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모 모발이식 게시판은 1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전문의보다 더 훌륭한 온몸으로 모발이식을 체험한 OB선배들의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카운셀링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최신 인기 게시물
전체
모발이식 수술 1일 됐습니다. 후기올려요 ㅋㅋ
지금 아버지한테 들킬까봐 노심초사입니다, 후덜덜 ㅡㅡ;
헤어라인 쪽은 머리를 내리면 잘 보이지 않지만 후두부 붕대를
아직 제거하지 않은 상태라, 뒤통수에 붕대 감고 있는거 보시면,
분명 술먹고 넘어져서 그랬거나 누구랑 싸웠는지 아실겁니다. ㅋ
그러므로!! 장성한 아들을 두고 있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감히
고하노니 부디 아들과 친해지세요 ㅠㅠ 한 집에 살아도 저처럼 부자지간
사이가 돈독하지 못하면 이런 수술마저 숨길수 있을 정도니까요 ㅋ
언제 걸릴진 모르겠지만 ㅡ ㅡ;;;
각설하고, 수술 전 날, 한숨도 잠을 못이뤘습니다. 앞이마가 짱구형에
넓은것도 컴플렉스인데, 21살때부터는 탈모까지 시작되어 정수리 머리숱이
가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군 제대후부터 지금까지 약 4년 반 동안 프로스카
복용중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는거 같구요. 머리감을때 여전히 머리칼들이
손가락 사이에 딸려 나온다는 ㅠㅠ 뭐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건 제가 엠자
탈모가 아니고 정수리 탈모라서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좀 써주면 가족이나
친한 친구 외에는 탈모라는걸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정수리쪽은
본인이 이중 거울로 들여다보기 전에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넓은 이마에 대한 컴플렉스가 지배적이었구요. 불현듯 이대로는 장가도
못 갈것 같다는 생각에 약 한달전부터 모발이식 수술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달동안 죽어라 인터넷 검색만 했죠. ㅋㅋ 제가 지방에 사는 관계로 여기저기
발품을 팔 형편은 못 되었기에, 인터넷이 제게는 은인이었습니다. 바로 ㅁㅈㄹ에
상담 예약을 한 뒤, 친절하신 김실장님께 상담을 받고 수술 예약까지 했습니다.
수술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열흘 동안 매일 꿈까지 꿀 정도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과연 나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나중에 후회는 안 할지, 내가 왜 이런 수술을
해야 하나? 이런 잡다한 생각들로, 두통까지 시달렸죠. ㅠㅠ 인터넷이라는게
올바른 정보만 수용하면 참 좋은 도구인데, 그릇된 정보까지 수용하게 되니까,
그리 신뢰할 만한 녀석은 못 되는것 같습니다.
수술 당 일, 수술 시간에 늦지 않게 1시간 정도의 여유를 잡고 버스를 탔는데,
2시간 20분이면 가는 거리를,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는 바람에 3시간이 넘게
걸린거에요. ㅡㅡ; 조바심이 나서 소변이 마구 마렵더군요. 서울 톨게이트에
진입했을땐 이미 약속 시간이 20분이나 지난 후였고, 병원에서 어디쯤
오셨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겨우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으로 갔죠. 그런데 마음이 급하니까 되던일도 안되더라구요. 5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4번 출구로 나오는 바람에 다시 표를 끊고 5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흐미 ;; ㅋ 촌놈 서울행은 역시 힘듭니다. ㅋㅋ
제가 주윗사람 눈치를 좀 보는편이라, 상담 받으러 갔을땐 솔직히
쭈삣쭈삣 거리다가 담배 한대 피고 잽싸게 병원 건물로 들어갔었는데요,
이번엔 그 앞에 교복입은 여고생들 사이를 비집고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ㅋ
늦어서 되게 죄송했는데, 다행히 카운터에 계시는 예쁜 아가씨가 반갑게
맞아주셨고, 상담실에 들어가 실장님을 만났습니다. 땀이 어찌나 흐르던지 ㅡ ㅡ;
실장님과는 전화통화를 자주해서 그런지 괜히 친한척 하고 싶더라구요 ㅋㅋ
뭐 수술 준비 단계에 대해서는 수술 후기를 거의 다 읽어본터라 머릿속에
그려진 그대로였습니다.
실장님이 기초 헤어라인을 잡아주셨는데, 1센치만 내리고 나이가 들어
헤어라인이 후퇴할걸 고려해서 앞 이마 위쪽으로 좀 더 심자고 하시더군요.
자로 재보니 제 이마가 8.5 Cm 나 되었습니다. 1센치 내려도 7.5 Cm ㅡㅡ;;
저는 1.5Cm 정도 내리고 양쪽 이마도 좁혀주실것을 제안드렸죠. 제 의사대로
헤어라인을 그려보니 이번엔 이마가 좀 좁아보이더라구요. ㅎㅎ 남자는
이마가 적당히 넓어야 인물이 살지 않습니까? ㅋㅋ 원장님도 보시더니,
너무 좁다고 1센치만 내리자고 하셨습니다.
양말과 신발을 벗고 수술 가운으로 윗 옷을 갈아입은뒤,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우신 모낭 분리사 분들이 4분 정도 계셨는데,
솔직히 좀 쪽팔렸습니다. ㅎㅎ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뭐 거리낌도
금방 사라졌지만요. 수면 마취를 위해 팔뚝에 링거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 역시 제가 우려했던 대로(?) 저의 혈관을 못찾으시더군요. ㅋㅋ
제가 혈관이 잘 안보이는 체질이라 옛날부터 헌혈 한번 하려고 하면
시껍 했거든요. ㅋㅋ 한 세번 정도 찌른 뒤에야 겨우 링거를 연결
했습니다. 뭐 보건소에 있으면서도 간호 실습생들한테 독감 백신
같은건 무료로 실습 상대가 되어주곤 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ㅋㅋ 이까짓꺼 맘대로 쑤셔도 되니 머리만 잘 심어
달라고 했죠 ㅋㅋ
링거를 연결하고 수술대에 올라가 엎드렸습니다. 양쪽 팔을 거취대에
올리고 오목하게 들어간 벼게에 얼굴을 파 묻었는데, 자꾸 제 모습이
상상되서 좀 추하게 느껴지더군요 ㅋㅋㅋ 후두부에 국소마취를 하고
드디어 후두부 모낭을 채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세 때문에 오른쪽
팔이 뻐근해져 왔는데, 분리사 한분이 제 팔을 주물러 주시더라구요.
저는 아!! 피곤하실텐데 이런데 힘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ㅋㅋㅋ
원장님께도 믿고 맡길테니 잘해달라고 말씀 드렸구요.
그리고 마취액이 혈관을 타고 퍼지며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다시 잠에서 깼을 땐, 후두부 모낭 채취가 다 끝난 뒤였고, 시간을 보니
7시 30분 정도 되었더군요. 5시에 수술을 시작했으니 후두부 채취에
한 시간 반 가량이 걸린 셈이죠. 앞으로 돌아누으라고 하셔서 앞으로
돌아누웠습니다. 살짝 마취 기운 때문인지, 그 분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과묵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횡설수설 말이 터져나오더라구요. ㅋ
대화내용도 대부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상한 소리 되게 많이
한거 같아요 ㅋ 원장님이 저와 같은 황씨 성이라는 것도 알았구요 ㅋ
옆 눈으로는 모낭 분리사 분들 작업하는 모습을 힐끔 쳐다보았는데,
아주 능숙하게 분류하는 모습에 더욱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잠에 빠지고, 중간에 일어나서 심어놓은 헤어라인 확인해보니,
오른쪽 이마가 살짝 왼쪽과 비대칭인것 같아서 오른쪽 이마를 좀 더
내려달라고 주문을 드렸구요. 그렇게 한 네 차례 정도 잠이 들었다
깨어났다를 반복했던것 같습니다. 수술이 다 끝났을땐, 8시 40분 정도
되었구요. 제가 약속 시간대로 왔더라면 한 시간은 족히 앞 당길수
있었을텐데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죄송했습니다.
혜주(?) 선생님의 안내로 회복실에 들어가 그 유명한 김가네 김밥을
맛있게 먹고 거울을 보니 허걱!! 양쪽 눈썹 근육이 움직이질 않는거에요! ㅡㅡ;
안그래도 제가 사고를 당해서 우측 안면 신경에 손상을 입은 덕에
우측 안면에 살짝 마비 기운이 있었는데, 양쪽 눈썹이 다 안 움직여서
어찌나 당황했는지 ㅡ ㅡ;;; 이마 마취 때문에 그렇다고 안심을
시켜주시더라구요. ㅎㅎ 수술 후기엔 왜 이런 부분이 빠져있는건지 ㅡ ㅡ;;
옷을 갈아입고 모자 조임끈을 최대로 늘려서 머리에 얹어 쓰고 회복실을
나와보니 혜주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안 보이시더라구요.
인사 드리고 갈려고 했는디 ㅋ 암튼 혜주 선생님께 약이랑 주의사항을
일러듣고 병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압구정에서 강변역까지 가는 내내 . . .
사람들 의식 엄청 했다는 ㅋㅋ 안그래도 인상이 안좋은데 양쪽 눈썹까지
푹 내려가니 사람들이 아무도 눈을 안 마주치더군요. 낄낄
또 강변역에서 지하철 티켓을 잘못 끊은 모양인지, 게이트 통과를
못하는 바람에 식은땀좀 흘렸습니다. ;; 결국 눈치 보다가 훌쩍
뛰어넘었습니다만 ;; ㅋㅋ 나이 먹고 이게 뭔 짓인지 ㅋㅋ
촌놈에겐 서울은 너무 낯선 곳이에요! ㅋ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까 새벽 1시가 넘었더라구요. 에효~~~
마취가 계속 안풀려서 머리를 붕대로 압박하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마비된 눈썹 근육도 자꾸 신경이 쓰였구요. 거울을 보니까 머리숱도
많아지고 이마 라인도 아주 예쁘게 잘 잡아주신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잘 길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ㅠㅠ 아 참!!! 저는 이마라인과 그
위쪽으로만 심은줄 알았는데, 정수리 가름마 부분하고 드문드문
더 심어놓으셨더라구요? ㅡㅡ;; 말씀을 안해주셔서 몰랐습니다.
그 날 늦게까지 어디어디 심어놓았나 보물찾기 하듯이 찾느라고,
또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ㅋㅋ
솔직히 지금도 제가 그런 수술을 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꿈만 같고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마비되었던 눈썹 근육은
다시 원상태로 풀렸구요. 후두부가 조금씩 따끔 거리기 시작하네요.
아직 얼굴이 많이 붓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이마가 튀어나온건지 ㅡ ㅡ;
이게 부어서 그런건지 잘 확인이 안되는 정도? ㅋㅋㅋㅋㅋ
아 글을 엄청 길게 썼네요. 앞으로는 짧고 굵게 경과에 대해서만
주기적으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
PS : 후두부 채취 부위는 생각보다 무척 깁니다. 뒤통수에서 옆통수까지
이어지는 길이가 거의 20센치가 넘으니까요. ㅡㅡ; 전 이런것도
모르고 수술받았습니다. ㅠㅠ
- 가입과 동시에 특정병원 포토후기를 올리는 사례가 있어 '포토평가게시판' 이외에 병원명이 포함된 사진후기는 병원명이 삭제됩니다.<작성자는패널티부과>
- A vs B 병원을 비교 평가, 추천 문의나 복수 병원을 비교평가한 답변은 내용과 상관없이 광고로 간주하여 무통보 삭제됩니다.
- 게시자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병원에 간접적인 홍보이익이 발생하는 게시글은 무통보 삭제 처리됩니다.
- A vs B 병원을 비교 평가, 추천 문의나 복수 병원을 비교평가한 답변은 내용과 상관없이 광고로 간주하여 무통보 삭제됩니다.
- 게시자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병원에 간접적인 홍보이익이 발생하는 게시글은 무통보 삭제 처리됩니다.
댓글13
모발이식 포토&후기
1 / 8