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그루지아에 다녀온 무대뽀입니다.
저는 15기이고...저희 기수는 10월 1일에 출발, 10월 6일에 귀국했습니다.
중간에 러시아, 그루지아의 분쟁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모두 기분 좋게 귀국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외 모발이식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 그루지아에 다녀온 경험자로서 그루지아에 대해 몇가지 적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술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일부는 광고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건 절대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참고로 저는 15기 5명중 막내...형님들 혹 보시면 댓글이라도 ㅎㅎㅎ)
후기는 밑에 온실속의잡초 님이 자세히 적으셨으니 전 되도록이면 그외 사항들만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새**를 통해 그루지아에서 수술 받은 분들은 50분이 넘어가는데, 이분들 중에 6개월 혹은 1년후의 사진을 올리는 분들이 왜 없느냐는 궁금증이 많으신데...저도 사실 의문 입니다. 아마도 화장실 가기전과 후가 다르다고...그런이유도 있지 않나 싶네요. 초창기엔 나이 많은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도 이유일듯 하고... 결과를 꼭 확인 해야겠다 하는 분들은 정모에 나가 보세요. 새**에서 정기적으로 정모를 합니다. 그동안 수술 받으신 분들과 수술 받을 분들이 모여서 정보도 교환하고 친목도 다지죠. 지난 9월달에 4번째 정모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각 기수마다 1분 이상은 오셨고...총 39분이 오셨다고 하더군요. 저도 이제 수술받은지 1주일이 지났는데, 일단 지금은 만족 하지만 몇달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약간은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정모에 한번 참석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비행 시간은 서울-모스크바 10시간, 모스크바-트빌리쉬(그루지아수도) 약3시간. 현재는 그루지아-러시아간 국경 봉쇄로 인해 모스크바-예레반(아르메니아수도) 비행편(3시간정도)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 후 그루지아로 입국하죠. 이때 버스로 갑니다. 저희 15기는 여행 일정 도중에 사건이 터져서 귀국 할때만 버스를 이용 했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온실속의잡초 님이 말씀하신 5, 7시간보다 긴 8시간이 소요됐죠.
그루지아에서 머물 호텔은 병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하지만 갈땐 차를 타고 갑니다. 건물은 3층짜리 그루지아 전통가옥(?)입니다. 말만 호텔이지 호텔급은 아니구요. 방은 10개 정도이고 나름대로 깔끔한 편입니다. 1인 1실이고 화장실은 방마다 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우리들끼리 식사하고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수술하기전 이라면 몰라도 수술후에는 압박 붕대로 칭칭감고 머리는 피딱지가 여기저기있는데...사람 많은 곳에서 밥먹고 하기는 좀 그렇죠. 예전에는 메리엇 호텔을 이용했다고 하던데 병원에서 가까운 이곳으로 바꾸었다고 하더군요. 아침식사도 주인 아주머니가 맛있게 잘 만들어 주시고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우리들끼리 마음껏 떠들고 웃고 할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루지아의 호텔에 도착하면 탈리지 병원의 아카키 박사가 직접 호텔까지 와서 모발상태를 검사하고 대략 몇모를 심을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피검사를 하기 위해 피를 뽑아갑니다. 탈리지 병원은 3층짜리 그루지아 군병원의 일부를 임대해서 쓰고 있습니다. 건물자체는 상당히 허름했지만 3층에 있는 탈리지 병원은 그나마 낫더군요(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_-)
병원에 도착하면 공여부 부분을 밉니다. 그후에 머리 밀도 검사를 합니다. 공여부의 밀도검사는 두군데를 찍어서 합니다. 이는 필요로하는 만큼만 절개하기 위해서죠. 심을 부위도 박박 밀고(정말 아플 정도로 박박 밉니다ㅜㅜ) 머리를 밀지 않고 수술해도 되지만, 미는게 좀 더 많이 심을수 있고 수술결과도 좀 더 좋게 나온다고 하네요. 마취하고(이때 좀 아프더군요) 마취가 되는동안 헤어라인을 의사와 상담해서 만들고 그후 뒷머리 절개. 머리 미는것이나 헤어라인등은...의사와 상담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최대한 맞출수 있습니다. 실제로 같이 간 분은 머리를 전혀 밀지 않고 모발이식을 했죠.
뒷머리 절개후 잠깐 휴식후 바로 슬릿 내기에 돌입합니다. 탈리지 병원에는 의사가 총 3명있는데 한국 환자에 한해서 이 수술은 언제나 아카키 박사가 합니다. 슬릿의 숫자는 카운터에 바로 뜹니다. 환자의 손목에 카운터와 연결된 팔찌를 차고 역시 카운터와 연결된 슬릿 블레이드가 슬릿을 만들때마다 카운터가 올라갑니다. 전 총 1701개의 슬릿을 냈더군요.
슬릿을 만드는동안 다른 방에서는 6명의 모낭 분리사들이 현미경을 이용하여 열심히 모낭 분리를 합니다. 저는 3000모 정도라 6명의 모낭 분리사...대략 4000모이상인 경우 7명, 5000모이상인 경우 8명이 분리합니다. 총 12명의 모낭 분리사들이 교대로 작업 한다고 하네요. 아웃소싱을 주는 한국 병원과는 달리 탈리지 병원에서 수년이상 모낭 분리만 전문적으로 하는 경험많은 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제가 몰랐던 사실을 알았는데...머리의 모낭중 15% 정도는 휴지기 모발 이잖습니까? 이 모발들은 아주 작아서 육안분리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현미경 분리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군요. 그리고 의사가 슬릿내기를 할때나 식모사가 식모를 할때 루뻬라는 확대경을 머리에 차고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좀 더 정밀하게 수술을 할수 있고 기존 모발을 덜 건드려 동반탈락도 줄일수 있다고 합니다.
슬릿내기가 끝나면 약 30분간 휴식을 합니다. 슬릿내기는 1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과일도 먹고 쥬스도 마시고 시간을 보냅니다. 아 참...수술의 전 과정엔 현지 통역사가 있어서 의사소통엔 전혀 문제가 없고...음악을 틀어주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술 받을수 있었습니다. 식모사들이 식모를 할때에도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여기저기 주물러 주시고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더군요(실제로 같이 수술받은 형님은 한국과 다른 의사들의 헌신적인 행동에 감동 받으셨다는...) 그루지아에 가실 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시디를 가져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물론 수술엔 지장없을 조용한 음악이 좋을듯.
탈리지 병원에는 각각의 부위를 담당하는 식모사들이 있는데... 왼쪽, 오른쪽, 정수리 부분으로 나뉘어서 왼쪽 심는 분들은 그쪽만 심으시고, 오른쪽, 정수리 부분도 마찬가지. 각각의 부위만 수년간 심으셨다고 하니 모발이 나오는 방향이나 미용 효과까지 최대한 생각해서 심는다고 합니다. 제 경우에는 M자 메꾸기와 헤어라인 만들기만 했기에 좌우 두분만 식모를 하셨죠. 총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이런 수술을 처음 받아보는 저로선 무쟈게 지루했죠. 암튼 수술은 잘 마무리 되었고... 아...재미있는건 3400모를 심은 저나 6200모를 심은 다른 분이나 수술시간은 비슷하더군요. 인원이 더 많아서 그런듯.
수술이 끝난후 그루지아 전통음식점에 가서 맥주도 한잔하고 아카키 박사를 비롯한 병원관계자들과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참고로 맥주는 500으로 딱 한잔만 했습니다ㅎㅎㅎ 출혈이 워낙 적어서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루지아에 가선 매일 매주 한잔씩 했습니다 ㅎㅎㅎ
수술 이튿날엔 머리에 감았던 압박붕대를 풉니다. 너무 시원하죠...해본 분들만 아실듯! 머리감기는 수술이 끝나고 2일후에 감습니다. 아카키 박사가 직접 호텔에 와서 알려줍니다. 이때쯤 되면 머리 붓기는 대부분 빠지구요. 아픈것도 거의 없고...수술 후엔 머리를 어디 부딪힐까 무지 조심조심 하더군요. 피같은 내머리ㅎㅎㅎ
오늘로 수술한지 7일째 됩니다. 거품내서 머리감는것도 익숙해졌고...뒷머리 절개부분이 살짝 불편하지만 그런데로 견딜만 합니다. 뒷머리를 그렇게 크게 절개했는데 통증도 거의 없고 붓기도 없고...참 신기합니다.
그루지아라는 나라는 경제적으로 상당히 열악하지만 탈리지 병원의 모발이식수준 만큼은 한국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모발이식을 받은 적이 없으니 제가 위에 쭈욱 적은 것을 보고 한국에서 모발이식 받아본 분들이 비교해 보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탈리지 병원에서 말하는 생착률은 95-98% 입니다... 아카키 박사는 95%가 아니라 98%라고 엄청나게 강조 하지만~
그루지아가 좋은게...그쪽에서 모든 준비를 다 해줍니다.
저희는 그냥 돈만 내고 가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수술도 대만족 이었지만 상당히 세심한 관리도 감동.
물론 비용이 좀 많이 들지만...
한국에서 좀 괜찮다는 병원과 비슷한 비용이 들고..
덤으로 관광까지 할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강추합니다.
그리고...새**에서 워낙 "고객"을 많이 데려가니
탈리지 병원에서 VIP대우를 받더군요.
의사가 직접 호텔까지 와서 약주고 검사하고...
그냥 VIP대우가 아닌 가족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상 두서없이 적은 허접한 그루지아 후기입니다.
후기라기 보다는 수술과정이나 현지 체류에 대해 자세히 적으려고 했습니다.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구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제가 아는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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