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 새로모 대변인도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저도 분위기에 휩쓸려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04년 9월에 국내에서 1차, 2005년 9월 그루지아에서 2차를 했습니다. 모발이식은 사실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가, 대다모를 통해 관심을 갖고 주변의 선, 후배 병원도 가보고 물어도 보고 또, 수술하는 것도 옆에서 보고, 일부 거들어 보기도 하다가… 후배 병원에 놀러갔다가 충동적으로 예약하고 1차 수술을 받게 되었지요.
1차 수술 후 느낀 바는 수술..별거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굳이 비싼 돈 주고할필요도 없다는 생각이었구요. 그러다가 머리가 하나둘 올라 오면서 2차 수술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 때쯤 처음 새로모님의 게시판 글을 통해서 새로모를 알게 되었고, 1차 수술 후 내린 결론…. 무조건 많이 심는 것이 장땡이다라는 생각에.. 또 모발이식이라는 것이 뭐 별다른 것 있나, 거기서 거기다 라는 생각에 생전 보도 듣도 못한 그루지아라는 나라까지 아무 고민 없이, 단순히 많이 심어준다기에 가서 2차 수술을 받고 왔습니다. 무슨 용기나 과감성… 이런 것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발이식이 뭐 별 것 있나, 머리 심으면 머리 나는게 당연하지.. 라는 생각에…
2차 수술 후 느낀 바는… 아… 모발이식수술도 차이가 있구나라는 것이고, 제가 듣고 보았던 국내 성형외과 시술과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느꼈기에, 또 상당히 만족하였기에 이곳에 글도 올리고 하였습니다. 또 모발이식수술의 특성(?) 상 다른 분들도 비교적 만족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였었네요. 뭔 얘기인고 하니… 모발이식은 의사입장에서 보면 (이에 대해 모발이식술을 하시는 선생님들은 또 뭐라 하실 말씀들이 많겠지만) 샹대적으로 비교적 쉽고, 안전하고, 결과에 대한 불만족도가 낮은 수술입니다. 특히 국내 시술법으로는… 불만족도가 낮다는 얘기는… 일단 머리 심은 곳에 머리가 나기 때문에 수술 전 보다는 어찌 되었건 더 나아지거든요. 의사입장에서요… 물론 환자의 만족도는 얘기가 다르지만…
하지만, 최근 빈즈님이나 해외파님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들 그럭저럭 만족하시는 상태였던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현 상태에서만 본다면 해외파님이 빈즈님보다 결과가 더 안 좋아 보입니다. 빈즈님은 부분적 밀도 차이, 뒷머리 흉터 등이 문제지만, 어쨌든 이식한 부분에 헤어라인이 형성되어 있고, 아니 쉽게 말해 스타일이 날 수 있지만, 해외파님의 경우는 모량 자체가 적어서요. 반면에 빈즈님은 1년이 경과된 반면 해외파님은 5개월이라 하니 해외파님은 좀더 후에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내 경우, 수술 후 5-6개월 시점에서 가발을 벗었던 것을 생각하면 해외파님의 5개월 상태도 좋지는 않네요.
현재 내머리의 상태는, 나의 궁극적 만족을 100이라 할 때, 상대적 평가를 하자면 앞머리 헤어라인은 90, 엠자 부분은 (원래 별 불만이 없었기에) 100, 외쪽 가르마 부분 70, 오른쪽 가르마(?) 부분 85, 정수리 60, 상처부위 90 이라고 보여집니다.
1차 수술을 100이라 했을 때 현 상태는 앞머리 헤어라인은 180. 엠자 부분은 (원래 별 불만이 없었기에) 100, 외쪽 가르마 부분 140, 오른쪽 가르마(?) 부분 120, 정수리 120, 상처부위 130 이라고 보여집니다.
한 6개월 전부터 약도 먹는 것 없고, 머리도 특별히 신경 안쓰고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지금이라도 약이라도 다시 시작할까하는 맘이긴 한데… 귀챦기도 하고, 몸에도 안 좋은 것 같아서..
요즘 이곳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너무 일방적으로 그루지아에서 한 사람들은 다들 실패다, 실패해 놓고도 아무 소리 못한다, 어떤 분은 다들 너무하는 것 아니냐? 왜 침묵하느냐? 고 하시는데… 요즘 불만 있는 사람들은 한명, 두명 나오는 것 같고, 그다지 불만 없는 사람들은, 또는 그럭저럭 만족하는 사람들도 나 불만 없다 하고 글을 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나름대로 만족하고, (물론 더 욕심은 나지만) 가발도 벗었고, 그래도 대머리와 숱적은 사람의 경계선에 있지만… 만약 나의 수술 전 상태에서 모발이식을 물어본다면 그래도 그루지아를 1차로 권해주고 싶습니다. 어차피 정상밀도에 욕심을 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습니다만…
그 동안 국내, 외 어디서 했던 나 성공했습니다 또는 나 실패했다 하고 1, 2년 후 사진을 올린 case가 얼마나 있나요? 그나마 수개월 후 사진, 1년후 사진 등은 그루지아 사진이 제일 많은 편 아닌가요? 물론 병원에서 제공하는 선택된 사진들 말고는… 아무튼 1년은 봐야한다는 결론이네요. 너무 조급할 필요도, 너무 과신할 필요도 없고, 남의 사진 너무 믿지도 말고 1년 후를 봐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새로모 건…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수술 후 장기 결과에 대해 이렇다 할 정보가 없었는데, 또한 안좋은 결과에 대해 이렇다 할 action이 없었는데…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는 보.. 국외에서는 새로모가 첫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한동안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던 모발이식 전문 의원 주춤하겠네요. 비교적 쉽고, 안전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비교적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과에 미치는 인자도 다양한 그러면서도 비교적 돈 되는 걸로 인식되던 모발이식… 좀 뜨끔하겠네요.
확실히 미용 수술이라는 것은 수학처럼 일정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네요. 모발의 굵기, 두피의 성질, 이식 밀도, 이식 기구 등… 다양한 인자들이 다양한 결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해외 모발이식이라는 루트를 개척했고,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또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뭇매를 맞고 무너지는 것이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한 두 사람의 결과가 전부인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좋은 결과도 마찬가지고, 나쁜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두 결과만 보고 미리 걱정을 할 필요도, 내 꿈을 접을 필요도, 또 의심이 들면서도 등 떠밀려 갈 필요도 없습니다.
얘기가 주저리 주저리 방향이 없네요...
밑에다 그 동안 저의 수술 전후 사진들 있는대로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이미 올렸던 사진들이 주 이지만 그래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 보지요.
- A vs B 병원을 비교 평가, 추천 문의나 복수 병원을 비교평가한 답변은 내용과 상관없이 광고로 간주하여 무통보 삭제됩니다.
- 게시자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병원에 간접적인 홍보이익이 발생하는 게시글은 무통보 삭제 처리됩니다.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