1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수술뒤에 계속 프페를 먹어서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억제한다고 해도 완전히 멈출 순 없을테니까요. 두 번 수술? 그런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하지만 지금 조금이나마 희망을 걸고 있는 10년 뒤에도 의학의 발전은 생각보다는 미흡할 거 같군요. 지금과는 별 차이가 없을 거 같고, 발전해도 대규모 절개없이 세포 배양 등으로 하는 이식수술...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는 그정도뿐일 거 같습니다.
제가 요즘 정말 중요한 시기라서 이따위 문제로 고민할 시간이 없는데, 운명이 내린 저주에 발목잡혀서 이도저도 못하는 저 자신이 정말 너무나 싫습니다. 할 일은 태산같이 많고 세상속에서 정신없이 뛰어야 할 시기인데 자꾸만 안으로 숨어들어가게 됩니다. 정신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자꾸 분산되는 느낌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자꾸만 절망하고 현실도피하려는 저 자신을 느낍니다.
저주받은 내 인생, 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게 지금 갖고 있는 두 가지 소원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나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 또다른 하나는 빨리 죽어버리는거...정말 사는게 힘들군요. 내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살아있을지 걱정입니다. 내년이면 모든게 결정나겠군요. 살아남을 수 있을지...이 저주를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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