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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술 후기.

  • 20년 전

  • 1,980
5
금요일날 NHI에서 수술하고 왔습니다.
한국에 나갈 형편이 안되서 부득이하게 NHI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요,
먼저, 병원 이름 밝히고 쓰는 만큼, 알바니 뭐니 하는 의혹같은건
사전에 사양하겠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이건 후기일 뿐이지, 병원 홍보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금요일날 아침 9시경부터 오후 2시 반경까지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실제로 미국에 살면서 이곳 동호회에 들를때마다 한국에서 실력있는 좋은 병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으로 모발이식을 하시는 고국에
계신 회원님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이곳에서는 정보 공유가 이곳만큼 활발하진 않은것 같기 때문입니다.
NHI에서 운영하는 bolding blog가 있긴한데, 이곳만큼 활발하다고 느끼진
못했고, 아무래도 동양인과 체질이 다른 그네들의 이야기에는 별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던것도 그 이유중 하나인듯 합니다.

저 자신도 이곳 동호회에서 미국에서 수술하신 분들의 후기를 단지 몇개밖에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저라도 미국에서 살아가시면서 탈모로 이식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손톱만큼이나마 도움을 드릴수 있을까 하는 희망으로
글을 씁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그냥 순수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논리적으로 반박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그럴 만한 내용도 없지만요.. 괜히 오버해서 조심스럽네요..

사진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올리려 합니다. 증거사진이라고 하기에도
아직 뭐한 상태라..T T ;;

다들 말씀하시듯이 얼마간의 인내의 시간을 보내기 전까지는 수술이 성공
한건지 아닌지 의사들조차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더
기다렸다 결과를 사진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NHI의 이식 비용은 상당히 비쌉니다.
저 역시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도 아닌 그냥 미국회사에서 월급 받아먹는
월급쟁이일 뿐이고(음, 사실 모발이식 하면서 돈없다고 하는것 자체가
엄살이긴 합니다만...- - ;;)
더군다나 라스만 박사에게 직접 스케줄 잡고 시술을 한다는것은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동반할 것이란걸 잘 알고 있었기에,

현재NHI에서 하고 있는 서머 스페셜 프로모션을 이용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www.newhair.com
이곳에 가시면, 현재 Graft당 얼마씩인지 나와있습니다. 이건 공인된 웹사이트고, 공개된 정보이니, NHI홍보로 오해하시는 분들 없었으면 좋겠네요.

프로모션 기간중에 프로모션의 덕을 보려면, 즉 할인 혜택을 누리려면,
수술을 8월 31일 이전에 해야하고,
자신이 스케줄을 잡는 방식이 아닌, 스탠-바이 대기 환자에 대해서만
할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이었습니다.

즉, 일종의 환자 대기자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수술 예약했다가
취소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빈자리에 자신이 들어가는 방식이죠.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느 조직이던 마찬가지로, 월급쟁이라면 자신의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어려운건 저 역시 한국이나 이곳이나 직장생활로
얻는 경험이기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금전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는 스탠바이 방식을 원했습니다.

처음 몇번 전화를 받았었는데 회사 스케줄을 도저히 맞출수 없어서 안된다고 했었죠. 자리가 날때마다 연락을 줬습니다. 원래 일주일 정도 전에 연락을 주기로 했었지만, 갑작스럽게 수술 취소가 되는 경우가 있으면 그렇지 못했죠. 이건 저도 병원쪽 입장을 이해 합니다.

처음 두번가량 전화를 받고 못간다고 얘길한게 칠월 말이었는데, 조금 사실 불안하고 초조하더군요. 이러다 8월을 넘기는건 아닌지..

다행히 못간다고 얘기하고 얼마 안있어서 또 다른 기회가 8월 11일로 왔습니다.

물론, 처음 전화로 약속 잡고,
NHI의 세명의 의사들중, 라스만 박사, 디엔, 닥터 박(한국분입니다. 대신 한국어는 못하십니다. 그리고 이분께 수술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상담은 닥터 디엔(베트남 의사겠죠. 이름으로 봐서)과 했었습니다.
이게 칠월 중순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제가 사는 곳과 NHI가 위치한 LA의 비벌리 힐즈는 꽤 멀기 떄문에 이날도 부득이하게 하루 월차를 내야했었습니다.

처음 상담에서 최소 1500 - 2300 그래프트를 이식할것을 얘기했습니다.
계산해보니까 도저히 제 금전적인 상황으로는 불가능하더군요.
사실, 파이낸스 보조가 있어서 할부로 한다고 해도 이자가 붙을것이고,
할부 역시 전부를 할수는 없고 일부만 가능했습니다.

정말 오랜시간동안(제 경우는 군대 제대하고 탈모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게 벌써 십수년 전이네요.) 탈모때문에 고생한걸 이제 종지부를 찍겠다고 생각하고 간 1차 상담후에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정말 쓸쓸히 다음에 답을 주겠다고 얘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머리만 많아질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얘기했었지만, 정작 제 앞에
닥친 금전적 문제는 프로모션 기간이라고 해도 별 큰 도움이 되지 않을듯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곳 대부분의 회원님들께서 고국에서 서로 만나시기도 하고, 정보도 활발히 교류하시는 것을 더 부러워할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털어놓을 만한 사람도 주위에 없고... 고민만 되고...

사실 1차 상담에서 싸인펜으로 제 머리에 그었던 헤어라인이 제 원래 십수년전의 헤어라인이긴 했었지만, 거기서 2센티미터까지 위로 올려서라도 그냥 더이상 모자는 쓰고 다니지 않을만큼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릴적으로 돌아가고 싶은게 아니고, 그냥 머리숱이 어지간히 있다는 정도로만 가도 사실 만족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1주일정도 숙고하다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1차 상담 했던 사람인데, 금전적인 문제때문에 그러니까 1000 그래프트만 이식하면 안되겠냐고...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그 버짓안에서 수술을 결정하는건 오직 환자의 몫이니까 그 안에서 최선을 찾아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혈액 검사를 먼저 받기 위해 다시 NHI를 찾았습니다. 수술시 혈액이 배출되기 때문에 에이즈 검사는 필수라고 하더군요. 그게 칠월 중순이 좀 지나서였습니다.

혈액검사 이상이 없는걸로 나오고 나서 앞서 말씀드린 두번정도의 기회가 왔었으나 회사 스케줄로 미루고 나서, 결국 지난 금요일 8월 11일 자리가 나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전에 별로 전화가 많이 와서 상황을 묻는다던지 하는건 없었습니다.
수술 날짜 잡는 전화통화에서 그냥 주의할점들만 일러주는 정도였습니다.

수술 당일날까지 해야할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것들 같은것들 말이죠.
금주, 금연, 항생제 복용 금지, 각종 바이타민제 복용 금지, 성생활 금지
등등이요...

8시 30분까지 수술 당일 아침에 병원에 가야 했지만, LA의 평일 아침 교통 상황은 서울의 올림픽대로의 상습 정체보다 심한 경우가 많아서 9시 10분에야 겨우 도착했습니다.

갔더니 일단 서류에 싸인하는 절차를 거치고,(각종 뭐 환자의 권리부터 해서
여러가지 내용들이 써있는..)
돈을 먼저 내고(은행 수표로 냈습니다. 개인 수표는 받지 않더군요)

수술할 의사선생님을 소개해 줬습니다. 한국분이셨지만 이곳에서 태어나셔서 한국어는 할줄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어시스턴트 닥터도 하나 들어와서 인사 나누고, 이러저런 식으로 수술이 진행될것이다 정도의 간단한 브리핑을 해줬습니다.

NHI는 LA에만 있는게 아니고, Nor. 캘리포니아의 San Jose(실리콘 밸리로 유명했던 곳이죠 한때)에도 있어서 의사분 두분이 그곳을 자주 왔다갔다 하시면서 시술하는거 같았습니다. 저도 그곳에 잠깐 살았었기 때문에 동네 얘기하고, 어떤 일 하는지 얘기하고 그냥 별 의미가 크지 않은 농담 따먹기나 좀 하다가 수술용 가운을 갈아입고 수술대에 앉았습니다.

치과에서 쓰는 의자와 비슷한 여러 각도로 조절되는 의자에 앉고 나서 혈압 재고, 약을 두알 주더군요. 진통제와 붓지 않도록 하는 약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먹은 알약은 졸음도 오게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먹기전에
오늘 운전을 할것인지 안할것인지, 그리고 먹은 직후 약효가 남아있을 때까지 운전을 하지 않겠다던지 하는것들에 모두 싸인해야 했습니다. 워낙 안전에 대해 민감한 미국 병원다운 조치였던거 같습니다.

물론, 제 경우, 수술 직후 바로 운전을 손수 하고 먼길을 다시 운전하고 내려와야 하는(앞서 말씀드린 올림픽 도로 체증을 방불케 하는 길을 상당히 멀리)
경우였기 때문에 의사들과 스탭들이 그에 맞는 마취제와 진통제를 사용하려고 수술전 계획하고 얘기를 나누더군요.

사실 걱정도 좀 되긴 했습니다. 마취가 덜 졸리거나 진통제의 성분이 약하면 그만큼 고통도 더 해질거같다는 걱정때문에요... 하지만 수술후 운전하고 내려가는데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스럽거나 졸리진 않았습니다.
다행이었죠.

스테로이드 계열 주사같은것들을 양쪽 어께에 한방씩 놓고,
뒤통수에 마취주사 몇방을 찌른 후,
산소탱크 같은걸 세개 정도 가지고 들어오더니 그 중 하나를 들이마시게 했습니다. 그 이후 튀통수 절개에서 봉합까지의 과정이 기억이 안납니다.
중간에 잠꼬대 한 기억만 나네요.. 잠꼬대를 하고 있다는것만 반 의식속에 기억하는것 말고는 기억이 안납니다. 결국 뒤통수 절개와 봉합의 시간동안은 잠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나서 모낭 분리를 하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분리하는 중에 송곳 같은 것으로 한국인 의사분이 머리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마취가 되어있었겠지요. 어떤분들은 뒤통수 절개하는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구멍 뚫는 과정이 이상하더군요. 하긴 절개할때는 거의 기절해있었으니까 비교 자체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1000개의 구멍을 어시스턴트 의사와 같이 세어가시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뚫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분리된 모낭들을 3명 혹은 2명의 스탭들이 달려들어서(?) 하나하나 박아넣기 시작하더군요. 제 모낭이 상당히 미끄러워서 고생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서로 너무 미끄러워서 잘 안잡힌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원래 수술전에 굉장히 짧은 스포츠 머리였고, 아침에 병원가기 전에 머리를 잘 감고 오라길래, 평소에 안하던 린스까지 해서 린스가 모낭을 미끄럽게 만든건지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린스때문이었다면, 수술전에 머리 감으실때 사용 안하시는것이, 즉 샴푸만 사용하시는것이 수술하시는 분들 수고를 덜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개인적인 추측이므로 틀릴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중간에 점심 시키고, 점심은 집에 싸가서 먹겠다고 얘기하고 두시 반쯤 수술이 다 끝났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곳에서 먹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운전할것이기 때문에 마취를 심하게 하진 않았지만, 제가 정말 운전할수 있는지 없는지 밥먹는동안 지켜보고 싶어하는거 같았습니다. 주차장까지 사람 한명을 붙여서 제가 제대로 걸어가는지까지 확인하더군요. 안전에 꽤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한국인이라고 특별히 그렇게 해주신거 같진 않았습니다.

수술 내내 가끔 아팠던 기억도 나는데, 그때마다 아프다고 얘기하면 재빨리 국소 마취를 했습니다. 제가 아마 마취가 잘 안되는 체질인가 봅니다.

가장 아팠던 하일라이트는 오히려 마지막 수술이 끝나고 절개 부위 주변에 의사선생님이 마무리(?)로 사정없이(?) 푹푹 찔러넣던 마취 주사였습니다. 아마 제가 운전을 해야하는 관계로 잠이 오는 진통제를 줄수 없으니까 대신 마취주사로 운전하고 내려가는 동안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해주기 위한 처방이었던듯 싶습니다.

수술 후 집으로 운전하고 오는데 정말 끔찍한 교통 체증을 겪었습니다.

압박붕대를 감아줬는데, 너무 타이트해서 콧등까지 아플 지경이었지만, 일단 꾹 참고 두어시간 운전해서(미국에서 두어시간 거리면 상상을 초월하는 거리죠 T T) 집으로 왔습니다.

병원에서 잠깐 쓰라고 준 야구모자를 벗었는데, 왠지 눈에 확 띄게 헤어라인이 비뜰어진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빨간 수술 구멍들이 매우 선명한데다가, 앞서 말했듯이 제가 워낙 짧은 스포츠 머리였기 때문에 주변의 머리가 없어서 그렇게 보이는듯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헤어라인을 다소 기울어진거 같이 보이는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구멍을 뚫지 않은곳 주변은 이미 머리들이 있는 부분이었더군요. 그부분을 피한듯 보였습니다. 아직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천개의 그래프트로 최선을 다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물론 몇달 혹은 일년가량 지나야 진가를 알수 있다는 이곳 회원님들의 조언대로 인내를 가지고 지내봐야겠지요.

첫날 잘때 뒤통수가 닿지 말라고 준 디귿자 모양의 베게와
진통제 3개(일반적인것 - 일반적인것으로 안될경우 조금 더 쎈것 - 그것보다 더 쎄서 거의 기절시키는것)
얼굴의 붓기를 제지하는 알약, 구역질이 날경우 쓰는 비상약, 그리고 또 한가지 알약,
머리 감은 후 봉합 부위에 바르는 연고 한개,
머리 감을 때 쓰는 특별한 샴푸 한통, 그 샴푸를 바르는 스폰지

이렇게 받아서 왔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프로페시아도 처음 샀습니다. 원가대로 주더군요. 거기다 요즘 20불 리베이트(우편으로 양식을 써서 보내면 일정 금액을 재 할인해주는 일종의 할인제도)까지 있는데다, 한달 샘플까지 합쳐서 꽤 저렴하게 네달치를 사서 왔습니다.

사실 금전 개념이란게 웃기는게,
어느정도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오히려 씀씀이의 개념을 조금 잃게 되죠. 거의 포기 상태라고나 할까요.. T T ;;

어쨌든, 프로페시아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거고, 조금씩이나마 운동을 해서 땀을 흘려도 좋다는 실밥 푸는 날 이후부터 그러니까 지금부터 열흘에서 12일 후부터 복용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복용 시작하게 되면 또 많은 정보를 이곳에 여쭙게 되겠네요. 물론 프로페시아 게시판에 말이죠.

하루 다음날인 토요일날 병원에 머리 감으로 갔습니다. 또 먼길을 헤치고 헤치고....
병원에서 첫날 준 진통제 덕분에 자는 동안 첫날 밤 그리 큰 고통은 느끼지 못한거 같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머리를 45도 정도로 즉, 상체 자체를 45도 정도 각을 유지하도록 쿠션을 받치고 수면하라고 하더군요. 이유는, 붓기가 이마에서부터 내려오는데, 베개를 너무 낮게 혹은 없이 누워서 자게 되면, 붓기가 미간쪽에 뭉쳐버리는 아주 골치아픈 경우가 생길수 있다는군요.

그래서 시킨대로 45도 정도의 각을 베개로 만들고 진통제와 붓기 방지제 먹고 잤습니다. 첫날은 조금 쑤시는 정도가 심해서 2단계 진통제까지 먹고 뻗었습니다. 3단계는 도대체 어떤 약일지 궁금해지더군요..ㅋㅋ

사실 토요일날 아침 일찍 머리감으러 가기 전에 병원에서 준 디귿자 베개에 아주 쪼금 묻은 혈흔을 보고 잠깐 놀랐었습니다. 이거.. 봉합한곳이 아직도 피가 나는 얘기라...

병원가서 머리 감는데 붕대 풀고 간호원이 보더니 봉합이 아주 성공적으로 되었다고 하더군요. 순간 좀 위안이 되었습니다. 안심이 되었다고 할까요.
열흘에서 12일 후에 실밥을 풀러 한번 더 오라고 하고, 머리를 직접 감아주며 감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중간에 딱지가 앉으면 손가락 지문 부분으로 아주 살살 문질러서 떼도 되고, 정 불편하다면 한번 오면 병원에서 제거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머리 감고 붕대 풀고 토요일 내내 거의 45도로 누워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통은 다소 적어진듯도 했지만, 오히려 수술 첫날 없었던 앞이마의 붓기가 조금 심해졌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오늘 일요일. 수술하고 3일차 되는 날이죠.
진통은 상당부분 많이 가셨는데, 즉 봉합부분의 진통은 다소 줄었지만 오히려 이식부분의 욱신거림이 조금 생기네요..
더구나 붓기는 좀더 심해졌습니다.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이거...

회사가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의 옷차림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거의 일년 내내 모자를 쓰고 다녔기에 망정이지, 만약 비즈니스 수트를 항상 입어야 하고 모자 착용이 안되는 직업이었다면 아마... 생각만 해도 악몽입니다.

얼음찜질 하고, 호박즙은 이곳에선 구할수도 없어서 그냥 병원에서 몇알 준 붓기 억제제만 믿고 버텨야 할듯 합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하루 8시간 정도는 야구모자를 느슨하게라도 쓰고 내일부터 매일 출근해야 될듯 하네요.
이게 치명적이지 않을까 무지하게 걱정됩니다.

물론, 이식모 자체가 눈에 말씀드린대로 워낙 짧은 머리 상태로 이식해서 거의 안보일 정도로 짧게 이식되어 있어서 모자에 닿기도 힘들 지경이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것보단 못하겠지요..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착용해야 할듯 합니다. 수술 삼일후부터 모자 착용으로 낭패 보신분 없었으면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경과를 써 나가겠습니다.

미국에서 또 다른 타향에서 탈모로 저처럼 고민하다가 아니면 고민하시는 분들도 같이 오프에서 만나고 할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타향 살이에 탈모 고민까지 겹쳐지면 참... 외로움이 배가 된다는걸 경험해보신 분들 많으리라 생각되네요.. T T

모두 힘냅시다!!

그리고 보기 좋게 득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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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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